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중국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언제쯤 가능할까?
러시아의 극동 지역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는 지난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6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에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으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에서 중국 하얼빈으로 가는 국제선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베이징 노선 주 3회, 하바로프스크~베이징 노선은 주 2회, 블라디(하바)~하얼빈 노선은 주 3회 에어버스 A319기를 투입해 여행객을 실어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오로라 항공사는 또 베이징과 하얼빈을 통해 한국과 일본 등 제 3국으로 비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오로라 항공(위)와 블라디~하얼빈 노선/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28일 기준으로 오로라 항공 홈페이지에서는 블라디~하얼빈 노선만 주 2회 티케팅이 가능하다. 현지의 한 매체는 블라디~베이징 노선이 28일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오로라 항공사는 아직 발권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하바)~베이징 항공 노선이 다시 열리면, 러시아 극동지역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편의는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도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홍콩과 베이징 등 중국 직항 노선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오는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주 4회 제주-베이징 직항 운항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위)와 동해행 여객선 탑승을 위해 선착창으로 들어가는 모습/바이러 자료 사진
러시아와의 직항편이 끊어진 지금, 극동지역 여행객은 꼬박 하루가 걸리는 블라디~동해 운항 여객선을 타야하는 형편이다. 블라다(하바)~하얼빈 노선 재개만으로는 여행객을 불편함을 크게 덜 수 없다. 24시간 72시간 무비자 입국제도를 이용해 베이징으로 넘어가 한국행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블라디~하얼빈 노선을 시작으로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을 잇는 항공편의 재개는 거의 3년만이다.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직항편 운항이 중단되기 전까지 러시아 연해주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극동 최대 관광지였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 사태로 2020년 초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규제했으며, 러시아 항공사들도 블라디∼하얼빈 노선 등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차례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