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에서 죄인은 없다
우리 모두는 근원에서 본다면, 살아오면서 단 한순간도 실수한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과거는 완전히 옳았습니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완전히 아름다웠습니다. 그것은 그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것은 왜 일어났느냐? 나를 돕기 위해서, 나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일어났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성공적으로 착착 깨달아 오고 있었던 거예요.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이렇게 완전히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잘못도 있었을 것이고, 죄업을 짓기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잘못과 실수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더 나아지고 성장한 현재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과거의 그 잘못이나, 실수나, 고통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성숙한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난 모든 과거와 전생은 전부 필요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놓여 있었던 것이라고 온전히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비로소 진정 나의 모든 과거와 실수와 잘못들을 용서해 줄 수 있고, 죄의식과 업장이라는 허상에서 놓여나 진정으로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참회, 곧 진참회인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배워오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는 나의 모든 과거 잘못을 신이나 염라대왕이 심판을 한다거나, 죄업이 많으면 지옥을 간다는 무섭고 두려운 방식으로 배워왔습니다. 나의 잘못했던 과거를 누군가 절대자가 심판하고 응징할 것이라는 죄의식과 두려움에 빠져 살았지요. 그러나 이 우주법계에 심판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우주에 나의 과거를 심판하는 존재는 유일하게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절대자나 진리는 결코 심판하지 않고 벌을 내리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세상은 에너지 균형의 법칙에 따라서, 들어오고 나감이라는 인과의 법칙에 따라서, 인과응보라는 현상이 일어나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죄나 벌이 아니라 그저 단순한 에너지 균형의 법칙에 불과합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화를 내는 신이나 진리는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신께서 부처님께서 나를 미워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우주법계로부터 언제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언제나 완전한 존재입니다. 그 어떤 죄업도, 잘못이나 실수도 나의 근원의 완전성을 헤치지 않습니다. 그 모든 잘못과 죄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나 완전한 부처입니다. 본질은 완전한 불성, 법성, 부처이지만, 헛된 망상과 분별 속에서 허망하게 업장이며, 죄며, 잘못과 실수가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꿈과 같이 허망한 것이라면 거기에 빠져, 죄의식에 빠져 허우적거릴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이처럼 우리가 그 누구로부터도 욕을 얻어 먹거나 심판받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타인을 욕하거나 심판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은 근원에서 보면 욕 얻어먹을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실수나 잘못을 통해 배우고 깨달아 가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지요. 우리는 서로에게 주어진 인과응보라는 역할놀이를 통해 서로에게 행복과 불행인 듯 보이는 환상을 안겨줌으로써 사실은 서로를 일깨우고, 깨닫게 만드는 깨달음의 여정을 걷고 있을 뿐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든 미워하는 사람이든 모두가 이 깨달음의 길에서는 벗이며 도반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나 자신의 과거와 잘못을 모두 용서 해 주세요. 지난 과거를 탓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세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타인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중에서
첫댓글 실수나 잘못을 통해 나를 성장 시키는 자비심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_()_
고맙습니다 _()()()_
罪無自性從心起는 존재의 근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와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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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9.gif)
에버리바디 몽땅다 말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5.gif)
는 말씀이시네요 스님
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