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젊을 때부터 마스터배이션같은 공상이나 망상을 쓰는게 취미였다. 글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만 활자중독같이 종류불문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 다른 곡절도 있었지만 결국 만화스토리를 오래 썼었다. 주목도 못받고 능력부족으로 밀려난지 오래되었다.
그러면서도 미련을 못버리고 '언젠가는언젠가는' 궁리만 하다가 결국 앞이 캄캄한 오늘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막연한 희망은 남아있었다. 주변의 가까운 선후배들 몇도 혼돈속에서 기약없이 헤매는 것 같다.
아직도 그 계통 현역에 있는 친구도 몇명 되지만 입에 겨우 풀칠한다뿐 체력적으로..무엇보다도 지력에 한계가 온 낌새인데 웹툰이라면 모를까, 쇠퇴일로인 출판만화계의 당금 현실이다.
요즘 트렌드를 알고자 다음이나 네이버 문피아 카카오 무툰등의 만화와 소설을 보기도 하지만 세대차이인지 도통 왜 재미난 것인지 이해가 안가는 것이 대다수다.
일단 중국무협지로 좁혀보자.
군협지 정협지부터 거의 대부분을 봤음에도 왠지 갈증이 있었는데 신무협이랄 수 있는 한무가 갈증을 많이 해소해주었다. 좌백으로 대표되겠지만 수많은 전설들이 한시절을 풍미했고 아직도 많이 읽히는 것 같다. 중국 오리지날 신작도 많이 소개된다. 특히 우리 카페...
그럼 장래의 무협지 전망은? 점점 쇠퇴하다 소멸하지 않을까 감히 진단한다. 이런저런 돌파구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사실은 출판계 전체가 그렇다. 여류작가가 절대다수인 점도 작용하겠지만, 나부터가 책한권 읽은지가 5년도 넘은 것 같다. 웹소설을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수많은 정보와 자료가 산처럼 쌓여있고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보는데 누가 번거로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갈 것인가 말이다.
인터넷의 부작용이겠지만 요즘 대개의 웹소설 웹툰의 코드가 회귀와 빙의 환생인데 이건 아닌데 싶은 불만이 생겨난다. 게임은 기본 로맨스 환타지 역사 연예물 의료물 모험물 등...애초에 게임물에서 연유되었겠지만 죽음이 죽음이 아니다.
죽음, 즉 게임오버가 되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이번 생은 폭망했으니 포기하고 다시 게임만 잘하면 끝이라는 참을성 없는 독자들의 단세포적인 요구에 작가들이 영합하는 것 같다. 고진감래 기승전결도 생략하는듯..ㅜ
그래, 그게 현시대의 조류고 독자의 요구에 상품공급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손 쳐도 무협지에서까지 두루 유행이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 등처럼 공간이동은 참아준다해도 시간여행이 예사가 되는 소설이라니...
도대체 그토록 상상력이 빈약하단 말인가? 무협지는 에스에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피와 살이 튀어야만 한다. 서원평이 환생해서 자의소녀와 해피엔딩이 되는 장면이 상상되는가?
무식한의 주장이지만 중무는 용사팔황이 끝이었고 한무는 숭인문이 끝이었다. 용사는 나온지 어언 30년도 넘었고 숭인문은 15년이 되어간다.
언젠가는...해갈될 날이 오려나...ㅜ
* 동호회카페
첫댓글 그 날의 영광은 이젠 다시 오지 않을듯요
시대의 흐름에 빨리 탑승하는 자가
현명한 사람이라 했으니
유턴말고 직진하입시더 ㅋ
타고난 천재도 있겠지만 많은 작가와
예술인들이 극한의 불행과 불우를 이겨냈지요.
작은 고난과 장애에 굴복하고 타협해서는..ㅠ
불굴의 의지와 자신감이란..쉬운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