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알아보기

[주시완]

서울의 동서남북 어디서든 시야가 트인 곳이라면 어김없이 보일 정도로 큰 존재감을 지닌 남산 서울타워. 서울의 중심에 있는 이 랜드마크는 2005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이래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일과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던 사회 초년생 때,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을 때마다 찾은 곳이 남산이었다. 사방으로 탁 트인 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은 황홀함 그 자체였고, 차가운 밤바람에 머리도 식히면서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지치거나 문득 서울 야경이 보고 싶을 때면 남산으로 간다.

남산 위에서 석양 또는 서울 야경이 보고 싶을 때 2번, 4번 남산 순환 버스를 타고 ‘남산 서울타워’ 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버스는 국립극장과 반얀트리호텔을 지나 '남산북측순환로입구'부터 본격적으로 남산을 오르게 되는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아래 버스 노선표 '남산 서울타워' 전·후에 있는 장소(남산북측순환로입구, 남산도서관 등 밑줄 적용된 곳)부터 시작해서 한양도성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다. 오르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겸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채로운 서울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순환 버스 노선 (02번 남산 순환버스)
○ 탑승 위치 : 충무로역(3, 4호선) 2번 출구(대한극장 앞), 동대입구(3호선) 6번 출구 앞
○ 운영시간 : 06:35 ~ 23:40 (10-14분 간격)
○ 요금 : 1,100원 (환승 가능)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 퇴계로3가 한옥마을, 한국의집 → 충무로역2번출구, 대한극장 앞 → 퇴계로5가, 제일병원 → 장충문화체육센터, 권가옥 활동터 → 동대입구역, 장충동 → 국립극장, 반얀트리호텔 → 남산북측순환로입구 → 남산서울타워 → 남산도서관 → 교육정보연구원 → 남산케이블카, 남산산책로입구 → 숭의여대 →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순환 버스 노선(04번 남산 순환버스)
○ 탑승 위치 : 동대입구(3호선) 6번 출구 앞에서 탑승
○ 운영시간 : 06:35 ~ 23:10 (10-14분 간격)
○ 요금 : 1,100원 (환승 가능)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 남산케이블카 → 백범광장 → 힐튼호텔 → 남대문시장, 악세사리전문상가 → 시청앞 → 서울신문사 → KT광화문지사 → 경복궁 → 안국역, 종로경찰서, 인사동 → 남인사마당 → 종로3가, 탑골공원 → 종로4가, 종묘 → 종로5가, 광장시장 → 종로6가, 동대문종합시장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광희동 → 동대입구역, 장충동 → 국립극장, 반얀트리호텔 → 남산북측순환로입구 → 남산서울타워 → 남산도서관, 용산도서관 → 교육정보연구원 → 남산케이블카, 남산산책로입구 → 숭의여대 →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케이블카
○ 탑승 위치 : 명동역 3번 출구로 나와 퍼시픽호텔 오른쪽 길따라 걸어서 남산케이블카까지 10분 소요
○ 이용시간 : 10시 ~ 23시
○ 이용요금 : 대인 왕복 13,000원 (편도 10,000원) / 소인 왕복 9,500원 (편도 7,000원)

남산 서울타워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버스 정류장 뒤쪽으로 탁 트인 서울전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이 전부가 아니다. 조금 가파른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남산 서울타워'와 함께 더욱 높은 곳에서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남산전망대(팔각 광장)'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 도봉산, 수락산, 북한산 일대 등 서울 북측 지점을 조망할 수 있다. 남측 지점을 조망하고 싶다면 서울타워 앞 프러포즈 계단을 찾도록 하자.

▼ 서울 북측 지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팔각광장)

잠시 풍경을 감상해 보자. 바깥으로는 수많은 산들이 병풍처럼 도시를 감싸고 있으며, 안쪽에는 빼곡한 빌딩 숲을 이룬 서울의 모습은 볼때마다 경이롭다. 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아름다움과 슬픔과 놀라움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 전망대(팔각광장)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가운데 보이는 높은 건물은 '두산타워'로 중구 일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두산타워 앞에 위치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아쉽게도 높은 건물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 종로 일대의 모습. 북악산(백악산) 아래에 위치한 청와대도 볼 수 있다.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에 올라갔다. 이곳에서 보는 서울은 어떨까?

남산 서울타워 (Namsan Seoul Tower, N Seoul Tower)

○ 완공일 : 1975년 7월 30일

○ 정식 명칭 : YTN 서울타워

○ 타워의 높이 : 236.7m (탑신 135.7m + 철탑 101m)

○ 타워 정상의 해발고도 : 479.7m (타워 높이 236.7m + 남산 해발고도 243m)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료 (2022년 4월 기준)

○ 운영시간 : 평일 12시 ~ 22시 / 주말 및 공휴일 11시 ~ 22시

○ N서울타워(대인) : 16,000원

○ N서울타워(소인) : 12,000원

※ 네이버 예매 시, 최대 37%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에 네이버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바로가기 )

현장에서 N서울타워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미리 구매한 입장권을 키오스크(티켓교환기)를 통해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 안내에 따라 이동 후, SELF CHECK-IN 기계에 '티켓 바코드'를 인식시킨다.

곧바로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자기 펼쳐진 풍경에 깜짝 놀라게 됐다. 우주공간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터널 안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데 그 풍경이 매우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이곳이 전부가 아니었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마주하게 되는 '인사이드 서울(Inside Seoul)'이라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에는 N서울타워 조형물을 중심으로, 40여대의 레이저 프로젝터가 5면 맵핑을 통해 재해석된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들을 연출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보고 있으니 이곳을 지나치기가 아쉬웠다. 전망대 관람 후,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원없이 관람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도록 하자.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직원의 안내에 따라 5층 전망대로 가게 된다. 남산서울타워가 보기에는 굉장히 높아 보이지만, 4, 5층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참고로 우리가 방문할 수 있는 가장 높은 7층으로 프렌치 레스토랑인 엔그릴(n·GRILL)이 있다.

4, 5층 전망대에선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서울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해질녘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강남·용산 일대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

▼ 동작대교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이는 풍경

▼ 종로 일대, 북악산과 청와대

▼ 남산도서관, 남산공원, 한양도성유적전시관

▼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천년타임캡슐. 서울천년타임캡슐은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남산골 한옥마을에 보신각종을 본뜬 모양의 캡슐에 94서울의 인간과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담아 400년 후인 서울 100년 후손에게 문화유산으로 전하는 사업이다. 1994년 11월 29일에 매설하여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하게 된다.

▼ 남산 팔각정

팔각 광장 앞에서 다시 한 번 서울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을 보고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가 무척 아쉬워진다.

▼ 남산 서울타워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반전(反戰) 메시지를 알리는 '평화의 빛(Peace Ligh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