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물오리 시 읽어주기,
백창우 아저씨 노래 겨울 물오리 듣기
이원수 선생님이 구강암으로 돌아가시기전에 쓰신 시(1980년 12월 13일) 입니다.
이원수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동시를 써오셨지만 많은 수를 작품을 쓰지는 않으셨습니다.
한 편을 만드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맘대로 지어지지도 않아셨다지요.
이 시를 쓰셨을 때 이원수 선생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그 마음을 같이 나눠 봅니다.
이원수 선생님 동시집에서 자기 마음에 가는 시를 골라
자기가 좋아하는 이원수 선생님 동시 책을 만듭니다.
한 번에 한 두편씩 쓰면
3월이 되면 한 권 책이 되겠지요.
1980년 작품. 3연 12행. 7·5조 형식. 자연의 일부로 살고 싶어한 삶의 태도가 그려져 있으며, 구강암으로 절박한 상황에서,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죽음을 뛰어넘고자 한 의지가 서려 있다. 쉬운 표현 속에 깊은 철학성을 함축하고 있고, 아울러 동심(童心)의 극치를 보여준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얼음 어는 강물이/춥지도 않니?/동동동 떠다니는/물오리들아/얼음장 위에서도/맨발로 노는/아장아장 물오리/귀여운 새야/나도 이젠 찬바람/무섭지 않다/오리들아, 이 강에서/같이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