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림시기에 낸 퀴즈 가운데 하나가 네 복음사가의 상징 동물을 맞추는 것이었지요. 루카복음사가의 답은 소였습니다. 소는 평생 희생합니다. 말없이 힘들게 농사도 짓고 짐도 나르고,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하느님께 바치는 속죄의 제물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만난 한나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속량"하시는 분으로 예언을 합니다. 원래 그리스어로 속량이라는 말은 노예를 해방시키기 위해 내는 돈을 말합니다. 이 돈을 내면 노예는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속죄를 이루신 것입니다. 죄의 노예였던 우리가 해방되어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게 하시기 위해 그러신 것입니다. 사실 루카복음서는 이 사실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의 희생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우리가 나은 치유이야기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내가 주고 받은 속량, 즉 희생을 다시 생각합시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걱정과 원망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이 세상의 어둠을 종식시키기 위해 어떤 희생을 하며 지냈는지 생각해봅시다.
거룩한 하루를 지내시기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경자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어렵고 힘든 한해를
보내야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속량 하시려고 오셔서
목숨까지 바치 셨습니다,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든
가운데 어둠을 몰아내고 희망의 밝은 새해를 맞이
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