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가 만드는 두려움과 욕망 그리고 인간의 불안은 진화한 인간 마음의 부작용이다.
'영리한 뇌, 그러나 텅빈 마음'
아주 먼 옛날 인간 조상을 포함해, 동물들은 의식없이 산다. 그들은 뇌를 가지고 있고, 지각과 기능과 복잡한 동기를 지니고 있고, 내적 조절 매커니즘은 여러 면에서 우리 인간의 것과 동등하다. 하지만 그들은 그 메카니즘을 들여다볼 수 없다. 그들은 영리한 뇌를, 그러나 텅빈 마음을 지녔다. 그들의 뇌는 감각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에 수반되는 느낌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들의 뇌는 허기나 공포 같은 것에 의해 움직였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의식하지 못했으며, 그들의 뇌는 수직적 행동을 통제했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에 수반되는 감정적 반응 내지 자유의지를 의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자신은 행동에 대한 내면의 설명에 완전히 무지한 채로 살았다.
마음을 가득채우고 있는, 나의 에고가 삶을 지배하는 동안,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은 거의 모두 두려움과 욕망에서 나온다.
불교 등 종교와 명상의 목표는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을 넘어서기 위해 그 원시적인 고요함을 회복하는 것인가?
구경회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