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의 매력적인 모습에 빠져 보게 된 영화, 디센던트(Descendants)
디센던트는 후손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하와이 정착민 후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보트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아내(엘리자베스)
변호사로서 그동안 너무나 바빠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맷)
아내의 사고로 절망에 빠져 있던 중.
큰 딸 알렉산드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엄마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큰딸과 자주 싸웠다는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무슨 막장드라마 같죠.
하지만 이 영화는 하와이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하와이 정착민들이 하와이의 땅을 어떻게 처분할 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개발을 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자연이 그대로 살아남게 되고.
개발을 하게 되면 그동안의 추억이 다 묻혀버리고, 그렇지 않으면 대대손손 자연이 남아 있게 되고...
이 남자 맷이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여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네요.
17살 딸은 술 마시고, 남자 친구를 불러들이고
10살쯤 되는 작은 딸은 언니의 영향으로 욕도 잘 하고 완전 엉망입니다.
아, 정말 막나가는 아이들이구나, 했는데
엄마에게서 장치를 떼어내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큰딸은 아빠랑 같이 엄마와 바람 핀 남자를 찾아나서면서
뭔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작은 딸의 경우도 마찬가지.
엄마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조금 알게 된다고나 할까....
마지막 장면,
아빠와 두 딸이 소파에 앉아 담요를 나눠덮고 함께 간식을 먹는 장면이 찡하네요.
앞으로 잘 살아갈 거라는 예감이 들기도 하고요.
가족이 뭘까,
가족은 군도와 같다는 주인공 맷의 말처럼
가족은 조금씩 떨어져 있는 섬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조금씩 떨어져 있어야, 관계가 그나마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첫댓글 영화에 뉴 뜨면 반가워요.
군도. 그러네요. 가족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조금은 떨어져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에게는 보트 사고는 절대 안 날 거라는...
은근히 매력 있는 영화더라구요. 남자의 입장에서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