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1일 우리대학에서 정년을 맞은 정 용상 교수가 지난 6월 24일 제57회 법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황조근정훈장을 수 훈했다. 법학계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그 의 탐구와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 다. 특히 ‘올바른 로스쿨을 선도’한 공로 를 인정받으면서 정 교수의 법학교육에 대 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최근 우리대학이 야간 로스쿨 유치를 대비하 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신은 주목할 만하 다. 정 교수가 말하는 공정하고 올바른 로 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 들어봤다.
법치발전의 근본이 되는 교육
정 교수는 “법학계의 사정을 잘 아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그가 이 분야에 자신 감을 내비친 것에는 인연이 있었다. 정 교 수는 1993년, 한국법학교수회 최연소 이사 직을 맡게 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명예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27년간 한 국법학교수회 일원으로서 법학교육 발전 방안을 연구하는 등 법학계의 현안을 파 악해 개선했고, 반듯한 사법제도와 법학 교육의 방향성을 잡았다. 정 교수는 “궁 극적인 법치발전은 교육에 있다”는 확신 을 가지며 개혁을 이루기 위한 길로 법학 도를 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도입 전부터 논란이었던 로스쿨의 중요성을 자연스 레 인식했다. 정 교수는 2016년 11월 한국 법학교수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법학교 육의 정상화를 위한 로스쿨과 학부 법과 대학 간의 상생구조 확립 등을 위해 노력 했다. 그는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 며 이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 았고, 그 시작에는 로스쿨 제도가 있었다.
기존 로스쿨 구조 개편의 필요성
정 교수가 우리대학 교수로 부임할 무렵 인 2007년 9월, 전국 41개 대학은 로스쿨 유치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로스쿨 제도는 당시 정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사법개혁’ 차원에서 등장했다. 정 교수는 “사법시험은 시험에 의한 법조인 선발이고 로스쿨은 정규적인 소정의 법률교육을 받 은 자가 법조인이 되는 만큼 그 구조가 다 르다”며 로스쿨 제도 도입의 필요함을 강 조했다.
그러나 로스쿨 제도가 채 도입되기도 전 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정부가 총 입학 정원을 1,500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학계의 반발이 빗발친 것이다. 정 교수는 “로스쿨 은 본질적으로 자율과 경쟁을 위해 태어난 제도”라며 “규제 하에서는 자랄 수 없다” 고 비판했다. 이후 정부는 총 입학정원을 2,000명으로 늘리는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충분한 숫자는 아니란 듯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로 스쿨은 2009년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상 처를 제때 치유하지 않으면 덧난다고 했던 가. 정부의 ‘총 입학정원 제한’은 ‘소수 특 권층’과 ‘로스쿨 교육의 다양성 부재’를 초 래했다. 정 교수는 “현재의 로스쿨은 새로운 로스쿨 특권층이 만들어지는 등 그 제 도 도입의 취지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로스쿨의 다양성·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라 도 지금과 같은 폐쇄주의적 모습을 헐고 진 입과 퇴출이 자유로운 구조로 개편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야간 로스쿨’ 로스쿨 다양성을 위한 마중물
최근 로스쿨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 여당에서 ‘온라인·야간 로스쿨’ 도 입을 추진 중인 것이다. 정 교수는 “온라 인·야간 로스쿨 도입이 기존 로스쿨이 가 진 독점적 구조의 전면적 해체는 아니지만, 로스쿨교육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이러 한 제도 도입은 일말의 의의가 있다”고 평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사관리와 전문 교육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변호사 공급 과잉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온라 인·야간 로스쿨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직업을 가진 자들을 선 발하여 그에 맞는 맞춤식 학사운영을 하면 오히려 효율적 법교육이 가능하다”라고 말 했다. 또한 변호사 증가 우려에 대해서 “우 리나라는 아직도 OECD 기준 인구 당 변 호사 수가 하위권이고 최근 10년 간 변호 사 수 증가에 비해 사건 수임 건수는 제자 리걸음 내지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호 사는 대폭 증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러면서 “NGO, 교육기관, 기업, 공공기관, 종친회 등 사회 다방면에 진출하여 분쟁예 방적 기능을 수행하고 사회의 법치발전과 법문화창달에 기여하는 것도 법률가의 사 명”이라며 송무 업무에만 몰입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온라인·야간 로스쿨 제도와 관련 해 우리대학은 야간 로스쿨 유치를 위해 학내 준비과정에 돌입한 상태이다. 정 교수 는 “재정, 교수, 장학, 연구실적 등 눈에 보 이는 정량평가항목뿐만 아니라 건학이념 등 정성평가항목까지 단·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정년 후에도 계속되는 법학도의 삶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정 교수는 이전부 터 관심을 가진 ‘한국법 수출’에 대한 뜻 을 밝혔다. 그는 “한국법을 강의하기 위해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소재한 모 대학의 석좌교수로 위촉됐다”며 코로 나19가 잠잠해지면 한국법을 수출하는 수 출전사로 살아갈 것을 전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우리나라는 초고속 경제 성장 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과 함께 근간을 이룬 법 규범에 대한 후발개도국의 관심 역시 폭발적이다. 정 교수는 이런 점 에 주목해 “해당국 법과 우리 법에 관한 비 교연구와 우리 법을 수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법학도를 꿈꾸는 동국대 학 생들에게 ‘법은 수단일 뿐 목적일 수 없음’ 을 강조했다. “법학도는 모름지기 애국심 과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는 큰 그릇이어야 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올곧고 심 굳게 한결같은 반듯함으로 일로매진하면 좋은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리행시어족하(千里行始於足下)’ 어 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 교수는 그동안 변화를 위해 천리를 걸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록 교단은 떠나게 됐지만, 그는 여기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새로 운 목표를 향해 달려갈 그의 행보를 기대 해 본다.
첫댓글 하하하하하하하! 우리 덕화만발 카페지기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협회장님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지난 8월 31부로 동국대학 법과대학장을 두 번 역임하신 끝에
정년 퇴임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강남역 인근에 개인 사무실을 개설하셨습니다.
모두 축하해 주세요.
코로나 19가 끝나면 정식으로 덕화만발 가족을 모두 초청을 할 것입니다.
아마 교수 재직 때 보다 더 큰 일을 하실 것입니다,
더 큰 일이란 우리 덕화만발 카페를 명실공히
맑고 밝고 훈훈한 도덕의 본부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더 큰 박수를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덕산회장님 감사합니다. 대학졸업과 군복무 후, 대학행정직으로 시작하여 40년간(행정직 6년, 교수 34년)간 이어 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덕회만발 원로, 선배님, 후배, 동료여러분의 사랑과 훈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능적으로 판이 좀 흔들려서 띄어쓰기 등이 헝클어져 있어서 미안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닙니다.
제가 컴기술이 부족해서
우리 사랑초님이 수고를 하셨습니다.
마지막 부분이 잘 안보여 죄송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