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호박감자’ 김윤희 작가의 동화집이 출간되었다. 부산 지역 동화 창작 모임인 ‘동화본색’과 ‘숲속동화마을’에서 글벗으로 활동한 김윤희 작가의 장편동화 1편과 단편동화 7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책 제목으로 사용한 장편동화 [토끼 쌤의 야외 수업]은 그림을 잘 그려보려고 미술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겪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동화이다.
‘달나라에 있는 계수나무 아래에서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다는 옛이야기가 있다. 토끼에게 무슨 사연이 있길래, 보름달만 뜨면 절구통에 온갖 사연의 재료를 넣고 커다란 절구 공이로 찧어 무슨 떡을 만들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토끼 쌤의 야외 수업]에 쏙 빠져들 것이다. 그림을 잘 그려 보려는 승우는 미술 학원에서 당근과 토끼 얼굴로 그려진 미술 학원 간판과 볼록한 배에 눈이 핑핑 돌 것 같은 두꺼운 안경, 앞니가 툭 튀어나오고 토끼 귀처럼 귀가 길쭉한 ‘토끼 쌤’을 만나고부터 주인공 승우의 모험이 시작된다. 벽에 그려진 동굴 속으로 토끼 쌤을 따라 들어간 승우는 토끼 고모가 사는 별에서 신기한 사건과 부딪히게 된다. 우주 쓰레기 때문에 오염된 땅으로 내몰린 토끼 무리들이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를 찾고 있을 때, 승우 일행과 겪는 갈등. 그 갈등을 풀기 위해 화산재와 베짱이의 흥겨운 휘파람 소리, 뛰어노는 아이들의 땀방울, 민들레 홀씨, 박쥐의 귀지, 용의 울음소리 등을 떡고물 재료로 사용한다.
"토끼 쌤이 쪄 온 반죽에 만들어 놓은 떡고물을 골고루 묻혔다. 긴장되는지 손이 바르르 떨렸다. 소원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환한 미소가 얼굴 가득 번졌다."
미술 학원이 아닌 토끼 고모가 사는 별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야외 수업, 판타지의 세계로 떠나 보면 달나라에서 토끼가 떡방아를 왜 찧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밖에 단편동화 [내가 제일 잘나가!], [로봇 엄마], [아빠는 진짜 부자다!], [용 따먹기], [내 마음 보고 말해요], [태권 동생], [아이언 소방관]은 가장 가까운 가족 안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이 안 되는 상황들을 그리고 있다. 티격태격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 속에서 한 겹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접어보기
목차
- 토끼 쌤의 야외 수업 - 내가 제일 잘나가! - 로봇 엄마 - 아빠는 진짜 부자다! - 용 따먹기 - 내 마음 보고 말해요 - 태권 동생 - 아이언 소방관
1971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부산 대명여고,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동화랑 울고 웃으며 친한 친구가 되어 삶을 함께했다. 부산 지역의 동화 창작 모임인 ‘동화본색’과 ‘숲속동화마을’에서 글벗으로 활동했으며, 《동화본색》 1, 2, 3집에 창작 동화를 발표했다.
김희남 [그림]
조선대학교 순수미술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 창의 미술 강사와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윤경 [그림]
상명대학교 만화과를 졸업했다. 《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문화유산여행》, 《쇠말뚝 지도》 등 주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에 삽화를 그리고 있다.
아, 이름만 보고 갸웃했어요.떠오르는 이름이 있어서. 그런데 내 생각이 맞았네요. 울 호박감자, 예전 정모에서 만났을 때 이야기나누던 목소리가 쟁쟁하고 모습이 뚜렸한데.... 정작 책이 출간되었는데 제일 기뻐할 작가가 없으니. 참 안타깝네요. 출간 책 올려주신 함선생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않고 편히 지내기를... 호박감자 님을 기립니다.
아, 이름만 보고 갸웃했어요.떠오르는 이름이 있어서.
그런데 내 생각이 맞았네요.
울 호박감자, 예전 정모에서 만났을 때 이야기나누던 목소리가 쟁쟁하고 모습이 뚜렸한데....
정작 책이 출간되었는데 제일 기뻐할 작가가 없으니. 참 안타깝네요.
출간 책 올려주신 함선생님 고맙습니다.
아, 호박감자님. 제 글에 댓글도 잘 달아주셨는데. 가슴이 먹먹하네요. 주문해서 읽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책으로 나왔네요. 뵌적은 없지만 다들 마음 아파하셨던......
책을 보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 함께 합평 했었는데요. 안타깝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더 멋진동화 쓰세요. 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