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럭저럭 그럭저럭
-(아침마다 쓰는 즉흥 노래말 13)
전산우
싫어요 난 싫어요 그런 말 싫어요
이럭저럭 산다는 말 하지 마세요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되는 대로 사는 건 정말 싫어요
만나자 금방 사랑을 예감했는 걸요
지금까진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럭저럭 재미없이 가는 하루 하루
미지근한 숭늉 같은 사랑 말고
어제보다 오늘이 뜨거운 게 좋아요
싫어요 난 싫어요 그런 말 싫어요
그럭저럭 산다는 말 하지 마세요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되는 대로 사는 건 정말 싫어요
만나자 금방 사랑을 예감했는 걸요
손만 잡고 끝나면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밋밋하게 가는 하루 이틀
미지근한 숭늉 같은 사랑 말고
오늘보다 내일이 뜨거운 게 좋아요
지금까진 괜찮아요 아무래도 좋아요
앞으론 안 돼요 이럭저럭 그럭저럭
어제보다 오늘이 뜨거운 게 좋아요
오늘보다 내일이 뜨거운 게 좋아요
*뜨겁게 살다 간 피카소가 그린 매춘부 아비뇽의 처녀들도 나름 뜨겁게 살아갔을 터,
해설 "뭐 다 그렇게 이럭저럭 살아간답니다"에 긍정하지 않는 글을 쓰다.
첫댓글 좋은 게 좋은 거죠^^*
그렇지요?
좋으면 좋은 거죠?
제목이 독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