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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Circumference 원주(공의 둘레) |
2 | Sphericity 구상(공의 둥글기) |
3 | Rebound 반동(탄력) |
4 | Water Absorption 수분흡수 정도 |
5 | Weight 무게 |
6 | Loss of Pressure 압력손실 |
7 | Shape and Size Retention 구형과 크기 유지(마크 없는 공에는 비 적용) |
월드컵 공인구 독점공급업체인 아디다스가 11월 30일 부산과 일본 도쿄에서 동시 공개한 공식구의 명칭은 열정을 상징하는 영어 ‘피버(Fever)’와 짧은 기간 환하게 빛나는 별을 뜻하는 스페인어 '노바(Nova)'가 결합된 '피버노바(Fevernova)'다.
‘피버노바’는 1978년 선보인 ‘텔스타(Telstar)’ 이래 강조된 혁신적 디자인 개념이 강조됐다. 터빈엔진 문양의 황금색은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힘을 형상화한 것이고 붉은 색 불꽃무늬는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불의 이미지를, 네 개의 삼각모양은 양 국의 균형적인 산업성장을 형상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이룩한 고도의 기술혁신을 의미한다고 아디다스 측은 설명했다.
공식구가 나올 때마다 강조된 새로운 기술은 ‘피버노바’의 겉모양을 지금까지 발표된 볼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변화시켰다. 지난 70년 공인구가 도입된 이후 아디다스는 74년까지 검은색 오각형과 흰색 육각형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사용했고 이후 98년까지는 흰색 오각형과 검은 3각무늬가 새겨진 육각형을 결합해 전체적으로 벌집 모양의 흑백이 조화를 이루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버노바'는 흰색바탕에 바람개비 모양의 터빈엔진을 형상화시킨 4개의 황금색 삼각모양을 새겨 넣는 등 기존의 벌집 모양의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또 황금색 삼각모양 안에는 진한 카키색 삼각무늬가 그려져 있고 빨간색 불꽃무늬도 새겨져 있어 흰색, 황금색, 카키색, 빨간색 등 모두 4가지 빛깔로 이뤄졌다. 98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가 처음으로 3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피버노바'는 1가지가 더해졌다.
`피버노바'의 재질은 `트리콜로'에 이용됐던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미세하면서도 극도로 압력이 높도록 소재를 개량함으로써 반발력과 탄력, 회전력, 컨트롤 능력 등에서 최상의 성능을 갖도록 했다. 아디다스 측은 “로봇발을 이용한 정확성 실험에서 35m 전방의 물체를 2,000번 중 5번을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맞혔다. 또 2,000여 회 철판 벽에 충격을 가하는 실험 후에도 원주율과 무게가 일정하게 유지됐다”며 FIFA의 표준치에 가장 근접한 축구공임을 강조했다. '피버노바'는 독일 샤인펠트에 있는 아디다스 축구공 연구센터에서 개발됐으며 본선 무대에서 사용될 볼들은 모로코에서 만들어져 공급될 예정이다.
역대 공식사용구
(제조사 : Adidas)연도(개최국) | 공식사용구 | 특징 |
1970(멕시코) | 텔스타(Telstar) | 가죽소재. 검정5각형 12개와 흰색6각형 20개 |
1974(서독) | 텔스타 투르라스트(Turlast) |
" |
1978(아르헨티나) | 탱고(Tango) | 3각이 새겨진 6각형 20개와 5각형 12개 |
1982(스페인) | 탱고 에스파냐(Espana) | 방수가죽과 폴리우레탄 혼합 소재 |
1986(멕시코) | 아즈테카 멕시코(Axteca Mexico) | 폴리우레탄 소재. 개최국문화 반영 |
1990(이탈리아) | 에트루스코 유니코(Etrusco Unico) | 완전방수. 탄력강화 |
1994(미국) | 퀘스트라(Questra) | 기포 주입 초강력 반발력 |
1998(프랑스) | 트리콜로(Tricolore) | 기포강화 플라스틱 소재. 원색(3 색) 디자인 |
2002(한국/일본) | 피버노바(FeverNova) | 4색디자인 |
2006(독일) | 팀가이스트(Teamgeist) | '팀 스피리트(팀 정신)'라는 뜻.흰색과 검은색에 황금빛이 부가된 디자인이며 기존32조각에서 14조각으로만 꿰매져 선수들이 정확도와 컨트롤에서 놀라운 향상을 기할 수있다 |
공인구의 역사 <연합뉴스>
공인구가 처음부터 사용된 것은 아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서로 자기네 공을 쓰겠다고 우기다 전반은 아르헨티나제, 후반은 우루과이제 축구공으로 경기를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을 둘러싼 마찰이 커지자 1970년 멕시코대회부터 공인구 제도를 도입하고 아디다스에 공을 제공할 독점권을 줬다.
FIFA 공인구의 효시인 '텔스타'는 흰색과 검정 5-6각형 조각으로 만든 '점박이' 디자인으로 다음 서독월드컵까지 사용됐다. 방수처리가 안돼 수중전에 쓰기는 어려웠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 등장한 완전방수 제품 '탱고'는 완벽한 박음질 처리에 탄력과 회전력이 크게 향상돼 공인구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82 스페인대회에서는 가죽과 폴리우레탄이 결합한 '탱고 에스파냐'가 등장했고 '86 멕시코월드컵에서 사용된 '아즈테카'는 100%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졌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 공인구는 '에투르스코 유니코'였다.
이후로는 반발력을 높이기 위한 쉼없는 연구가 이어졌다.
'94 미국월드컵에 선보인 '퀘스트라'는 폴리우레탄에 기포를 넣어 반발력을 높이는 과학실험이 처음으로 동원된 공인구였다. 덕분에 전 대회보다 0.5골이나 많은 게임당 평균 2.71골이 터지는 골잔치가 벌어졌다.
'98 프랑스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3색기(적.청.백)에서 색상을 따온 컬러 공인구 '트리콜로'가 등장했다. 소재도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을 사용, 볼 스피드를 극대화시켜 '골키퍼 수난시대'가 도래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축구공의 전형으로 통하던 벌집형 디자인을 탈피한 '피버노바(Fevernova)'가 선보였다.
흰색 바탕에 터빈엔진을 본뜬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문양을 새겨넣은 피버노바는 외피 겉면에 미세한 고압력 공기방울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반발력과 탄성, 회전력을 더욱 높였다.
10일 베일을 벗은 2006년 독일월드컵 공인구는 슈팅의 정확도와 컨트롤에 중점을 둔 '팀가이스트(나라geist)'로 결정됐다. 이 공은 12개의 정오각형과 20개의 정육각형 등 32조각 겉면에서 벗어나 단 14조각으로만 이뤄졌다.
둘레 68-70㎝, 무게 410-450g의 축구공이 이처럼 변천을 거듭해온 것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려는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공의 변천
원시적인 축구공은 나라마다 달랐다고 전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천 조각들로 속을 채운 가죽이었고, 이집트에서는 밀짚이나 곡류의 껍데기로 공을 만들었다.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소의 방광으로 축구를 했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인들은 동물의 털로 채워진 타원형 공을 찼다고도 존한다.
그 뒤 아메리카에서는 고무로 통통 튀는 공을 만들었다. 19세기 중반에 와서는 미국의 코네티컷에 사는 찰스 굳이어가 가죽공 안의 튜브에 펌프로 공기를 넣어 부풀어 오르게 하는 공을 만들어냈다. 이 공은 공기 주입구를 가죽끈으로 묶어 헤딩할 때 부담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지금 쓰이고 있는 공의 형태는 아르헨티나 꼬르도바의 또솔리니와 발보네시 그리고 뽈로라는 세 사람이 발명했다.
축구공은 원래 밤색이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휜색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흑백이 섞이는가 하면 천연색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