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클럽은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구독제 서비스입니다.
참고로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인근 지역 묶음배달인 알뜰배달로 주문할 경우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배달요금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배민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다소 화를 누그러뜨리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점주들의 입장에서는 배민이 내놓은 새로운 서비스가 달갑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점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를 보이콧한 프랜차이즈가 있으니, 바로 '롯데리아'입니다.
롯데리아 측은 배민클럽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롯데리아뿐 아니라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배민클럽 가입 여부를 각 점포 자율에 맡긴 상황입니다.
분명 배민클럽을 허용한다면 브랜드 노출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 보니, 해당 프랜차이들은 노출이 덜되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수수료 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동안 쌓아 올린 브랜드 파워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무료배달을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자사의 상품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납품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쿠팡과 CJ제일제당 사례 같이 업체와 플랫폼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12월 CJ제일제당과 쿠팡은 납품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발주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약 1년 8개월만에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그리고 LG생활건강도 쿠팡과 이 같은 문제로 상품 직거래를 중단했다가 4년 9개월 만인 올 1월 거래를 재개했었습니다.
이처럼 양사가 신경전을 펼치고 밀당을 하는 것처럼 배민과 프랜차이즈 업계도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당을 하면서 이해관계가 맞을 경우 협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