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없는 기도
내 일생 동안 편지로 집을 지었네
사랑의 무게로 가득한 사계절의 집
나는 저세상으로 다 이고 갈 수도 없고
세상에 두고 가면 누가 다 읽을까?
이 많은 사랑의 흔적 어떻게 버릴까
오늘도 고민인데 편지의 집 속에 사는 이들이
나를 향해 웃다가 울다가 노래하다가
마침내 내 안에 들어와 우표 없는 기도가 되네
- 이해인 시집《희망은 깨어있네》에 실린
시〈편지의 집〉전문 -
이해인 수녀께서 저에게 주신 시 같네요.
지난 20년 동안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쓰면서
지은 집이 '깊은산속 옹달샘'이고, 그 집에서
오늘도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편지는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편지를 쓰다 보면 어느 덧 글이
내 안으로 들어와 우표 없는 기도가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첫댓글
사랑의 흔적이 별로 없는 사람은
가볍습니다
나쁜 것인지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만 담아도
벅찬 행복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겨자씨 님
늘 행복하세요
그렀겠죠
꽃씨야님도 늘 행복하시기를요
~감사합니다~샬롬~~!!~ㅎㅎㅇㅇ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