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화성 소류지 낚시를 하며
오래전 많이도 다녔던 다른곳의 둠벙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화성 송산부근은 전철 공사와 송산그린시티 개발로
그 많던 둠벙과 수로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지형이 많이 바뀌어서 어렵게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예전에 보던 그 둠벙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에 찾아오기로 하고 돌아 나왔던 둠벙.
지난 6월 17일 점심 식사를 하고 느지막하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번 출조에는 친구 희설이가 함께 했습니다.
금요일이라 자리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차량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며 접근해 보니 물이 없네요.
입구 부들밭은 바닥이 보일정도로 빠졌고
그나마 수심이 있던곳도 물이 없습니다.
거의 7~80cm는 빠진듯 합니다.
그 옆에 붙어있는 다른둠벙도 배수가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모처럼 찾은 곳인데 난감하기는 하지만
우선 수심 체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쪽은 바닥이 보였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그래도 1m정도의 수심을 보이는곳이 있네요.
저는 아래쪽 둠벙에 자리 잡았습니다.
대낮임에도 살벌하게 덤비는 모기들...
텐트를 치고 모기와의 전쟁에 대비하였습니다.
이곳 둠벙은 부들과 갈대가 어우러져있고
수중에는 수세미풀과 마름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희설이가 자리한 윗쪽 둠벙.
이곳도 갈대와 부들이 함께 섞여 있지만
물속에는 말풀만이 가득했습니다.
말풀이 삭아내리기 시작하며 물색도 탁해지고
부유물이 많이 떠 다닙니다.
바로 옆에 자리한 두개의 둠벙이 수초는 물론
사는 물고기들도 다르다고 합니다.
제가 자리잡은 아랫쪽 둠벙에는 배스가 별로 없고
큰 붕어도 없다고 합니다.
나오는 붕어도 5치~9치 붕어가 주로 나오며
채색도 누런 황금빛의 붕어들이 나왔습니다.
물속에는 수세미풀이 가득했고
가끔씩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구멍에 찌를 세우면 비교적 잘 들어 갔습니다.
2.8칸 부터 4.4칸까지 모두 6대만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가까운곳 1m권부터 멀리는 1.2m까지 나왔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과 옥수수를 준비하였습니다.
첫수는 희설이가 올렸습니다.
27cm가 조금 못되는 붕어로써
붕어가 있다는것을 증명 해 주었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
후텁지근하고 모기는 덤벼들고...
화성권 모기는 유명하지만 이정도 일줄을 몰랐습니다.
낮에도 떼로 달려 듭니다.
저도 입질을 받았습니다.
옥수수 글루텐을 먹고 나온 6치 붕어입니다.
채색이 황금색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희설이가 월척 붕어라며 한마리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월척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준척 붕어였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한 씨알입니다.
저도 잠시 후 한수 잡아 냈습니다.
어둠속에 보이는 녀석은 월척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7cm의 9치 붕어였습니다.
역시 황금색을 띄고 있는 붕어입니다.
붕어는 서식 환경에 따라 채색이 다르지요.
하지만 이렇게 지근거리에 있는 붕어들이 채색이며
사이즈가 차이 나는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밤낚시의 복병은 역시 모기였습니다.
텐트 앞쪽도 모기장으로 막은채 낚시를 했지만
입질을 받아 붕어를 끌어 내자면 노출이 될수밖에 없는데
이때 모기들이 집중 공격을 합니다.
낚시 못하겠네요.
모기 때문에 밤낚시도 포기하고 잠이나 잤습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동이트고 약 1시간 동안은 모기들이 없었습니다.
이때는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앞 모기장을 열어 놓으면 언제 들어 왔는지
이놈들이 노출된 곳은 무차별 공격을 합니다.
모기와의 싸움에 신경쓰고 있는데 찌하나가 올라 옵니다.
모기장을 열고 챔질...
에라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현지인이십니다.
이분말에 의하면 제가 낚시하는 둠벙은 잔챙이들이 많고
희설이가 낚시하는 이 둠벙에는 월척 붕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분도 밤낚시에 월 4수와 준척급 붕어들로 10여수를 잡았다고 합니다.
미끼도 이곳 윗둠벙은 옥수수가 잘 먹히고
제가 앉아 있는 곳은 글루텐이 잘 먹힌다고 알려 주십니다.
비지땀 흘리며 이동했습니다.
큰 붕어가 나온다는 곳으로 당연히 이사 해야지요.
이사하고 다시 대 편성중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옥수수를 달아 놓은 3.6칸대의 찌가 멋지게 올라왔습니다.
허리급은 되는줄 알았습니다.
허리급은 아니라도 33cm의 이날 최대어 입니다.
희망이 생깁니다.
이곳에서 사짜도 나온다고 하네요.
개발이 한창인 송산 신도시.
그래도 둠벙은 살아 있었습니다.
왼쪽이 윗둠벙으로 희설이가 앉아 있고
오른쪽이 제가 처음 앉았던 둠벙입니다.
윗 둠벙 모습입니다.
이곳이 얼마나 오래 남아 있을지는 모르지만
개발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랫둠벙 모습이구요.
낮 시간에도 간간히 입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잔챙이들 뿐이네요.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자유 낚시인님이 찾아 오셧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달랑 2대를 펴시더니
바로 붕어를 들고 오셨습니다.
씨알도 그리 작지 않네요.
앗!
떨어졌다.
사진 남기려고 했더니 떨어지며 자동 방생이 되었습니다.
붕어 없으니 못 잡으신겁니다.
이날 제가 준비해간 모기와의 전쟁에 사용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군단급 모기가 떼로 밀려 오는데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저 모기장안에서 잠이나 자는 것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 윗둠벙은 말풀이 삭아 내리며
빈공간이 생긴곳에 찌를 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색도 탁하고
부유물도 많아 낚시하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넓은 공간에 6대만 펴다 보니 널널해서 좋네요.
희설이가 낚시장비 없이 몸만 오다보니
12단 받침틀을 나눠 쓰느라 6대만 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이날 밤 낚시에서는 아무도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날과 바뀐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뭔 일인지...
모기와의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일찍 철수를 했습니다.
희설이와 잡은 붕어들입니다.
희설이가 잡은 준척 붕어.
제가 잡은 월척 붕어.
조금 줄어서 32cm가 나오네요.
황금색이었던 붕어가 다시 검은색으로 변했네요.
희설이가 붕어들고 폼 잡아 봅니다.
붕어들은 모두 집으로 보내주고 일찍 철수를 했습니다.
이곳은 모기가 없어지는 늦 가을이나
아니면 초봄에나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부리님이 운영하는 낚시세계.
인근 대형 매장으로 확장 이전하였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시간 날때마다 놀라가는 곳입니다.
확장 이전 행사를 진행 한다고 하니
한번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확장이전 할인행사
5월20~6월30일 까지
중고용품 외 전제품을 10~25%까지 할인 판매 합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주소,경기도 시흥시 계수동 169-9 (범안로335-7)
전화,010-9087-4509
첫댓글 아홉수입니다.
그럭저럭 아쉽지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