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다니고 있는 회사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주는 회사이다. 재난에 대한 비상계획을 세워주기도 하고, 테러 발생시 경영지속성에 대한 백서도 써주고, 보안체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되는지도 분석하고, 등등. 그리고 좀더 ‘소프트’한 쪽으로는 배임 혹은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 그 회사의 감사팀과 같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기도 한다.
한국에 2004년도에 지사를 열었지만, 아직까지도 고객 명단에 한국 기업이 한 곳도 없다. 이러한 컨설팅이 필요 없다는 것이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기업의 마인드다.
내가 다니는 회사와 유사한 일을 하는 외국계 컨설턴트들을 만나서 한국에 대한 얘기를 하면, 안전불감증 때문에 선진국 보다 “위기”에 대한 의식이 20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고 한다. 더 애석한 일은 기술이나 장비가 20년 뒤떨어진 것이 아니고 의식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동감할 수 밖에 없다.
누구 잘못이고 누구 탓인가? 세월호 사건 이후 뉴욕에서는 현 정권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교민집회가 열렸다고 한다. 경찰과 검찰은 해경, 구원파, 등 조금이라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직과 사람은 다 잡아들이려고 한다. ‘관피아’라는 신종어가 생겼고, 정부내에서도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한다 -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뉴스에서는 현 정부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고, 관피아는 국회의원들의 책임이라고 한다. 정말 그런가? 싸그리 공무원들 책임이라는 말도 나온다. 옛말로 “나랏일”하는 사람들의 책임인가? 정말 그런가?
딱 2분 걸렸다 - 4.19이후 5.16 이후 5.18 이후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고 이것이 다 우리 윗세대와 우리 세대의 잘못이고, 우리 아랫세대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정말 시대통찰을 잘 해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나랏일 하는 사람들 비난할 것 없다. 나랏일 하는 사람들의 수장들은 누가 뽑아줬나? 국회의원들은 누가 뽑았고 대통령은 누가 뽑았나? 내가 누구를 뽑는지 정말 심사숙고하면서 후보자들 검토한 적 있나?
시대통찰…말은 어려운 것 같은데 사실 시작하는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그런데 그 간단한 방법을 실천하는 ‘몸짓’이 절대 쉽지 않기에 오늘날 망가진 부분이 많다.
먼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해야 될 일 꼭 하고, 하지 말아야 될 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주님 보시기에 좋아하실 일 꼭 하고, 싫어하실 일 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에게는 매뉴얼이 있다- 성경. 그것만 따라하자. 매뉴얼에서 하라는 것 하고, 하지 말라는 것 하지 말자.
그 매뉴얼 사사기까지 읽어 본 결과 헤깔리는 부분 종종 나온다. 그리고 무슨 말씀인지 도저히 이해 가지 않는 부분 생각보다 많다. 그러면 목사님 찾아뵙고 들들볶자.
할 것 하고, 말 것 하지 않는 것이 시대통찰의 시작이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해야 되는지 정 모르겠으면 십계명에서 시작하자.
“시대통찰”이라는 제목으로 오늘 주보에 실린 김영현 목자의 글이 오늘 설립5주년을 맞는 뜻있는 날에 너무도 뜻있게 다가왔기에 몇 자 적었습니다. 아직 미혼인 그가 이 정도 깊이의 생각을 하고 몸짓을 준비하는 공무원이기에 저는 아직까지는 우리 정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God B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