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수년간 이 매장의
활성화를 위해
자금을 넣고
공예인, 공예품을 발굴하는 모든 일은
제가 했습니다.
공방을 지원하고 작가를 발굴하고
개인전을 열어드리고
해외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이 매장 안 상품, 작품을
모두 사입했습니다.
공예인들을 돕는다고 하면서
위탁을 받아
제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매장 직원들 인건비라도
자급자족 할 수 있게 된 것도 최근입니다.
지난 5년간 경리 한 명, 매장 직원 7명 빼고는
저와 제 남편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이 곳에서 일원한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 매장직원들은 모두
4대보험 다 지원되는 정규직 직원들입니다.
그리고 우리 공예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우리 직원들,
이직율도 극히 낮습니다.
수준있는 우리 공예품이 제대로 유통되어야한다는 생각에
미련하게 10여년 한길을 달려왔습니다.
아무 보장도 없이
집도 팔고 땅도 팔아 수십억원의 자금이 투입되었습니다.
국가가 해야할 일을 힘없는 개인이 하려니 힘에 부쳤지만
그래도 시작한 일이니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이 매장의 수익구조는 돈을 남기는 구조가 아닙니다.
옻칠작품이 아니면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고
수공예 작품이 아니면 받지 않습니다.
공산품 대비 가격이 고가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하이핸드코리아는 돈을 벌기위한 사업이 아니라
공예품유통을 위하여 헌신하는 미련한 사업입니다.
궁금하시면 더 자세히 파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경기가 나빠서 매출도 줄어들고 있지만
누비나 한산모시 등 패브릭 상품을 개발하여
겨우 현상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중앞에서 떠들려면 더 잘 알고 하셔야지요?
그곳 살림을 모두 알게되면 제게 큰 표창 주셔야할걸요.
그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바보가 아니면 절대 해서는 안될 휴먼 드라마거든요~
여름이 비수기라 또 힘들어질텐데
종편 덕에 장사나 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종편 덕에 대한민국 수공예가 살아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