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인내로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현실을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믿음은 신뢰입니다. 신뢰가 없는 믿음은 공허한 희망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의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창세기 15장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확인받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창 15:4)”. 그리고 아브라함을 밖으로 이끄시고 하늘의 별을 보게 하십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 이 말씀을 들은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6절). 이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하시고, 그 땅을 후손들에게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7-14절).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종살이를 하게 될 것도 예언하십니다(13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종종 약속을 깨뜨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 약속을 주셨습니다. 자손의 약속으로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실 것(5절)이라는 것과 땅의 약속으로 그의 후손이 가나안을 차지할 것(7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즉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400년 동안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해야 한다는 말씀도 주어졌습니다(13절).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데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조급하게 응답을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이루십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요 3:16). 그리고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요 14:3). 우리는 아직 이 약속이 완전히 성취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아브라함이 현실을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듯이, 우리도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해야 합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는 기간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내 믿음은 환경과 감정에 흔들리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는가? <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