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혐오"…PC주의로 물든 파리올림픽 개막식 ‘혹평’ 빗발
기자명 전경웅 기자/ 자유일보
파리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노년 남성가수 필리프 카트린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의 공연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무대는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7일 오전 2시 30분부터 시작한 프랑스 파리올림픽 개막식이 전 세계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세계인이 생각하는 프랑스 전통문화 특히 파리지앵의 특색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동성애와 유색인종 우대 등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으로 가득 채워졌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방송을 본 세계인들은 "역대 최악" "쓰레기 같다" "혐오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된 뒤의 형상을 패러디한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 예수와 12사도의 최후의 만찬을 본떠 초고도 비만자와 여장남자, 동성애자 등으로 가득 채운 무대, 여성 속옷을 입은 노년 남성 가수 필리프 카트린의 무대, 흑인과 북아프리카계 동성애자들이 등장하는 영상 등은 세계인을 경악케 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는 카메라에는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이 무대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아이들 눈을 가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인도 매체들은 개막식 공연을 두고 "쓰레기 같았다"고 지적했다. 홍콩 매체는 "SNS에서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역대 최악이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비롯해 세계 각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페미니즘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일부 여초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리올림픽 개막식 공연이 PC주의에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면서 동성애자와 성소수자를 지나치게 부각시킨 탓에 공연 자체가 혐오스러웠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개막식 캡쳐 사진을 올렸더니 혐오 신고를 받고 바로 삭제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미코’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프랑스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음악도 죄다 미국, 영국 꺼 쓰고. 감독이 이민자에 프랑스 혐오주의에다 PC주의자 아닌가 생각되더라"는 지적도 나왔다.
올림픽 성화가 마지막에 LED였던 것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파리올림픽이 ‘탄소중립’을 표방한다는 점에 착안해 LED 성화로 마무리한 것인데 "개막식 공연에서 온갖 불꽃을 다 쏘아올리고 난 뒤에 탄소 운운하는 게 뭐냐" "그리스에서 성화를 왜 봉송해 왔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은 파리올림픽 개막식 공연은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삭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이 전 세계의 수많은 유튜브 사용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