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릉이 뒷집 마을이름인가 ?
그리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다가도
조금만 일찍 새벽버스 타고 훌쩍 내려오면
아침에 바우님들과 합류가 가능하니
까잇거 뭐 하루만 제끼면 될일 아닌가
너무도 쉽게 느껴지기도 하는 바우길이다 .
바우길을 맨 처음 걸었던 올해 사월의
‘ 신사임당길 ’ 에 이은 ' 모정의 탑길 '.
노추산 자락의 울트라바우길 이정표가
울바 호기심의 손짓으로 자극하고 있었다 .
함께 산행을 좋아하는 쌍둥언니와 듀오로
4 월 5 월 당시 바게하 스나이퍼의 도움받아
종주 완주를 해내려 4 박 5 일 계획했지만 ,
여러 요인으로 번번이 무산되곤 했다 .
그리곤 5 월 훌쩍 또 바게하에 짐을 풀고
주말 걷기날 선자령 풍차길 일부 중첩하며
나를 위해 동행해준 아띠님 , 테라님을 비롯
여러 바우님들과 곤신봉을 넘어오던 그길 .
선자령보다 황홀한 울바 5 구간의 환상을 안고
다른 울바구간의 찬란한 풍경을 꿈꾸며
시간을 내려 무던히 애쓰고 있던 참이다 .
이렇게 울트라길이 쉽게 열릴 줄은 몰랐다 .
서울의 행사도 젖힐 만큼 매력있는 그길 .
솔직히 말하면 지난 목요걷기 100 회 특집
바우님들의 열정 정성 우정 사랑 등등이
탄탄 딴딴하게 포도꽈리처럼 여물어서는
너무도 달콤한 향기를 뿜어냈기 때문이다 .
나는 또 일박이일 바게하에 예약을 한다 .
오후에 고속버스 편으로 봉평 메밀꽃축제
그 끝난 쓸쓸한 이효석문학관을 돌아본 후
저녁 늦게 게하에 친정집 드나들듯 들어간다 .
잤을까 , 이튿날 새벽 목요걷기팀과 합류하여
고대하던 울바 1 구간 길에 발을 내딛는다 .
예상보다 많은 참가로 14 명 동행이다 .
남대천 버스정류소에서 우릴 태운 버스는
해파랑길로 죽죽죽 걸어냈던 지난 바닷길들
안인 통일공원 , 정동진 모레시계 , 심곡 헌화로
추억을 불러내며 금물결 금진항에 내려준다 .
하루를 여는 첫 햇살로 오늘도 찬란하라고
굽이굽이 넘어오는 바닷물들마다 손짓한다 .
끊이지 않는 유머와 웃음으로 출발한
금진항 횟집 뒤의 산길은 희망충천이다 .
바우님들은 걸음걸이도 보무도 당당하다 .
쉬임 없이 단숨에 오르막길 가플막을
사철나무 아카시아나무 등 키 낮은
나무 숲들을 거침없이 헤치며 올라간다 .
기마봉에 우뚝서서 모두 동해를 바라본다 .
저 멀리 겹겹이 첩첩이 켜켜로 서 있는
백두대간 태백산맥 갈비뼈들의 굵은 곡선들
두팔 쫘악 펴고 나르고픈 유혹 충동이 인다 .
밤을 털어 햇밤알밤 까먹은 밤재를 넘고
505m 봉 626m 봉을 지나 피래산 갈림길을
오르내리도록 바우꽃들은 지치지 않는다 .
한나절 아직 더위에 땀들은 흘리지만
바우꽃 웃음꽃 여자꽃 남자꽃들은
울트라 산천지를 뒤흔들고 만개한다 .
나는 온갖 바우꽃들을 바구니에 담는다 .
한송이꽃 두송이꽃 세송이 여러 송이
단체송이 꽃들이 수줍어 몰래 숨어피는
야생화들과 견주어 결코 지지 않는다 .
깔 깔대는꽃 , 신명나는꽃 , 숨소리 헉헉대는꽃 ,
이정표꼬리 매다는꽃 , 기다려 서서 함께 걷는
마주나기꽃, 조심해라 자갈돌에 미끄러진다
경사가 급하다 천천히 가라 길잡이 안내꽃 ,
진짜로 작은돌에 미끄러 넘어지는꽃 ,
손잡아 일으켜주는꽃 , 산풍경 들꽃 담는꽃 ,
도토리 줍는꽃, 다람쥐 먹이 줍지 말라는꽃,
멧돼지 헤치고간 발자국 무서워 벌벌떠는꽃,
나무에 붙은 그거 붙잡고 재밌어 죽는꽃 ,
꽃들의 앞테 뒷테 옆테 모두가 예쁘다 .
드디어 꽃들이 나누어가며 영양을 보충한다 .
꽃들이 다함께 노래도 하고 춤들도 춘다 .
그리고 꽃들끼리 궁합 맞추는 게임도 한다 .
덕우리재를 넘어오면서 조금씩 힘들어도
꽃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간다 .
아 ! 얼마나 향기로운 모습인가 !
그래 , 그게 바로 바우꽃이다 !
아침 8 시 반 금진항 들머리에서 피고
오후 3 시 반 임곡 날머리로 열매맺으니 ,
약 12km 울트라산행 총총한 7 시간의 수고
7 00m 고지 밤재 덕우리재 골마다 올올이
꽃들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향기 퍼졌어라 .
카페 게시글
울트라 바우길
울트라바우길 1구간 꽃들의 향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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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들 하셨습니다
북두칠성님.
다녀가주셔서 고맙습니다.
설레임과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함께였기에 웃으며 마무리할수있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박수 연습 많이 해서 가겠습니다♡
열심히 걷고 활짝 웃는
동해바다님과 정말 즐거웠어요.
박수 연습 많이 하면
몸 건강도 좋아져요.
만질 거 다 만지고 죽는 이꽃
"나무에 붙은 그거 붙잡고 재밌어 죽는꽃"
꽃 이름 참 길어요~~ㅍㅎㅎㅎㅎ
참 재미있지요? 그쵸?
얼마나들 웃었는지 몰라요.
참 좋은 님들과 참 좋은 길을 걸으며
기쁘고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열정이기를 스스로에게
다지며 떠올려본 1구간의 모습입니다~
요들송이 남긴 추억도 기억속에 남아있네요~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운사랑님의 산을 향한 열정과
바우님들과의 활기찬 우정의 모습들
참으로 대단하고 멋졌어요.
계속 바우길 사랑 근사하게
이어가시길......
열정과 여유있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정말 멋지게 사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거운 카메라를 메시고 가파른 산을 오르시면서도 야생화와 멋진 바우님들의 추억들을 담으시고.....게임도 진행하시고 산 정상에서 부르신 즉흥적인 노래도.... 조금은 지친듯 한 바우님들에게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 멋진 모습들 담지 못해 많이 아쉬었지만 저 또한 바우님들과 함께 동참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울바 2구간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참으로 조목조목 저를
기분좋게 칭찬해 주시네요.
파수꾼님의 마음 속 풍경은
정말 아름답게 곳곳에 펼쳐지더군요.
카메라 병원 다녀오면
한층 더 근사하겠지요?
샘의 긍정마인드가 제게 힘을 실어주어서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1구간 재완주를 하였답니다.
바우님들을 꽃으로 보신 화인샘님이
진정 바우길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여겨집니다.
울바 1구간의 걸음이 그대로 담긴 후기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신도 힘들었으면서
힘든사람 위해주는 진센님
마음 보았어요.
그래서 길이 더 아름다웠구
진하게 느낌이 있었구.
울바 1구간에서도 또
정말 예뻤어요.
진센!
가을빛에 까맣게 영글은 포도알처럼
참 달콤하고
에너지 가득하신 화인샘...
샘의 글을 보며
함께한 울바5구간의 추억이 떠올려지네요...
이제 남은 구간은
2,3,4..
샘의 밝은 기운을 따라
쫒아가고 싶은데..가능할런지 모르겠어요...
화인샘의 울바완주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울바는 처음 테라님이
포문을 열어주었지요.
그땐 첫 울트라길이라
더 한층 설레던 길이었구요.
이어서 죽죽 산행 동행으로
완주하면 좋으련만
시간내기가 쉽지 않아
갈등 고민 중이네요.
"조심해라 자갈돌에 미끄러진다~경사가 급하다 천천히 가라 길잡이 안내꽃,"
저 인 것 같아 잠시 미소지어 봅니다....ㅎㅎ
선생님이 담으신 사진을 보니..
역시 캐논의 콘트라스트 효과는 대비가 강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즐거이 감상하였습니다.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조심해라... 길잡이 안내꽂.
캐논의 상쾌한 빛깔이
저는 참 맘에 들어요.
아직은 사진동호회에서
사진 교수님 모시고
출사와 이론 강의 통해
열심히 배우고 있는
수강생이지요.
울1구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아띠님.고맙습니다.
울바 5구간 리딩으로
울 길 포문 열어주심에
감사하며 울트라길 걷습니다.
1구간의 꽃들은 참 행복합니다.
하나하나 이름을 선물받아
행복하고
불리워져 즐겁습니다.
그 아름다운 꽃들을 향기나게 하는
쌤의 고운 마음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뒤에 있는 사람은
앞에서 박수받지 않아도
베품과 배려의 달인이란걸
누구나 다 알지요.
그렇게 언제나 힘든 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의 그리메이기를....
항상 즐겁고 에너지넘치는 선생님의 사진을보니 힘이 납니다
라인댄스, 점심먹고난후 레크레이션, 사진등 모든것 감사드립니댜~
햐.
민들레님이 담으신
내 모습들 정말 좋아요.
신바람으로 퍼 갑니다
고맙습니다.
작품에 몰두하신 선생님..
누가 주인공?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