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는 계절이다.
사람사는 동네에는 봄꽃이 피기 시작했건만
산중에는 아직 진달래조차 꽃망울이 터지지 않았다.
아침결엔 가볍게 입고온 복장이 후회가 살짝 들 정도로 기온이 차가웠지만
낮엔 오히려 남방셔스 차림이 경쾌할 정도이었다.
도시락과 김치국을 넣은 보온병 등으로 배낭이 제법 묵직하다.
16명이 탕춘대 성능 코스를 향해 불광역 2번 출구 앞 파출소에서 출발한 건 10시 20분 경
중간에 가로공원 화장실에서 몸무게를 줄이고 허위허위 길을 따라잡으니
늦게 온 인용이와 익수가 보여 합류하고
능선길로 간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 우리 3명은 구기 터널 왼쪽으로 해서 짧게 치고 오르기로한다.
이때부터 혼선이 생긴다. 앞서간 본대가 처음엔 성벽에 있으니 비봉에서 만나자더니
나중엔 향로봉에서 만나잔다. 아낙들이 섞인 일행이 빨리도 걸었네하고 쉬지도 않고 향로봉에
오르니 이번엔 비봉에서 만나자는 회장님의 전화다.
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삼각산 노적 백운 인수
아니 얘네들은 어디 있는 거야?(총무님)
그러길래 천천히 가자고 했쟎아! 암튼 간만에 육수 좀 흘렸네(이인용)
쉴틈도 없이 많은 산객들로 jaming이 된 길을 추월하며 비봉을 지나도 일행은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아내와 이산가족이 된지 2시간이다. 비봉 지난 헬기장에서 30분이 넘거 기다려 합류한다.
19명 전원 출석부 작성
사모바위 앞 넓은 마당이 완전 시장판이다.
우리도 한자리 차지 하고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식사
염무상이가 가져온 위스키 석잔에 속이 풀리네요. 담에도 부탁하노라 칭구!!
봄볕이 장난이 아니게 내리쏟는 중에 하산입니다.
세 자매님도 한 포우즈
화장님 만나러 간 아내들을 기다리며(김병옥 김병호 - 세상에서 젤 불쌍해 보인다구랍쇼?)
승가사 앞에서 포장도로로 하산하기로 하고
박명규 부부
김병옥 부부
김병호 부부
이제 거의 다 내려왔네!
맨날 하늘에서 놀더니 산에서 넘어지느라고 백문현아 오늘 고생 많았다.
수삼년째 삼산회를 이끌고 있는 영명하신 지도자 동지 - 윤상렬 회장님!!
뒷풀이는 이곳에서
건배!! 수고들 했네 친구들! 담에 또 보세나 !
이익수 총무는 역쉬 배려심이 깊습니다.
아가씨들(성윤경이가 아가씨들이라고 불렸을 때, 이 아낙들 뻔뻔하게 크게 "네"하고 대답했지요)용으로
맥주에 골뱅이 시켜서 주고 건배도 따로 하고......
암튼 아쉬운 자리 4시쯤 일찍 털고 일어납니다. 우리의 산행은 계속됩니다. 앞으로 쭈 ~ 욱!!
뒤에 남아 2차 간 친구들도 잘가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