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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기현의원(울산남구을)이 주최한 ‘지역 도서관 육성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 의원은 “도서관은 국가 경쟁력을 위한 최상의 동력이자, 국민들이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새로운 공간”이라며, “단기적인 성과는 쉽지 않더라도 중기적으로 직위,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확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도서관 및 지역대표도서관 발전방향’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세훈 박사는 “2007년 도서관법이 제정되면서 도서관 육성을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되었지만,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미흡하고, 행정체계가 이원화되어 정책의 일관된 수립 및 집행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지역 도서관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광역시 도서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대구대 문헌정보학과 윤희윤교수는 “울산시민들의 문화적 향유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광역시 승격 10년 동안 도서관이 4개가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공공도서관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개선하여 선진형 공공도서관 시스템 로드맵을 세우고, 지역대표도서관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광역시 도서관 현황 및 발전계획에 대해 사례발표자로 참석한 울산시 문화체육국 김기수 국장은 “울산의 경우, 도서관 수나 좌석 수 등 규모면에서는 타지역에 비해 열세에 있으나, 실질적인 인구대비 기준으로 보면 결코 타지역에 뒤지지 않으며, 실제 이용자 수는 타지역에 비해 훨씬 높다”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그러나 향후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도서관 육성 및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지역대표도서관 설치,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 설치, 도서관 시행계획 수립 등을 위한 조례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도서관 육성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들 수 있는 ‘경기도의 도서관 발전 현황 및 추진 경과’에 대해 발표한 경기도 문화정책과 도서관정책팀 송경진 팀장은 “경기도의 경우 도서관 정책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인력과 예산의 지원이 밑거름이 되어 가능한 결과였다”며, “전국적인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상당히 열악한 실정인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도서관 육성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강한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문화관광체육부 도서관정책기획단 이선 과장은 “지역 도서관의 경우, 현황이 지역적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공공도서관의 경우 국고 20%, 지자체 80%의 매칭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지자체의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국고 지원이 많이 되는 작은 도서관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서관협회 이현주 부장은 “이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인프라가 한층 더 확충되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역 도서관 건립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므로, 시애틀 등의 선진국 모형을 벤치마킹하여 시민·기업을 설득해 기부금 혹은 후원금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회도서관 홍보협력과 홍정순 과장은 “공공도서관 육성을 위해서는 지자체, 교육청 등의 관련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울산시 도서관 정책 실무자 및 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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