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 아이입니다.
현재 학교는 초등학교 2학년때 이사때문에 전학을 왔구요. 유초중고학교라서 중학교도 같은 학교입니다. 5년 그럭저럭 지내고 중학교 올라가서도 공부할 내용이 많아서 힘들다는 얘기빼고는 잘 다니고 있었는데 개학 두달째인 최근에 많이 힘들어합니다.
처음부터 힘들었던게 쌓여서 지금 나타나는건지...한의사 말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간에 무리가 왔다네요.
성격은 괜찮은편이었는데 초등학교 입학할때 아토피 피부염이 독하게 와서 엄청 고생하고 놀림도 당하고 그거 지나니 약시가 와서 한쪽 안경으로 가려서 그걸로도 놀림을 당한뒤로 엄청 예민해졌고 가끔은 로션도 안받을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토피 피부염도 나았고 눈을 가리는것도 집에시만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기죽을까 대화도 엄청 자주 하고 혼도 잘 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선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충분한 답변이 어려울 수도 있는 점에 관하여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주어진 정보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온라인 상담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교 부적응 문제는 여러가지 환경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마다 그 원인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자녀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많은 건강 문제를 겪은 것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특징인데, 지속적으로 건강 문제가 발생하다 보면 아이가 때로는 예민해 질 수도 있고 좋은 기질을 타고난아이들도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조절하기 힘든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어릴 때 밝은 성격이었지만 지속적인 건강문제와 주변 아이들의 놀림 등으로 인해 위축되고 자신감을 점차 잃어버린 시간이 오래되었고 사춘기를 겪는 시기와 겹쳐 지금 유달리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적응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환경 요인 중 무엇이 아이에게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거나, 어머님께서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시어 그요인부터 해결하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가족들과 자주 하는 대화와 화를 내지 않으시는 양육태도는 현재 아이에게 가장 큰 보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최근 들어 자녀 양육을힘들어하시어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주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너무 힘드신 경우에는 양육코칭을 받아보실 수 있는 곳을 찾아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폭력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전년대비 0.3% 상승했다고 합니다. 사이버폭력은 31.6%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그 내용과 방법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잔인해지고 있으며, 학교폭력의 주체도 점점 어려지는 등의 심각한 양상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위험이 아이들의 코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법만큼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처하는 법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학교폭력, 그 이후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이든, 피해자이든, 방관자이든, 아이가 학교폭력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의 가슴은 철렁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보호자는 긴장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양육대처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찾아온 ‘학교폭력’이라는 외상이, 아이에게 회복되지 않는 상처로 남을 수도, 회복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과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상처받은 아이 마음 위로하기
1. 필요 찾기
아이와 함께 ‘내게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몰입, 평안, 안녕, 평화, 행복, 용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물질적인 것을 제외하고, 가치와 성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것에서 결핍을 느끼는지 알고, 필요와 결핍을 함께 채워 나갈 때 아이의 마음이 회복될 것입니다.
2. 미래 찾기
아이와 함께 ‘미래 최고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3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최고의 모습으로 상상합니다. 아이는 제약 없이 자신이 되고자 바라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고, 이는 아이에게 더 성장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보호자는 아이가 자신 있게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욕구 찾기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욕구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했던 폭력적인 행동들을, 보호자와 함께 대화하며, 긍정적 행동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찾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와의 깊은 대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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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광수 ( Kwang Soo Kim ).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의 방향과 과제." 한국초등교육 24.1 (2013): 1-23.
도기봉,and 오주. "학교폭력 중복경험자의 자아존중감과 문제대처행동 향상을 위한 현실요법 집단프로그램의 효과." 한국심리학회지 학교 7.1 (2010): 37-53.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