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회원님들, 좋은 휴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회원님들 혹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셨나요? 나의 아저씨는 2018년 작품입니다. 가수 아이유와 이선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죠. 저는 TV를 거의 안보는데, 유튜브를 통해 나의 아저씨 드라마가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평이 많아서 2년 전쯤 시간내서 한 번 몰아보기로 본 적이 있습니다. 보고 난 감상은 '나도 극중 이선균처럼 좋은 아저씨가 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인생 드라마라고 할 정도로 정말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그 극에는 마지막회에 말을 못하는 할머니와 살아가는 지안이(아이유)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저씨 이선균의 도움으로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의 외톨이로 살던 지안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니 근조 화환도 하나도 없는 너무도 쓸쓸한 장례식장이었습니다. 그 장례식장을 극중 아저씨 삼형제 중 큰 형이 평소 모아둔 돈으로 근조 화환을 가득채우고 동네 조기축구회의 회원들을 전부 조문오도록 해서 장례식을 쓸쓸하지 않게 도와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의 아저씨 중에서도 무척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장례식장 장면을 보고 난 후부터는 친한 지인의 부모님, 조부모님 장례식에 근조 화환을 보냅니다. 조금이라도 덜 쓸쓸하고 위로가 되어드리기 위해서죠.
며칠 전 대학 후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후배의 남편은 대학 선배였어요. 80년대 중후반 대학시절 학생운동(민주화운동)을 했던 그 선배님은 졸업 후 노동자의 삶을 살고 싶다며 공장 노동자로 취업을 했습니다. 안산의 어느 공단 공장의 프레스공으로 일했는데 그러다가 손목 아래가 프레스에 눌려 절단되는 큰 사고를 겪으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씩씩하게 살아가는 선배님이셨는데. 가끔 모임에서 만날 때 마다 문득 손목이 잘린 팔이 보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 후에도 몇 년에 한 번씩 대학 선후배 모임에서 보던 선배님이었는데 돌아가신 분은 장인이신거죠.
대학 동창들의 단톡방을 통해 그 선배의 장인, 후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 바로 장례식장에 근조 화환을 보냈습니다. 근조 화환을 보내면 꽃배달 서비스에서는 꼭 배달을 하고 난 후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는데 그 때 보니까 근조 화환이 몇 개 없더군요.
그렇게 장례식이 끝나고 난 이틀 후 그 선배님과 후배에게서 톡으로 감사의 답글과 함께 아메리카노 커피와 티라미슈로 구성된 기프티콘이 왔습니다. 답글에는 이런 말이 써있었어요. "동열아, 근조 화환 보내줘서 정말 고맙다. 내 주위에 근조 화환 보내줄만한 사람이 없어서 몇 개 안왔는데 네가 보낸 화환을 보니 정말 고맙더구나"
근조 화환 보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장례식장에는 근조 화환이 넘칠 정도로 많이 오지만 그렇지 못한 장례식장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곳에 근조 화환을 하나 보내드리는 것은 유족을 위로하는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팅커벨프로젝트 정회원님들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꼭 팅커벨프로젝트의 근조 화환이 있었으면 하는 분이 계신다면 제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세요.
그동안 팅커벨을 위해 꾸준히 힘이되어주신 정회원님들 몇 분에게 그렇게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팅커벨 단체에 폐끼치지 않고 제 마음에서 우러나와 자비 부담으로 근조 화환 하나 보내드려서 슬픈 마음에 위로를 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뚱아저씨님의 말씀이 백번천번 억만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새겨들었습니다. 저도 실천하겠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제 주변을 다시 돌아보고 챙겨야겠어요
카페초창기때회원이었지만실수로탈퇴처리가된뒤로는가끔들어와봅니다
정회원신청방을못찾고있습니다
양재천님, 그러시군요.
정회원 신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T-PJT/URuq/564
@뚱아저씨 정회원신청했습니다
커을켜야가능하서요
감사합니다
@양재천 정회원 등업했습니다. 정기후원 신청 감사합니다 ~
마음이 뭉클. 뜨거워집니다.
참 좋은 어른, 황동열 대표님
말씀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느낌이네요
나의아저씨!그드라마 제게두인생드라마랍니다 한 서너번은 정주행한듯~보며 참 마니두 울었어요~^^나이들면 눈물두많아지나바여
드라마가아닌 실존 아저씨 뚱아저씨~~
좋은글로 다시금 좋은 생각하며 행동할수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마음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