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미국은 50개 주(state)의 연합인 연방체로 이뤄져 있으며, 컬럼비아 특별구와 함께 미국을 이루고 있다. 최초의 13개 주는 영국의 지배에 봉기한 13개 식민지를 승계한 주이다. 미국 역사 초기에, 기존 주에서 새로운 3개 주 - 버지니아에서 켄터키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테네시가, 매사추세츠에서 메인이 분리되었다. 그 밖에 다른 주 대부분은 미국 정부가 전쟁이나 매입을 통해 획득한 영토에서 분할되어 설치되었다.
예외적으로 버몬트, 텍사스, 하와이가 있는데 이들 세 주는 연방에 통합되기 전에 각각 독립 공화국이었다. 남북 전쟁 중에 웨스트버지니아가 버지니아에서 분리되었다. 가장 최근에 생긴 주는 하와이 주로 1959년 8월 21일에 주의 지위를 얻었다. 각 주는 연방에서 탈퇴할 권리가 없다. 미국의 주들은 미국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밖에도 수도 워싱턴이 있는 연방구인 컬럼비아 구역과 태평양의 병합 영토인 무인도 팔미라 섬이 있다.
주 정부 기구는 연방정부의 기구를 본땄으며, 각 주의 행정의 장으로서 주 지사가 있고, 주정부의 권한은 행정·입법·사법의 각 부문에서 나누어 갖고 있다. 주지사는 일반 투표를 통해 선출되고 임기는 대체로 4년(몇몇 주에서는 2년 임기)이다. 의회는 네브래스카는 단원제를, 그 밖에 다른 주들은 상하 양원제를 채택하였고, 각 주는 주방위권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 상원의원의 임기는 4년이며, 하원의원의 임기는 2년이다. 주 정부의 각 부서는 연방 정부의 각 부서와 동등한 기능 및 영역을 지닌다. 일부 주의 판사와 내각 공무원은 주지사가 임명하기도 하고,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주도 있다.
각 주는 군·시·동·읍·학구·특별구 등의 자치체로 나뉜다. 각 주는 주의 크기에 따라서 큰 주는 다수의 카운티(county, 군)를, 작은 주는 소수의 카운티를 가진다. 각 카운티는 보통 2개 이상의 군구와 여러 빌리지들을 포함한다. 미국은 주안에 크고 작은 도시들이 존재한다. 이런 도시들은 일정지역이 도시 형태를 갖추고 주지사의 허락을 받아서 설립이 되는데 도시규모에 따라서 카운티안에 존재하는 도시, 도시 자체가 카운티의 대부분을 점유하여 카운티 기능을 행하는 도시, 뉴욕시처럼 5개의 카운티로 구성되는 도시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뉴욕 시는 면적이 넓어서 5개의 독립구로 나뉘며, 각 구 그 자체가 하나의 카운티가 된다. 뉴욕 시 독립구는 브롱크스,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스테이튼 아일랜드이다. 한편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 D.C.와 마주하고 있는 버지니아 주 알링턴 카운티는 도시와 근교 지역을 포괄하지만 단일한 카운티 행정부에 의해 통치된다.
미국 대부분의 카운티들은 읍이나 시를 카운티 소재지로 정하여 그곳에 카운티 정부 청사를 두며, 행정관 위원회나 감독관 위원회도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열린다. 작은 카운티에서는 위원회가 전체 카운티에 의해 선출되며, 큰 규모의 카운티에서는 감독관들이 각 지역구와 군구를 대표한다. 도시를 구성하지 못하여 타운(읍)이나 빌리지(촌)을 구성하는 곳도 있으며 이런곳은 순전히 지역적 현안들을 처리한다. 즉 타운이나 빌리지는 도로 포장이나 가두 조명을 관리하고, 수도 공급을 확보하고, 치안이나 소방 업무를 제공하며, 지역 보건 규정을 수립하고, 쓰레기나 하수 및 폐기물을 처리하며, 정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세를 징수하고, 주 및 카운티와 협동으로 지역 학교 제도를 직접 관리한다.
■ 해외 영토
1890년 이래의 외교와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서 카리브 해의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태평양의 미국령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 제도 등 해외에 영토를 획득하였는데, 이들 해외의 여러 영토는 신탁통치령과 파나마 운하 지대 이외는 속령이라고 불린다. 이들 국외영토는 미국의 50개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괌, 북마리아나제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주민들은 미국 시민권자들이지만, 미국 중앙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또한 자체적인 의회를 가지고 있다. 아메리칸사모아 주민들은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미국 시민권은 없다. 이 곳 영토에 사는 미국 시민은 주에 사는 시민과 거의 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데, 보통 연방 소득세가 면제되며 대통령 선거권이 없고, 원내 투표권이 없는 연방 하원 의원만 선출할 수 있다.
■ 대외 관계
외교정책의 수립과 이행에 대한 주된 책임을 대통령이 지게 되어 있으나, 의회도 이에 대해 강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선 의회는 전쟁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하원은 대통령의 외교정책 수행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강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원도 재원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 특히 상원의 경우에는 고급 외무적 관리의 임명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체결하는 모든 조약에 대한 비준권을 가지고 있다.
의회의 이와 같은 제재권한은 행정부와 의회의 갈등을 초래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에드워드 코르윈 교수는 미국의 정치체계가 외교정책에 있어서 행정부와 의회 간의 투쟁을 초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좋은 예로서는 상원이 국제연맹 헌장의 비준을 거부한 사실을 들 수 있다.
의회와 행정부간에는 긴밀한 협조도 이루어지고 있다. 유엔헌장 비준 당시의 의회와 행정부간의 긴밀한 협조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협동외교는 한국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초당외교'라는 말과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베트남 전쟁으로 말미암아 파생된 행정부와 의회간의 갈등은 심각한 형편이었다.
그러나 의회가 대통령에 가하는 압력은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동시에 건전한 방향의 미국 대외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의회는 국민의 대표기구로서 국민의 의사와 직결돼 있다. 따라서 대외정책의 수립이나 이행 과정에도 항상 의회를 '문제아'로 취급하거나, 또는 그러한 범주내에 의회의 기능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19세기까지는 고립주의를 취하다가 20세기에는 이를 탈피하고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엔의 창설을 주도하는 등 개입주의로 나아왔다. 20세기 중후반의 냉전의 갈등을 겪고 난 이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남게 된 미국은 대량 살상무기 확산, 인권개선, 민주주의의 신장, 환경문제 등 새로운 범세계적인 문제의 외교 현안화에 노력하면서 유엔 등 다자협력체제를 통한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쿠바 등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미국은 대다수의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은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이며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대한민국, 일본, 이스라엘과 그 밖의 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군사
미국 대통령은 국가 군대 최고 통수권자의 직함을 가지며, 국방 장관과 합동 참모총장을 임명한다. 미국 국방부는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을 비롯한 군 전체를 총괄한다. 해안 경비대의 경우 평화시에는 국토안보부에서, 전시에는 해군부에서 관할한다.
1947년에 제정된 국가안전보장법에 따라 안보와 정보 수집 활동을 담당하는 지휘 체계가 일원화되었다. 이 법안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이 창설되었다. CIA는 NSC의 감독하에 대외정보 수집업무를 전담한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가안전보장국(NSA)은 암호 해독과 통신정보 업무를 담당한다.
2008년 복무 중인 군 병력 수는 140만 명이었다. 전시에 소집할 수 있는 예비군인 주 방위군의 총 병력 수는 230만 명이다. 국방부는 계약자를 제외고 약 700,000명의 민간인을 고용하고 있다. 징병제는 1973년에 폐지되어 이후로는 모병제로 지원병을 받으며, 전시에는 징병국에서 징병을 실시할 수도 있다.
공군의 대규모 운송 편대, 해군의 11대 항공 모함, 해병 원정단과 더불어 해군 대서양 함대 및 태평양 함대를 통하여 신속히 이동할 수 있다. 미국 국외에 미군 기지와 시설이 865곳이 있으며, 미군이 주둔한 나라는 150개국이 넘는다. 이렇듯 전 세계에 널리 군대를 배치하여 어떤 학자들은 이를 놓고 미국이 "제국의 기반"이라고 이르기도 한다.
2008년 미국의 총 군비 지출은 6천억 달러가 넘어 전 세계 군비 지출의 41%를 이루고, 미국을 제외한 군비 최다 지출 상위권 14개국의 지출액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일인당 군비 지출은 1,967 달러로, 세계 평균의 9배에 이르며, GDP의 4%를 차지하는데, 이 비율은 15개 상위권 군비 지출국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으로 높다.
2010년에 국방부 기본 예산안의 액수는 5,338억 달러로, 2009년에서 4% 증가, 2001년 기준으로는 80% 증가한 수치이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군사 작전에 1,300억 달러를 추가로 계획한 상황이다. 2009년 9월, 미국은 이라크에는 130,000여 명, 아프가니스탄에는 62,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2009년 10월 9일 기준으로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4,349명,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869명이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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