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야매 루키] 4등으로 올라가 포시 극적 역전우승한 후기!

[Phoenix_]

보시다시피 생각보다 많이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를 마쳤었습니다 ㅠㅠ

4위, 그것도 3위보다 5위와 격차가 더 좁은...

그래서 전 PO나 올라가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포시를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도 잠시, 포스트시즌을 치뤄본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할 지 모르던 저는

당연히 다 내일이면 바꿀 수 있는 것인 줄 알고 1선발 자리에 1성을 넣어버립니다.

오늘 아침 그것을 확인하고 엄청난 박탈감에 빠지죠. 그래서 거의 포기하다시피 합니다.

엥???

전혀 예상과 다르게, 준PO를 스윕하고 말아버립니다. 1성 선발이 나름 잘 막아줘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경기는 이겼습니다.

어안이 벙벙했죠.

2번째 경기는 명불허전 00 상덕옹의 완투승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당히 기분이 좋아서 자신감이 붙었었습니다. 그런데 또 참사가 생깁니다.

저는 이번에 2선발까지 썼으니까 당연히 PO에서는 3선발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더랬죠.

그래서 컨디션 좋은 노예신을 올려놓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현실은...

다시 1선발부터 시작입니다!

그건 아마 모든 분들에게 좋겠지만, 저에겐 1성 투수가 다시 한번 선발 등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기다 상대방은 제가 정규리그때 가장 약했던 2위분... 아마 이분이 아니었다면 제 성적은 훨씬 뛰어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엥???????

또 2연승으로 이겨버립니다. 왜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ㄷㄷ 1성 선발이자 1 선발이기도 한 투수가 잘 막아주자, 결국 12회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저희 팀이 승리를 거둡니다. 승리 투수는 마무리인 노장진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번째 경기도 연장 혈투였습니다. 이번엔 노장진이 불지르고 타자들이 꺼서 결국 노장진이 또 승리투수가 되었었습니다.

결국 기세를 타 마지막 경기까지 노예신의 활약으로 스윕해버리고 맙니다. 사실 기적이었죠.

그런데 또 참사가 일어납니다. 벌써 제 3차 참사입니다.

전 분명 09 백인식을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위분을 이런 선발진으로 상대하긴 무리라고 봤기 때문이죠.

그래서 불펜에 좀 약한 애를 넣고 1성 선발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등록이 안 되었더군요. ㅋㅋ 3차전이 끝나고 나서 보니 이미 선발예정이라 바꿀 수도 없고...

그냥 다시 불펜진을 강화했습니다. ㅠㅠ

'어, 이러다가 정말 코시 우승하는 거 아냐?' 하던 생각도 이번 일에 의해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엥????????????????????????????????????????????!!!!!!!!!!!!!!!!!!!!!!!!!!!!

이겼습니다! 보시다시피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이겼습니다! 그것도 첫 2경기를 내주고 이겼습니다!

솔직히 1선발이 1성이기 때문에 1차전을 질 것은 예상했습니다. 거기다 4선발인 임동규와 5선발인 이승호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최상덕과 컨디션 최상인 (어우 헷갈려...) 정현욱이 나오는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진다면

그냥 이번 시리즈는 포기해야겠다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믿던 최상덕이 털렸습니다. 1성보다 더 털린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두 경기 다 한점차로 진 게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진 건 진거니까요. 정말 본격적으로 '마이너 가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 밖에 안 하고 있었습니다. 우승은 멀어졌다고 봤거든요.

예상대로 다음 경기에서 노예신의 호투로 승리했을 때도 시무룩.

다음 경기 임동규가 털렸음에도 케네디 스코어로 이겼을 때는 '흐으음...'

그런데 뜬금없이 이승호가 호투해서 3연승했을 때는 '올레!!!!' 였죠. ㅋㅋ

하지만 어차피 질 거라고 생각했던 저는, 1성 선발을 계속 내리지 않고 있다가 5차전이 끝나고 나서야 알아차립니다.

참 바보같죠.

하는 수 없이 정현욱과 임동규를 내리고 계투진을 더(!) 강화하는 방안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 경기도 백인식이 못 던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백인식은 8이닝 2실점... 타자들이 하나도 못 쳤죠.

이제 본격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작했을때는 정말 떨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선발투수는 저희 팀의 에이스 00 최상덕... 상대 팀 역시 에이스 04 권혁...

권혁이 비록 4성에 계투지만, 페넌트 레이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였습니다. ㄷㄷ

그런데 사실은 이 경기가 시리즈 중 가장 김빠지게 끝났습니다. 권혁은 1회부터 4점을 내줬고, 상덕신은 정말 잘 막았습니다.

아마 그 강철체력으로 9이닝을 혼자 다 소화했을 겁니다. 그닥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

아 감격의 눈물 ㅠㅠ 정말 권혁한테는 털릴 줄 알았는데, 계속 타자진들이 답답하다가 한 건 터뜨렸네요 ㅋㅋ

그래봐야 5점 낸게 다긴 하지만...

중요하긴 가장 중요했으나 싱겁긴 또 가장 싱거웠던 경기, 펨버튼의 한방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그토록 갈망하던 포시 타이틀 ㅠㅠ... 성적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죠?

마지막 경기 전까지는 득실차가 0이였군요. ㄷㄷ 상당히 힘들었던 경기였던 걸 느낄 수 있습니다.

MVP 피자갑... 참 좋은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코스트 고효율의 극치를 보여준 09 백인식에게 제 마음의 MVP를 주고 싶군요. ㅋㅋ 노예신도 정말 잘 던져주셨고요.

평소엔 컨디션 그래프 거의 하나도 신경 안 썼었는데, 포시고 하다 보니 보약도 먹이고 타순도 조정하고 하면서

컨디션 그래프를 최대한으로 올렸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타순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최상이라는데요. 결과론적으로는 잘 들어맞았다고 봐야겠죠?

원래 투수진이 이렇지는 않았었답니다. 3선발에 04 노예신, 4선발에 05 임동규가 있었는데

김경태로 불펜을 강화하려고 경기 뛰자마자 내려버렸지요. 그래서 눈물나게도 우승 기념샷에는 올라가있지 못합니다.

사과할게요 삼성 투수 두분 ㅠㅠ 

그리고 저 인식이가 제 마음을 애타게 했던 1성 투수입니다 ㅋㅋ 결과론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거의 가장 잘 던졌던...

아 아직도 설레입니다 ㅋㅋ

이 짜릿함은 정말... 그리고 상금의 짜릿함도 정말... ㅋㅋ

여러분도 즐 프야매하세요~

[으하하하핫핫핫]

ㅋㅋㅋㅋ 글에서 극적인 코시 우승의 기쁨이 잘 느껴집니다!!
대단하십니다! 4위에서 3,2,1위 다 꺾고 우승하시다니!!
예전에 제 루키 리그에서도 3위분이 준플옵, 플옵, 코시 까지 내리 상위팀을 다 꺾고 우승했던걸 봤던지라..ㅎㅎ
역시 가을(주말??)야구는 미쳐주는 선수 있으면 끝이죠. ㅎㅎ 피자 도형과 1성 깜짝 선발이 잘해 준듯!
근데 마이너는 조금 더 어려우니 전력 보강 잘 하셔서 좋은 성적 내시길!!

[Phoenix_]

감사합니다 ㅋㅋ 으핫핫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ㅋㅋ

[에바]

대박 이네요 ㅎㅎㅎㅎ 치열한 작카 게임에서 이기 셨네요 ㅎㅎ 은근히 머리 쓰야 되죠 ㅎ
저도 루키 코시에서 상대편팀 4:0 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습니다 빨리 마이너 레벨을 느끼고 싶네요

[Phoenix_]

사실 작카 운빨이 다 맞아떨어진 듯 하네요 ㅋㅋ 상대방 분도 정말 잘하셨는데;;

[Phoenix_]

더 기분 좋은 건 주전 유격수 박진만과 셋업맨 이현승을 유학보내고 나온 결과라는 점이네요 ㅋㅋ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선인 못만나기만 해봐라... ㅋㅋ

[AIR CANADA♣]

저도 5위하던 팀한데 루징시리즈 가고 나서 3위로 마쳤고. 그팀은 결국 2위하더니, 1위 재끼고 우승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