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릉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강원도 동해라고 하면 대부분은 푸른 바다를 떠올리겠지만, 진짜 보물은 바다가 아닌 산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다.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 호암소에서 시작해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약 4km의 계곡길이곳이 바로 ‘무릉계곡’이다.
자연의 품에서 트레킹을 즐기며, 수백 년 전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이 길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해주는 완벽한 힐링 코스다. 동해 무릉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중국 고전 속 이상향 ‘무릉도원’에 비견될 만큼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된 이곳은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사랑하던 장소였다.
무릉계곡의 시작점인 호암소를 지나 트레킹을 시작하면, 마치 환상 속을 걷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무릉반석은 약 1,0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거대한 암반으로, 곳곳에 새겨진 한시와 글귀들이 지나간 시간을 품고 있다.
조선 4대 명필 중 한 명인 양사언이 남긴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는 문장은 이곳의 매력을 정확히 표현해준다. 선녀탕에서 용추폭포까지 동해 무릉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트레킹의 묘미는 변화무쌍한 풍경 속에서 발견된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선녀탕,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학소대, 그리고 이 길의 하이라이트인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차례로 등장한다.
쌍폭포는 두 갈래로 나뉜 폭포수가 마주 보며 떨어지는 대칭미로 유명하고, 용추폭포는 세 단으로 나뉘어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쾌한 소리를 내며 자연의 웅장함을 전한다.
폭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를 맞으며 마주하는 이 장면은 트레킹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준다.
동해 무릉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무릉계곡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아름다운 자연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이 길 위에는 수백 년을 견뎌온 역사의 흔적도 함께 숨 쉬고 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히 숲속에 자리한 삼화사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 고찰은 천 년의 세월을 품은 사찰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머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동해 무릉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명소인 금란정에서는 계곡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위 위에 잠시 앉아 쉬어가며,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는 순간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물씬 든다.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동해 무릉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계곡길은 과거 선조들이 정선 임계에서 서울로 향하던 도보 길의 일부이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은, 과거를 딛고 이어지는 현재의 여정이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시간의 깊이를 마주하게 된다. |
첫댓글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