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
여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유명한 동백나무
▶ 강심작용, 항암작용, 장출혈, 자궁출혈, 토혈, 해수, 코피, 대변 출혈, 아메바성이질, 타박상, 화상, 부스럼, 머릿기름, 식용유, 등유, 유두(乳頭)가 짓물러서 갈라지고 통증이 심한 증상에 효험있는 동백나무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inne)는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에 속하는 늘푸른큰키나무이다. 동백나무속은 동남 아시아에 약 10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남부에 1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꽃의 형태 및 색깔 그리고 잎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는 수많은 원예품종이 만들어져 관상수로 널리 심어지고 있다.
높이는 5~15미터까지 자라며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부지방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황갈색이고 밋밋하며 매끄러우며 광택이 있고 가지는 연한 갈색으로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긴타원형으로 두꺼운 가죽질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연녹색이다. 잎자루는 길이가 약 5mm이다.
동백나무의 개화기는 12~다음해 4월이며 결실기는 가을이다.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붉은색꽃이 1송이씩 피는데 꽃받침은 많고 떨어지며 꽃자루가 없다. 5~7개의 꽃잎은 비스듬히 퍼지고 수술은 많으며 꽃잎에 붙어서 꽃잎이 떨어질 때 함께 떨어진다. 꽃밥은 노란색이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둥그스름한 삭과 열매는 길이 2~3cm로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으면 3갈래로 갈라지면서 속에 든 검은 갈색의 씨가 나온다. 종자는 타원형에 가깝고 배면(背面)에 모서리가 있으며 길이는 약 2cm, 지름은 1.5cm이다. 옛날에는 씨에서 짠 기름을 '동백기름'이라하여 부인들의 머릿기름 등으로 사용하였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Camellia japonica Linne for. albipetala H.Chang)'이라고 부른다. 또한 일본에서 들어온 애기동백(Camellia sasanqua Thunberg)은 동백나무에 비해 잎이 작고 꽃잎 밑부분이 붙지 않음으로 구별되며 뜰동백(Camellia japonica var. hortensis Mak.)은 꽃잎이 거의 수평으로 퍼진다.
동백나무의 다른 이름은 산다(山茶, 산다화:山茶花: 본초강목), 홍다화(紅茶花: 분류초약성), 동백(冬柏), 해홍화(海紅花), 여심화(女心花), 동백목(冬柏木), 동백나무, 해석류, 동백기름나무 등으로 부른다.
동백나무의 꽃봉오리의 채취시기는 춘분부터 곡우(4월 20일) 사이에 채취한다. 일반적으로 꽃봉오리가 볼록하고 꽃이 피려고 할 때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에 쬐어 말려 종이로 싸서 봉하고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성분]
꽃은 leucoanthocyanin, anthocyan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과실에는 지방유, camellin, thachysaponin이 들어 있고 thachysaponin을 가수 분해한 후, camelliagenin A, B, C를 얻으며 잎에는 I-epicatechol, d-catechol이 들어 있다.
[약리작용]
camellin을 rat나 mouse에게 1~3개월 경구 투여하면 이식성 연조직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또한 9.10-dimethyl-1.2-benzanthracene이 일으킨 횡문근세포종의 형성을 억제한다.
동백나무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 ]
다른이름: 산다, 해석류, 동백기름나무
식물: 사철푸른 작은 큰키나무이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봄철에 분홍색 꽃이 핀다. 열매는 둥글다. 중부와 남부에서 심는다.
성분: 씨에 기름이 66% 있는데 그 주 성분은 올레산의 글리세리드이다. 또한 씨에 배당체 카멜린 C18 H34 07, 카멜리아사포닌 C58 H92 O25이 있다. 카멜린사포닌은 카멜리아사포게놀 C30 H5 04(β-아미린계 트리테르페노이드)과 아라비노오스로 분해된다.
작용: 카멜린은 강심작용이 있다. 카멜리아사포닌의 용혈지수는 1:1,000이다.
응용: 씨기름(동백기름)은 유성 연고, 기초제로 쓰며 또한 머릿기름을 만드는 데에도 쓴다.
민간에서는 꽃(산다화)을 장출혈, 자궁출혈, 토혈에 피멎이약으로 쓴다.
안덕균씨가 기록한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동백나무 꽃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다화(山茶花)]
차나무과의 늘푸른큰키나무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inne)의 꽃이다.
성미: 맛을 달고 쓰며 맵고 성질은 서늘하다.
효능: 양혈(凉血), 지혈(止血), 산어(散瘀), 소종(消腫)
해설: ① 양혈(凉血) 작용이 있어서 코피, 토혈, 자궁 출혈, 대변 출혈에 태워서 복용하고, ② 아메바성이질에도 쓰인다. ③ 타박상에도 어혈(瘀血)을 제거시켜 치료 반응을 보인다.
성분: leucoanthocyanin, anthocyanin이 함유되어 있고, 열매에서 camellin, camelliagenin A, B, C, 지방유 등이 확인되었다.
약리: 횡문근세포암의 성장을 억제시킨다.
동백꽃의 효능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다화(山茶花) //동백나무꽃// [본초]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소교목인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의 꽃을 말린 것이다.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에서 심는다. 꽃이 피는 시기에 꽃봉오리를 따서 건조실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간경(肝經), 폐경(肺經)에 작용한다. 혈열(血熱)을 내리고 출혈을 멈추며 어혈(瘀血)을 없애고 부종을 내린다. 카멜린 성분은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토혈, 코피, 혈리(血痢), 타박상, 화상, 자궁출혈 등에 쓴다. 하루 5~9g을 탕약, 산제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어 붙인다.]
동백나무의 꽃봉오리의 맛은 달고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며 독이 없다. 간, 폐경에 들어간다.
혈분(血分)에서 열사(熱邪)를 제거하고 지혈하고 어혈을 없애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토혈, 코피, 혈붕(血崩), 장풍(腸風), 혈리(血痢), 혈림(血淋), 혈뇨(血尿), 타박상, 화상 등을 치료한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화상 치료에 "화상에는 가루내어 마유(麻油)로 개어서 바른다."고 적고 있다.
꽃봉오리 복용방법은 하루 6~12g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가루내어 마유(麻油)로 개어서 바른다
동백나무 꽃봉오리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토혈, 해수
① 동백꽃봉오리를 기와 위에 놓고 검게 될 때까지 굽고 붉은 설탕으로 개어서 매일 적당량을 복용한다.
② 동백꽃봉오리 10개, 홍화 19g, 백급(白芨) 37.5g, 붉은 대추 150g을 한 사발이 되게 달여서 건더기와 함께 복용한다. 또한 붉은 대추를 수시로 먹는다. [왕점규, 불약양방]
2, 적리(赤痢)
동백꽃봉오리를 그늘에서 말려 분말로 하여 흰설탕을 가해서 고루 섞고 밥에 얹어 3~4회 쪄서 복용한다. [구생고해]
3, 치질 출혈
동백꽃봉오리를 가루내어 복용한다. [본초강목습유]
4, 유두(乳頭)가 짓물러서 갈라지고 통증이 심한 증상
동백꽃봉오리를 약한 불에 쬐어 말려 가루내어 마유(麻油)로 조합하여 문질러 바른다. [본초강목습유]
동백나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독백은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하여 동백(冬柏)이라 이름붙였다 하며, 바닷가에서 피는 붉은 꽃이라하여 일명 해홍화(海紅花)라고도 부른다. 중국에서는 산다(山茶)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쓰바끼(ツバキ)라고 부른다.
동백꽃이 사랑받은 역사는 오래되어 이태백의 시집에는 신라의 해홍화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어 동백꽃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음을 짐작케 한다. 동백나무의 열매의 기름은 한국 여인의 머릿매를 맵시있게 매만져 준 동백기름으로 유명하다.
동백나무로 깍은 얼레빗과 동백기름을 이고 산골 무주 구천동에서 땅끝 두만강까지 행상을 다니던 박물장수 아낙의 서러움도 서려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동백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도둑이 잘 든다고 믿어 집안에 심지 않는 나무로 알려지고 있으며 꽃이 떨어질 때 통꽃이므로 꽃잎이 지는 것이 아니라 꽃송이가 꼭지채 쑥 빠져 떨이지는 것이 흡사 사형당할 때 목이 잘려 떨어지는 것과 같은 불길한 인상이라해서 이를 멀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지방 특히 해안이나 섬지방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동백나무숲이 천연기념물로 여러 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제 169호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은 3백년 전에 마량첨사가 바다에 밀려온 꽃뭉치 꿈을 꾸고 바닷가에 가보니 꿈에 본 꽃을 발견하고 그 꽃을 가꾸어온 것이 바로 이 동백나무숲이 되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여수의 오동도에는 여인의 절개에 얽힌 동백꽃 전설이 있는데 오동도에 귀양온 한쌍의 부부는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갔는데 어느날 남편이 고기잡이 나간 틈을 타 도둑이 들어와서 아내를 강탈하려 하자 이를 피해 도망친 아내는 낭떨어지에서 바다에 투신자살하여 순결을 지켰다. 고기잡이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내의 시체를 건져 산꼭대기에 묻었는데 얼마 후 무덤가에 절개를 상징하듯 시누대(대나무의 한종류)와 동백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명 여심화(女心花)라고도 부른다고 전해진다.
동백나무는 재질이 굳고 치밀하여서 옛날부터 이용도가 높았는데, 얼레빗, 다식판, 장기쪽, 목탁, 칠기의 바탕 그릇 등을 만들었으며 씨의 기름은 머릿기름 외에도 식용유, 등유 등에 쓰였으며 민간 약으로서 부스럼에 사용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