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일년만에 이 게시판에 컴백을 하는군요.....^^
시간이 얼마 없는 관계상 오늘부터 걍 힘닫는대로 올라가렵니다...
먼저 이 무모하고도 빈곤한 여행을 우예 가게됐는지 상황설명 잠시.....
그동안 수다떨기의 게시판 글을 참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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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6.14
오늘도 난 기도했다...
"하나님... 참 민망하지만... 저 진짜 진짜 이태리 가고싶걸랑요... 어떻게좀...."
그리고는 오면서 엄마한테....
"엄마 난 이태리가 너무너무 가고싶어... "
"야 그냥 그럼 거기 가서 살어... 오지마" (역시 화끈하신 울엄니....)
"아 아니 뭐 꼭 그런건 아니구 나 진짜 가서 살까?"
뭐 이딴 농담아닌 농담을 해가며....
그러다가 승엽이랑 대화하고....
그러다 보니 안그래도 요즘 뱅기타고 싶어서 몸닳아있는데.....
얘기하다 보니 더 미치겠소이다...
그래서 잔다는 애 자라하고는....
전 지금까지
항공권 검색을 했더라는.............ㅎㄷㄷㄷㄷㄷ
딱 백만원만 있으면 되겠던데.....죈장 그 백만원이 없냐고.....
인생 헛살았어.....ㅠ.ㅠ 어쩜 수중에 돈백만원이 없냐고....
이건 먹고 죽을래도 없네....
이럴줄 알았으면 작년 여행때 올인하는게 아니였어....
쌈짓돈좀 냄겨둘껄...
이렇게 또 가고싶어 미칠 줄 알았더라면 쌈짓돈좀 냄겨둘껄......
아아아아 지금 이심정 빚이라도 내고 싶다....
진짜 형부한테라도 빌어봐......빌려달라구.....
아니야 엄마가 아시면 날 죽이려고 할거야.....
"이 메친것..... 어디 감히 형부한테 돈을 빌려 여행을가...." 이러면서....
오늘도 하늘만 바라보며....
가난한 주머니를 바라보며....
신세한탄 한자락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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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태리를 가고싶어 몸이 닳을때로 닳아 있을 상태였죠......
추진력이 강하신건지..... 세상물정을 모르시는건지....철이 없으신 것인지......
암튼 전 항공권을 지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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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6.19
으흐흐흐흐 저 항공권까지 OK났다요.....>ㅇ<
잘항공 8월 28일 떠납니다...... 택스포함 101만원....
분명 예약하기 눌렀을때 나온 코멘트가 " OK될 확률이 전혀 없으니 다른 항공권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라고 나왔는데......(이게 일욜새벽이였음)
어제 월욜 낮에 전화가 왔습니다 좌석 확보됐다구...
하하 이태리도 저를 원하나 봅니다....
암튼 남들 표 못구해서 난리난리 인 상황에 어쩜 그리 쉽게 표도 구해지는지.....(ㅋㅋ 염장이오~~~)
게다가 당장 오빠가 컴퓨터 넘기랩니다 돈 준다고...쿄쿄쿄
글서 저는 졸지에 떠밀려 노트북을 어머니께서 질러주셨습니다.....
아우 이거 아침부터 염장질이 너무 심한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다들 넘 배아파 마시구요 좋은하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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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해도 염장질 뻑뻑 해대며 내 수중에 많은 돈이 들어올것이라며....
오빠에게 얼마.... 형부한테 얼마..... 엄마한테 얼마....아빠한테 얼마.....하면서 수첩에 액수를 적어놓으며 흐믓해 하고 있을때죠.....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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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6.21
저의 염장에 심한 태클이 걸렸심다....
어제 항공권 카드로 결제까지 끝낸 이상황에...
새벽에 오빠랑 대화...
"나 노트북 왔어 오늘 오빠네 집으로 컴퓨터 갔다놓을께.... 돈은 언제 줄꺼야?"
"돈을 왜줘?"
"아니 내가 30만원에 팔기로 했잖아...."
"너 노트북 사는데 보탠다고 했었잖아... 샀으면 된거아냐?"
오빠가 돈을 안주겠답니다.....
허거거거거 저 새벽부터 거품 물었심다...
오빠는 내돈으로 노트북을 사는 줄 알고 보태준다고 했던거랩니다...
그런데 엄마가 사줬으니 돈 못준다고
"내가 돈이 어딨어서 사냐... 안돼 그돈 줘...안그럼 나 컴퓨터 못줘....나 그돈 꼭 있어야해...쓸데가 있단말야.." (이쯤해서 완전 똥줄탑니다....)
"어따 쓸건데?"
"지금은 말못하지만....암튼 나 그돈 꼭 있어야해....아놔 미치겠네...암튼 줘....30만원...."
(이쯤 전 거의 울고있습니다)
근데 더 환장하겠는건... 엄마도 그렇게 알았다며 그돈을 왜 날 주나며 줄람 엄마본인이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이건 완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됐슈.......
'아니 사실은 말이지 내가 항공권 결재를 했어.....' 라고 속시원히 말하고 싶지만...
지금상황에 말하면 한대얻어맞기 딱이지 싶어... 꾹참으며
밥도 못먹고(이상황에 밥이 넘어가겠냐구....)
잠도 안오고...(3시간 밖에 안잤는데....)
혼자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하면 좋을까 궁리를 해대고 있다요......
아무래도 내가 염장질을 너무 심하게 해서 벌받은것 같으오...ㅠ.ㅠ
이거 나 이태리 간다꼬 이실직고를 하고.... 한대맞고...미친년 소리 듣고...
애걸복걸 해서라도 30만원 받아야겠죠??
이러다가는 진짜로 딸랑 항공권들고 손가락만 빨게 생겼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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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부터 꼬이기 시작한 밍밍......
수다떨기에 올리지는 않았었으나....
형부에게도 로비를 시도했었죠...
'그래 마지막이야.....안면몰수 하고 울트라 초강급 철판깔고 들이대자.....'
허나.... 형부에게서 마저 버림받고......
항공권을 취소하느냐 마느냐의 귀로에 놓이게 되죠...
상황은 정말 취소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쉽사리 전화를 하지 못하고 홀로 끙끙...
네 그렇습니다 취소하기가 싫었던거죠.....
동네방네 이태리 간다고 소문 쫙~~ 퍼진 이상황 돈없다고 뒤집어 없는게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힌것이 있으니.....
제가 이태리 간다는 동네방네 소문이 일산에 까지 퍼져서리
작년에 갔던 행복한 로마의 은주씨한테까지 간겄이죠...^^
"야 잘됐다... 울엄마 보약좀 갖다주라....."
"그러지 뭐.... "
"아 그리고 가는김에 인터넷 전화기도 좀 갖다줘...."
이리하야 빼도박도 못하고 있는돈 없는돈.... 탈탈 털어 가게 됩니다...
우선 2년동안 착실히 키워온 녹색 돼지를 잡았습니다.....
어우 꽤 나오데요..... 에누리 없이 10만원 나왔습니다.
그리고 꿍쳐놨던 비상금 털어 내 수중엔....딸랑...
270유로.... 초라하기도 하여라....ㅠ.ㅠ
돈없이 여행간다는게.... 이렇게 초라하고 싫을줄이야...
정말 가기전날 우울했답니다..
암튼 이상태로 2주동안 가긴 갑니다...
<나의 재산 270유로....이걸로 어찌 버틴담...>
<내 짐은 얼마 되지도 않는군....>
<e-티켓 준비 완료.....이제 가자고>
ㅇㅇ 언니 나금요일말고는 시간이 안되 ㅠㅠ 언니 시간나면 금요일에 네이트온 클릭해주삼 ㅎㅎ
오우... 밍밍씨 글이였군요..... 또 열심히 구독(?)해 보겠습니다..
ㅎㅎ 감사감사요.... 허나 이번편은 뭐 그닥 별일 없엇다는....
에혀,,,피는 못 속이네 그려...기억이나 하실런지....반갑습니다...정말로 오랜만에 와본 카페에....님의 반가운 글들이 좌르륵.... 한 때 이태리 취향이 넘 비슷해서...님의 글에 댓글도 많이 달았었는데....각설하고...전...6월 한달간 갔다가...회사에서 짤릴뻔 한 위기를.......에혀...누가 시켜서 하는 짓도 아니고...........반갑네요........난.....님.....유학간줄 알고...넘 슬퍼했는데.ㅎ.ㅋㅋㅋ
네네 기억 하죠..... 여행이라는게 그게 돈주고도 못고치는 병입죠.... 헤헤헤 그나저나 뭘또 유학갔다고 슬퍼하고 그러시구..... 암튼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