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을 유지하려면 양치를 잘 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순히 자주 양치질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방법에 따라 깨끗이 닦아야 한다. 잘못된 방법으로 양치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오히려 잇몸에 상처가 생기거나 치아가 착색되는 등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계면활성제·첨가제 남지 않으려면 충분히 헹궈야 양치 후 입에 계면활성제나 치약 속 첨가제가 남지 않으려면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계면활성제는 치아에 묻은 기름기를 제거하는 성분으로,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소듐도데실설페이트,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등이 해당된다. 소듐라우릴설페이트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 장기간·고용량 남아있으면 식욕부진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입 속에 쌓인 계면활성제 성분이 치아 착색, 구강 건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약에 사용하도록 허가된 계면활성제는 1~2번만 헹궈도 제거되지만 일부러 조금 헹굴 필요는 없다. 남은 거품과 계면활성제, 여러 첨가제를 씻어내려면 5~6번 헹구는 것이 좋다.
강하게 닦아야 시원하다? 치아·잇몸 상하는 ‘지름길’ 시원하다는 이유만으로 칫솔모가 뻣뻣한 칫솔로 강하게 치아를 닦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같은 양치 습관은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치아나 치아·잇몸 사이를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표면은 단단한 법랑질로 이뤄져 있다. 법랑질은 치아 안쪽 상아질과 신경조직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강한 칫솔질로 인해 법랑질이 손상될 경우 상아질이 노출돼 외부 자극이 신경조직까지 전해질 수 있다. 평소 치아가 자주 시리면 이미 법랑질이 마모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법랑질이 손상되는 것을 막으려면 부드러운 칫솔이나 끝이 뾰족한 미세모를 사용하도록 한다.
물 묻혀 닦으면 세정력 떨어져 효과적인 양치를 우해서는 칫솔에 치약을 짠 후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약에 물이 닿으면 치약의 핵심 성분인 연마제가 희석돼 농도가 낮아지고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마제는 치아에 붙은 충치 유발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침착된 치석 등을 제거하며,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살짝 마모시켜 치아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외에도 치약에 물을 묻히면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성분 또한 희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