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역에서
목포오는 차가 너무 멀리 있어
2시간 반을 기다려 여기 서대전으로 왔어.
다시 1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그 사이
점숙이 한테 전화하고
500원 남은 동전으로 컴 할 수 있는 시간 15분
여기서 소식을 남긴다.
목포가면 10씨가 넘겠지만
우선 이번 친구들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단다.
내가 계룡산 모임 후
5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 우리 친구들 모두 말없음으로
점잖아진 것 같애.
병권이가 더 말이 없어진 무게감으로 왔고
광희도..
요조숙녀라는 닉네임에 맞는 외숙
기모,
.......
모두 조용해진 속에서
나만 철없이 지냈나 반성을 해본다.
천안아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준남이가 가르쳐준 소리안나는 박수도 치고
손가락 돌리는 손게임도 하고
그러면서 기모가 차로 이동하고 있다는 폰도 받고
두연이랑 서울가는 금채차 소식도 듣고
하소연도 하고
아이 한번 더 보고 올걸 하는 아쉬움도 가졌는데
나중엔
항상 바쁘다고 뛰어다니다가
그렇게 차분하게 여유를 갖는 것도 좋더라.
동장님 성기의 알뜰한 준비랑 넉넉함이 좋았고
(참 준 호도과자는 저녁 대용으로 5알 먹고)
남은 것은 우리 시부모님댁에 선물 예정^^
지금 아산 현충사 산책의
서늘함과 단풍길의 아름다움이 상기되어 좋다.
규남이가 왜 거길 가느냐고 성화였지만
"이녁"이 안갔다는 무기로 진행했는데
그냥 걷는 것
참 좋았지?
벌써 우리들의 나이가
이렇게 그냥 걷고 함께 다니는 것만으로도 좋더라
목포가면 다시 소식 올리겠지만
우선 여기서 짤은 소식 전한다.
첫댓글만나는 것도 곤욕, 헤어져 집에 가는 것도 곤욕, 인생은 곤욕의 연속..............그래서 붓다는 일찌기 인생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라고 했나보다. 지금 시간은 밤 8시, 4시에 서울 신림동에 도착하여 봉태집 근처에서 준남,외숙,영찬이와 6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허름한 순대국집에서 막걸리먹고 지금은 집인데
첫댓글 만나는 것도 곤욕, 헤어져 집에 가는 것도 곤욕, 인생은 곤욕의 연속..............그래서 붓다는 일찌기 인생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라고 했나보다. 지금 시간은 밤 8시, 4시에 서울 신림동에 도착하여 봉태집 근처에서 준남,외숙,영찬이와 6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허름한 순대국집에서 막걸리먹고 지금은 집인데
10시에나 목포에 도착한다니 너무 미안하다. 금채 회장님도 천안에서 경부선 타고 오느라 솔찬히 고생한다는 소식도 들리고.........이래도 한세월 저래도 한세월 걍 이렇게 살세.
현충사, 말로만 들을때는 조그마한 사당인줄 알았는데, 정말 인상 깊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공간속에 채워져있는 나무들, 멋진 경험이였어,
고맙고, 고맙고,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