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관때 일어났던 숱한 에피소드들과 재미난 일들을 자세히 이곳에 알려드려야 하는데, 아랫글을 쓰느라 내공을 모두 소진해서 기력이 남아있지 않는군요. 게다가 몇개월만에 갑자기 응원을 했더니 몸 상태도 말이 아닙니다.
우선 오늘 경기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송진우였습니다. 7이닝 2안타라는 외형적 내용도 그렇고, 제대로 맞은 타구도 모두 평범한 플라이로 잡혀버리는 좋은 구위(?)도 그렇고, 정말 얄미울 정도로 구석구석 찔러대는 철저한 제구력까지. 오늘 송진우는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가 어떻게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지 온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수원구장 만원이라는 충격적인 사태속에서 다소 어수선하게 첫 단관을 치뤘습니다. 6개월만에 나팔을 잡고 꽹과리를 치려니 무언가 박자도 어색하고, 또 응원을 해야할 타이밍이나 멘트, 현장 분위기 등에 대한 감각이 많이들 떨어져 있더군요. 다른 회원님들도 약간 그런 면이 있었구요. 하지만 우리들이 누굽니까? 조만간 멋진 응원 되살아 날 것이라고 봅니다 ^^
경기 종료 후 수원구장 앞 삼겹살 집에서 김치삼겹살에 잔치국수로 배를 채우며 "브레인서바이버"를 봤습니다. 원래 재미있는 프로그램인데 야구선수들이 나오니까 더 재미있더군요 ^^ 장종훈이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
저녁식사 후 인천팀은 곧바로 귀가하고, 서울지역의 몇몇 회원들은 신천으로 장소를 옮겨 2차를 했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기름진 안주, 그리고 도수 높은 술로 또 다시 속을 채우고 조금 전에 내일을 기약하며 모두 헤어졌죠. 평소 같았으면 아직도 뒷풀이를 하고 있겠지만,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더니 피곤하네요. 내일도 가려면 체력을 좀 비축해야겠습니다. ^^
★야구관람을 생활화 합시다 & 절대믿음 최강한화★
★한화 이글스 V2의 든든한 버팀목 <이 글 이 글>★
첫댓글 울더 인천와서 술마셨오... ㅎㅎㅎㅎㅎㅎㅎㅎ
경기끝나고 인사할려고 했는데...뒷풀이하러 얼른 가시데요.ㅋㅋㅋ 어젠 날씨도 싸늘해서 그런지 응원하기는 별루 좋지 않은 환경이였죠.ㅎㅎㅎ
김용만아저씨가 장종훈선수 인터뷰많이해서 기분 너무 좋았어요 ㅎㅎ
세상에 수원구장이 만원이었다니...대한민국사에 길이 남을 충격적인 사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