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강아지 못난 똥강아지
#세번째이야기..
‥있어야 할 곳에 없는 너ːMiss You。
차가운 겨울 바람이 두사람 사이를 휘감아 스쳐 지나간다.
그렇게 은혜의 말이 조금씩 묻혀 소리없이 방향없이 바람따라 흩어진다.
"하핫...쳇."
잘못들었다는 식으로라도 넘어가려는 지하의 표정에선
어의없다는건지 어리석다는건지 의미모를 작은 코웃음뿐, 아무 대답도 없었다.
애기가 응얼되기시작한다.
그소리에 지하의 청각은 애기에게로 잔뜩 쏠린다.
하지만 무슨 대답이 듣고싶은 건지 은혜는 여전히 그라지에 꾿꾿히 섰다.
"너, 그게 무슨말인지, 무슨뜻인지, 무슨의민지! 알고나.. 하는소리냐?"
마지못해 지하가 묻자 은혜는 당당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당연하지!"
언제나 이런식이었다.
지하에겐 꽤나 심각하단 질문에 은혜는 전혀 심각해하질 않는다.
"....상황이 어떡해 돌아가고 있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음.. 아니~"
"너란앤.. 도대체.."
"삐뚤어졌지요~"
"문제도 많고-"
"당연하지!"
"돈거아니냐?"
"전혀-"
장난할 상황이 아닌데,
또다시 지하는 은혜에게 휘돌여 버렸다.
벌떡,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피다만 담배를 최대한 빨아드리는 지하,
이내 하늘을 올려다보며 뿌연 연기를 내뱉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돌아왔다. 애기엄마? 쳇, 니가? 니가 뭔데 내일에 끼어들려고해!
넌 언제나 그런식으로 내문제에 끼어들곤 했어.. 그런데 말이지, 이번은 좀 달라."
"뭐가 달라? 그렇게 우린 항상 함께 했고, 그고민도 내가 반으로 뚝 잘라 같이 했잖아."
"다르면 다른거지, 무슨 불만이 많아, 썅!! 아연이, 김아연이 돌아왔다는데.."
"김..아연?"
"....애기, 돌려달라고 할지도 모르고, 아니면 또-"
"그게 불안한거야, 너?"
"...?"
"그게, 그게 불안하고 두려워서 그러는거야?"
확실히
지하의 두눈엔 커다란 어깨엔 불안함과 두려움이 가득 차있었다.
은혜는 그런 지하의 손을 꼬옥 잡으며 달래듯 말한다.
"애기, 데려가지않아. 니 원하지않으면 애길 돌여주지 않으면되."
"그렇지만.. 똥강아지, 저녀석은.."
"넌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잖아."
"....."
지하는 은혜를 꼬옥 안았다.
그러나 되래 불안한건 은혜였다.
아연이가, 돌아왔다.
그렇게 자신에게 마음한번 주지 않는 기회한번 주지 않는 지하의 첫사랑이 돌아왔다..
"그런데, 그여자. 김아연.. 너한테 애기를 이유로 니옆에 있겠다면..? 그땐..?"
은혜를 안고있던 지하의 두팔의 힘이 어느순간 약해지기 시작했다.
뻔했다, 은혜에게 있어선 지하의 대답은..
자신이 직접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혜는 겁이났다.
결국 지하의 입에서 대답이 터져 나오기도전에 막아야했다.
"설마! 에이, 설마.. 받아주진 않을거야. 그치?"
"난.."
"...장난아니야, 아까그말. 난 그런 싸구려 장난따윈.. 모르잖아."
"이은혜"
"그래, 난 이은혜야. 니가아는 이은혜 그 대단한 여자."
"기가쎈여자?"
"그래, 니 아부지며느리."
지하는 그데로 은혜를 스쳐 애기앞에 쭈그려앉았다.
은혜의 눈동자는 분명 슬프게 흔들리고있었지만 언제나 당차게 웃으며,
은혜는 금새 지하에게 달려가 유모차를 멀찌기 끌고 나오며 말했다.
"담배냄새 애기가 싫어하잖아!"
"....뭐야, 애기 데려와."
"시끄러워! 넌 그래가지고 애기아빠노릇이나 할수있겠어?"
"....뭐냐? 그 누구스런 말투."
"그 누구가 누군지는 뻔한데! 야, 그래도 도진이가 낫지! 너보단~"
"걔도 피거든? 당장 애기 안데려오냐?"
"냄새부터 없에! 집에 들어가면 수도없이 들을 잔소린데 지금부터 듣고싶냐?"
"넌 지금부터 입아프게 그게 또 하고싶냐?"
"그래! 난 해야겠다!"
"아우! 지겨.. 어우 됐다.. 칫-"
"뭐야, 그웃음?"
"...마누라같아서"
"뭐?"
"진짜 우리 아부지며느리답다고. 내 진짜 마누라 같아서, 꼴같지도 않어. 그만좀해."
".....뭐야아"
"아휴, 니가 마누라냐? 임마-"
"여자한테 임마하는거 아니랬지!"
내심 은혜를 잔뜩 긴장시키는 지하의 쉬은 말한마디.
지하는 은혜의 옆에서서 아기에상태를 확인하다가 이내 조심스레 집안얘기를 꺼냈다.
"......나집에 들어가면 다시나올 가망성은 있냐?"
"글쎄.. 졸업하고나서는 좀 잇지않겠어?"
"..일년만 참으면된다?"
"왜?"
"류도진, 그자식 혼자 어떡해두냐.."
"동성애..냐?"
"닥쳐! 그녀석.. 나한텐 그래도 그만큼의 존재는 된다."
"맞아! 걔도 다시 복학하면되잖아!"
"..근데 그자식은 학교는 죽어도 싫덴다."
"머리하난 좋은데, 그녀석.."
"훗, 인정머리?"
"맞아. 히히- 인정머리."
인정머리하나 좋은녀석, 류도진.
아침부터 지하와 애기를 버리고 나와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은 도진이는
결국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시작하 파티에서 금새 나와버렸다.
"에잇, 고작 18시간밖에 못놀고 나왔잖아.. 지금쯤 집에 있진않을텐데.."
시내를 따라 지하철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 도진이는,
금새 자기 앞좌석에 앉아있던 여자의 뒷모습에 놀라 얼마못가 버스를 세우고 따라 내려버렸다.
누구를 발견한건지 그렇게 급히 달리고 달리던 녀석,
그러다 순간 그자리에 멈칫 서버리고 말았다.
쿵-
"앗-"
"으악-"
"죄 ,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갑자기선 제가.."
"저, 안경좀 찾아주시겠어요..."
"네?"
고개를 살짝드는 여자.
상냥한목소리에 꽤나 이쁜게 딱 도진이 스타일이다.
도진이 금새 해벌쭉 그여자만 보다 갑자기 자기 발옆에 떨어진 안경에 눈이 돌아간다.
'안경..안쓴게이쁜데.. 에잇, 질러!'
"저기요!"
"네?"
"안경이 많이 망가졌어요, 된다면 제가 하나 해드릴게요 가까운 안경점으로가요!"
"괜찮아요.."
"안경없이 괜찮으세요?"
"아, 그건 좀.."
"안경보단 렌즈라면 제가 확실히 믿을만한 놈이 되드릴수있는데! 가시죠!"
"네??"
금새 낚았다고, 도진이는 가마득히 잊어버렸다..
자신이 그렇게 급하게 따라 쫒아가던 그 뒷모습을..
빨간여우* 소설, 어색하고 엉성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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