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5일, 토요일 오전.
제 13회 '조양 의료기' 배 한중 어린이 사생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창의로운 발전을 위해 주최해주신 조양 의료기 임직원 여러분과 각종 단체의 대표자분들, 행사진행의 만전을 위해 애써주신 스탭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저희 자녀도 이번대회에 참여시키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참여하는 사생대회이니 만큼 아이의 엄마도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물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하였더랬습니다.
대회장에 입장을 하면서 준비해주신 주최측의 노고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각 단체장님들의 인사말씀 후 사생대회가 시작되었고 저같은 보호자들은 참여학생들과 따로 떨어져있는 곳에 배치되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공정한 사생대회를 위한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에 잠시 감탄을 하게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삼십여분이 지난후 저희 아이가 몇몇 참가한 다른 또래친구들과 함께 참여자석을 이탈하여 보호자석 쪽으로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으며 뛰어왔습니다. 어린아이들이니 만큼 화장실을 가고픈건지 혹여나 철없는 아이들과 함께 장난코져 그림도중 뛰어나온것인지, 저희는 아이들을 참여장으로 돌려보내기 위하여 데리고 가던중 황당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입니다. 주최측에서 배정을 하신 스탭분이 저희 아이와 친구들의 그림을 수거해 가지고 계셨고,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아이들이 그림을 다 그렸다고 제출을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말을 듣고난후 주위를 둘러본 저는 불편한 광경에 맞닥드리게 되었습니다. 참석자석와 보호자 대기석은 주최측에서 대작(代作) 혹은 보호자들의 도움을 방지하기위하여 작지않은 거리를 두고 운동장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온 선생님 혹은 보호자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들의 그림을 수거하신 스탭분(?)도 계셨더랬지요.
(참고사진 : 대상자 동의없이 촬영한 사진이기에 일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을수있었지만 초상권 침해에대한 논란이 있을수있어 더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주최측에서 보호자들을 대기석으로 따로 배치, 안내 할때부터 부정 사생화 어린이들의 보호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었고 그림의 주제가 공개되고 난후에는 그림의 지도와 함께 일부 대작(代作)을 하고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생대회들이 개최될때 주최측에서 가장 고민이되어야 할 문제인데 이번 대회에서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어지는것은 진행과 감독을 함께 해야할 스탭분들도 방관(傍觀)적인 태도였다는 것입니다. 분명 눈앞에서 벌여지고있는 광경에 응당 제재가 가해져야 함에 마땅하였지만 그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있었다는 점과 순간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그림대회가 방조(幫助)되어 어느정도 대작[대작(代作)-표현이 적당치 않다고 생각될수도 있겠습니다.]이 된 그림과 그렇지 않은 그림의 사생대회로 변질되어 버린 모습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더군요.
나의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잘해서 사생대회같은 행사에서 상을 받아오고자 하는 바램은 보호자라고 하면 모두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분명 잘못된 상황임에 틀림없고 그러한 자신들의 아이를 위한 작은 행동이 다른 아이의 기회를 빼앗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것을 모두들 아시는 당연한 이치(理致)겠지요. 열세번째 개최된 큰 대회이니만큼 조양 관계자분들이 분명 많은 공(功)을 들인 행사라고 생각되어 집니다만 사생대회의 참가 안내문에 명시되었던 내용 (새 시대 창조의 역군이 될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고취시키고 정서교육을 통한 건전한 마음과 순수성을길러 보다 밝은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자 마련한 사생대회)이 변질되어 방조화(幫助画)와 비방조화(非幫助画)의, 어떻게든 입상시켜 실적을 올리려는 어른들의 욕심의, 평가의 장이 되어진 점에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는 바입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스스로 문제해결' 을 실천하지 못하는 한국식 교육의 부끄러운 실체도 엿볼수있는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나의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는 창의적이고 주동적인 사람으로 크길 바라면서 이번 대회에 큰 경험을하였고 잠시 헤어졌던 옛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 왔다는데에만 만족하여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세상에 애들 사생대회에서 어른들이 왜그러는 걸까요
조양의료기배 한중어린이사생대회에 대한 부모님의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나름 세세한 것까지는 미치지못한것같네요
특히 참가한 자녀분께서 이번일로 상처가 없기를 바라며
다음번에는 좀더 지적하신부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무국 올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이런일이 있었네요 우리 아이가 참가 할때쯤엔 보완이 될까요? 나름 기대하는데~ 좋은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