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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대체 보고서로 쓴 단편 시나리오 임...
영화화 한다는 가정 하에 하이라이트 장면을 묘사하래서 충실하게 따랐음..
재밌나 평가 좀...
[줄거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정기를 담은 산으로 알려진 백두산(장백산). 이곳에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강력한 검법을 계승하는 문파가 있었다. 이름하여 치우검법.
치우검법의 시초는 치우천제(蚩尤天帝)로부터 비롯된다.
황제(黃帝)와의 치열한 전투를 치루며 무를 닦아 나가시던 중, 무의 오의를 깨달으신 치우천제(蚩尤天帝)께서는 선인의 도움을 받아 이 무공을 창시하셨다.
당시 치우천제(蚩尤天帝)의 검과 창은 사해를 가르고 산을 무너뜨릴 위력을 지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위력이 워낙 막대하여 잘못됨을 두려워 한 치우천제(蚩尤天帝)께서는 이를 봉인한 뒤 이를 장백산에 묻었다.
이 봉인은 풍백 가루치 대선사의 손에 풀리게 된다. 환인의 아들 환웅께서 강림하사 나라를 세우시고 天. 地. 人 사상을 바탕으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이념을 펼쳐 우사, 운사, 풍백을 만드니 이 중 풍백이 환웅님의 아들 단군왕검의 검을 맡게 되었다.
단군께서 배달천국을 다스리시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실 제 단군의 검을 맡고 계시던 풍백 가루치 대선사께서는 치우천제(蚩尤天帝)의 무공을 찾아낸 뒤, 봉인을 해제하여 이를 쉽게 풀어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단군과 치우천제(蚩尤天帝)를 받드는 동굴을 만들어 극소수의 인간에게만 그 무공을 보급한다.
그리하여 그 동굴은 후에 치우천문이라 불리는 문파의 시초가 되었다.
치우천문에는 하나의 전통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인 전승체제라는 것이다. 또한 전승자에게는 ‘고’씨 성이 부여된다.
이것은 검법의 순수도와 강력함을 유지시켜주는 기반인 동시에 명맥이 끊겨버릴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전통이다.
99대 전승자 고일우가 중원 비무행 중에서 사파의 우두머리 격인 패천성에 들러 성주를 꺾는 일이 발생한다.
힘의 율법을 따르는 패천성에는 하나의 법칙이 있는데, 그것은 성주를 1:1 비무를 통해 무찌른 자는 무조건 패천성의 성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우는 패천성이라는 세력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한다.
이는 패천성의 율법을 어김으로써 패천성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였다.
이에 앙심을 품은 패천성으부터 온 암살 단체로부터 암습을 당해 일우가 사망한다.
하나뿐인 제자를 잃은 충격으로 고태민은 멸문까지 생각하고 고일우의 딸 ‘고아라’만을 열심히 키운다.(고일우의 아내는 아라를 낳다가 사망)
아라가 6살이 될 무렵, 생필품을 사러 마을로 내려간 고태민은, 생필품을 사던 마을이 오랑캐에 의해 쑥대밭이 된 것을 발견, 혹시 있을 생존자를 찾아 헤매다 여기저기 무너진 집 더미 속에서 예닐곱 남짓의 진천과 한성을 발견한다.
진천과 한성을 거둔 태민은, 다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아이 셋을 기르며 진천과 한성에게 치우천검을 전수한다. 둘의 성취는 나날이 늘어났고, 아이들이 약관이 되던 때, 이미 그들의 성취는 99대 전승자인 일우를 능가하였음을 안 태민은,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둘에게 비무를 하라고 명한다.
마침 그 둘은 모두 아라를 짝사랑 하고 있었는데, 비무의 승자에게는 치우천문의 100대 전승자의 자격이 생김과 동시에 아라와 혼인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둘은 열심히 비무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한성은 비무에 이기기 위해 편법으로 진천의 식사에 독 개구리로부터 얻은 독을 소량 주입한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한동안 내력을 운용하는 데 영향을 주는 그런 독인 것이다.
다행히도 이 음모는 태민에게 미리 발각되었고, 태민은 진천과 한성 모르게 진천의 식사를 정상적인 식사로 바꾸어 정당한 비무를 치를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정당한 비무를 통해(한성은 진천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믿지만) 승자를 가른 결과, 진천이 한 끗 차이로 승리하였고, 가뜩이나 진천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던 한성은 편법을 썼음에도 어이없이 패배한 것에 자괴감을 느끼다 마침 아라를 향해 웃으며 걸어가는 진천을 보고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하산하여 중원으로 떠난다.
100대 전승자의 자격을 갖추어 고진천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진천은, 아라와의 혼인에 앞서 치우검법의 창시자인 치우천황을 제외한 그 누구도 깨우치지 못한, 치우천검의 11번째와 12번째 초식을 수련하기 위해 폐관수련에 접어든다.
한편, 중원으로 길을 떠난 한성은 선대 전승자를 암살했다던 패천성을 찾아가 성주와 1:1 비무를 요청한다.
비록 진천에 비해 실력이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99대 전승자의 실력을 넘어선 한성은 힘겹지만 패천성의 성주를 꺾을 수 있었고, 일우와는 달리 몇 년에 거쳐 패천성의 세력을 규합한다.
그 뒤로 패천성의 보고에서 화산파로부터 훔쳐온 특급 무예서 ‘자하신공’을 익히고 출관, 소수 정예를 추려 장백산으로 향한다. - 바로 일인 전승체제인 치우천문의 특성 때문에 고진천을 죽여 자신이 진정한 100대 계승자가 되려 하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장백산에서 아라와 노후를 보내던 심약해진 고태민은, 몇 년 만에 나타난 한성에게 반가움을 표하지만, 마기를 내뿜는 부하들을 대동한 채 살기를 피우며 진천의 행방을 묻는 한성의 의도를 순간 간파하고 오히려 검을 뽑아 한성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이미 병약해진 그는 자하신공까지 익힌 한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한성은 아라를 납치하고 치우천문에 불을 지른 후, 고태민의 시신에 자신의 정체와 함께 자신을 찾거든 패천성으로 오라는 문구를 검으로 새기고 떠난다.
11번째 초식인 어검술(御劍術)을 익혔으나 12번째 초식까지 깨우침을 얻지 못한 채로 폐관수련을 마치고 나온 고진천은 치우천문에 왔다가 이미 망해버린 치우천문의 잔해에 분노로 몸을 떤다.
그 곳에는 사부님의 시신도 있었는데, 시신은 이미 썩어 백골만 남아 있었으나 뼈 속에까지 어렴풋이 새겨진 문구를 보고 일련의 상황을 파악, 피 눈물을 흘리며 사부님의 시신을 수습한 뒤, 검 한 자루만 쥔 채 중원으로 떠난다.
마침내 패천성에 당도한 고진천. 비록 12식은 익히지 못했으나, 11식 만으로도 이미 천하제일인이라 불러 손색이 없는 수준에 달해 있는 그가 극도의 분노에 차서 뿜어내는 살기는 힘의 율법을 추구하는 패천성의 무사들을 기죽게 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그 살기를 덤덤히 받아낸 또 다른 천하제일인인 한성은 아라를 살리고 싶거든 따라오라고 하며 단신으로 십만대산의 중턱을 향한다.
산의 중턱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고 그 뒤에는 한 아름드리나무 옆에 아라가 있었다.
꽤 오래 고생했던지, 옷은 낡아 헤져 있었고, 피부 상태도 좋지 않았다.
아라는 그저 둘의 대결을 슬픈 눈동자로 지켜보고 있는 상태.
[여기서부터 와이섹 쪽지로 발송한 김성집 - 기약 을 들으면서 상상해 주세요.]
*음악 파일은 여기 업로드 했음* 이 지점에서 이 게시물에서 나오는 BGM을 처음부터 들으면 대략 시간 맞을 것임
배경은 늦가을.
바람이 가끔씩 몰아치며 바닥에 우수수 깔린 나뭇잎이 휘날린다.
둘 사이는 10m 가량,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아라는 한쪽 귀퉁이 나무에 매달린 상태.
진천은 표정이 굳어있되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성은 왼쪽 입 꼬리가 약간 올라간 상태로 진천을 바라보며 팔짱을 낀 채 비웃고 있다.
한 동안의 어색한 침묵. 그리고 둘은 대화한다.(이 때가 노래 50초 지점)
[(절규하듯)...대체 왜 이렇게 해야 했는가? 대체 왜..?]
“네깟 녀석이 나의 마음을 알기나 하는가, 잘나신 양반. 난 항상 무엇이든 너보다 못했었지...”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한성의 열등감 고백. 진천은 듣기 괴로워하면서도 묻는다.
[그래서, 그래서 사부님을 이렇게 처참하게 살해하였는가? 그래서 아라를 저 몰골로 만들었는가?] - 서서히 증폭되는 살기. 진천의 눈빛이 약간 변함.(1분 20초 부분)
“네 녀석을 죽이고 그깟 알량한 치우천문의 100대 전승자의 실력이 이것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사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네 녀석의 행방을 묻는 내게 오히려 검을 뽑더군. 나에게 검을 뽑는 자에게 자비란 없다. 그것이 설령 하늘일지라도...”
비웃는 듯한 한성의 말에 간신히 참던 화를 이기지 못하고 광분한 채 달려드는 고진천.-이 때가 노래의 1절 하이라이트 부분(1분 42초 부분)-
진천은 11번째 초식, 어검술을 이용하여 검신을 타오르듯 붉게 물들인 채 일격을 가하지만, 광분한 그의 공격을 한성은 가뿐히 피하고 자하신공을 발휘, 보랏빛 강기를 내뿜어 진천을 공격한다.
진천은 황급히 어검술을 이용해 방어에 나서지만 이미 기혈이 뒤틀린 상태.
게다가 화산파의 비기인 자하신공 역시 절세의 무술.
진천의 방어를 가뿐히 돌파하여 내공이 쌓이는 단전에 타격을 가한다. (2분 25초)
쓰러져 있는 진천. 호신강기를 넘어선 강렬한 타격에 단전이 완전히 파괴되어 모든 내력을 상실한 채 비참한 몰골로 쓰러진 진천에게 한성이 조롱하듯 말한다.
“어검술을 보아하니 11식을 익힌 모양인데, 참 대단하군. 그런데 고작 치우천문의 비기라는 것이 이 모양이었나? 역시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것인가? 치우천문의 무술이 이렇게 형편없는 줄 알았으면 진작 나올 것을 그랬나? 아무튼 너의 그 ‘고’씨 성과 100대 전승자의 자격, 내가 회수한다.”(2분 50초) 라고 외치며 서서히 검에 보랏빛 강기를 키워 나간다.
상대가 자하신공을 극성으로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천은 이미 단전을 다쳤기 때문에 쓰러진 채 어떠한 방어도 하지 못한다.
피를 한 번 울컥 토한다. 죽음을 기다린다.
막 검격이 가해지는 찰나, 멀리서 바라보던 아라가 있는 힘을 짜내어 검격을 몸으로 받는다.(3분 15초 부분)
[안돼!!] 라고 진천이 외치지만, 이미 자하신공은 아라의 몸을 베고 지나간 상태.
한성은 뜻밖의 방해에 불쾌해하며 이미 베인 아라를 발로 걷어찬다.
그리고 다시 검격을 가하려고 준비한다.
이 때, 스틸 컷으로 멈추고 진천의 귀가 멍해지며(웅~ 소리를 내 줌) 진천의 상상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라와의 즐거웠던 시간이 추억 속에서 스치듯 지나가고 더불어 한성과 함께 검을 수련하던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자신과 한성의 예전 비무, 폐관수련하러 들어갈 때 마지막으로 본 사부님의 생전 모습, 폐관을 마치고 나왔을 때의 황량한 치우천문과 사부님의 시신, 마지막으로 아라의 죽음이 떠오르며 아라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유리조각 깨어지듯 그 화면이 머릿속에서 산산이 부셔지며 핑 - 소리를 낸다.(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가야 함. 여기까지가 3분 18초 부분)
[으아아아아!!]
소리를 내며 부셔진 단전 대신 생명을 이루는 근원인 진원진기를 이용하여 엄청난 내력을 돋우는 진천.
진원진기의 경우는 사용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기운이지만, 지금의 진천에게 생명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진천의 기세가 맹렬해지며 주변의 나뭇잎이 소용돌이치듯 그에게 빨려 공중으로 치솟는다.
곧 괴성을 멈추고 당황해 있는 한성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진천.
최후의 순간에 얻은 심득으로 마침내 치우천검의 최후비기, 12식 이기어검술(以氣御劍術)을 발동한다.
한성이 자하신공을 극성으로 발휘해 맞서 나가지만 순식간에 수세에 몰린다.
마침내 일격을 허용하고 쓰러진다.(4분)
쓰러진 한성을 내팽겨친 채, 아라의 손을 잡는 진천. 칠공에선 피가 흐르고 얼굴은 피와 눈물 번벅이다.
아까 뿜어내던 강렬한 기세는 많이 누그러들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날 무렵, 아라의 손을 잡고 절규하며 fade out.
[캐릭터 소개]
고진천 - 치우천문의 100대 전승자. 원래 버려진 고아였으나, 사부인 고태민의 손에 의해 키워졌으며 100대 전승자의 자격을 얻어 고 씨 성을 얻었다. 일신의 무공이 하늘을 울릴 정도이지만 의협심이 강해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대장부. 전형적인 정파인의 특성을 갖춘 사내.
고태민 - 치우천문의 98대 전승자. 고진천의 사부. 교육에 있어서 엄격하면서도 인정이 많은 노인. 자신의 제자였던 99대 전승자 ‘고일우’가 패천성에서 보낸 부대에게 암살당한 뒤 실의에 빠져 일우의 딸 ‘고아라’를 키우며 살아간다. 가끔 산 아래 마을에 내려가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오랑캐의 침략으로 마을이 초토화 된 것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생존자를 뒤지던 중 아라와 비슷한 또래의 진천과 한성을 발견, 둘을 치우천문의 제자로 키운다.
한성 - 진천의 동문이자 라이벌. 진천과 마찬가지로 고아였다가 태민이 거두어들였다. 질투심이 강하고 명예욕이 높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일신의 무예가 진천에 버금감에도 불구하고 전승자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중원으로 건너간다.
첫댓글 글이 좋군요 ! 빠른 전개와 스토리도 탄탄하고 다만.. 흠을 잡자면 너무 빠른 이야기 설명에 대사가 별로 없어 줄거리 읽기 같은 느낌이 납니다 정도? 아무튼 제대로 연재 하신다면 꼭 읽고 싶습니다 ^^
아, 학교 과제였고 분량 제한이 3장이었는데 그것도 초과했삼.. 교수가 주문하기를, 하이라이트 부분만 영화 촬영한다는 생각으로 묘사하고 나머진 줄거리만 적어달라고 했음.. 이게 줄거리만 적어서 이 정도지, 연재하듯 늘려서 쭉 쓰면 책 한 권 분량은 족히 나올 듯요..줄거리 느낌 나는거 당연한거임 ㅋㅋ 줄거리만 쓴거니까
읽다보면 각 부분은 '치우천왕기'를 모태로 쓰신 느낌이 나지만(아니면 죄송합니다), 무협과 판타지 그리고 줄거리가 꼭 역사의 숨겨진 한 이야기가 합처진 것 처럼 재미있습니다. 혹시 장편으로 쓰실 계획은 없으신지?
그건 아니고요, 원래 이 카페에 제 개인 게시판 하나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때 연재하던 소설이 The Seal 임.. 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 활용해서 하나 써봤어요. 일단 저 BGM 듣고 뮤직비디오처럼 느낀 장면을 묘사한 것임
치우천왕기 팬이라 그런지 더 흥미가 가는구요! 한국형 판타지라 ㅎㅎ 꼭 완성하세요!!
치우천왕기는 읽지도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