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미녀는 노메이크업에서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로 2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전지현은 볼에 원형을 이루며 난 주근깨도 사랑스러웠다. 영화 속에서 연기한 털털한 휴먼 다큐멘터리 PD 송수정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선지 거의 맨얼굴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전지현은 이렇게 자신에게 덧씌워진 신비주의의 오명을 벗고 맨얼굴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었다.
At First(처음에)=기자 시사회날 영화를 처음 본 거예요. 기대대로 너무 좋은 영화였어요. 그러나 모든 배우들이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보면 느끼듯이 제 연기는 역시 아쉽죠. 아쉬운 부분만 제 눈에 도드라져 보여 안타까웠어요.
bad(나쁘다)=수정이 슈퍼맨을 이용하는 것 때문에 악역이라는 표현을 쓴 기사를 봤어요. 그러나 전 수정이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극히 현실적인 요즘 젊은이죠. 반면에 슈퍼맨은 옛날 사람이죠. 그렇게 이해하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진짜 악녀 도전할 생각 없냐고요? 전 의도적인 변신은 싫어요.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작품이 좋은데 악역이라면 해볼 수도 있겠죠.
close(가깝다)=밖으로는 활동을 안하는 것처럼 보여도 휴식기에도 언제나 새 작품을 고르는 작업에 바빠요. 아무리 외국에서 활동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기반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봐요. 심사숙고하다보니 항상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죠. 이번에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와 ‘슈퍼맨…’처럼 작품 사이의 간격이 가까운 것은 처음이에요. ‘블러드…’의 후반 작업을 하나도 못했지만 작품이 욕심이 나 합류를 결정했어요.
difficult(어렵다)=이제까지 사건을 이끌어가는 역할만 해왔어요. ‘슈퍼맨…’에서처럼 관찰자의 시점에서 연기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처음에는 정민이 오빠에게 묻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해보니 더 어렵더라고요. 모든 상황에 맞춰 감정의 흐름에 더 섬세해져야 했어요. 배우로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english(영어)=제가 영어가 유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에요.
제모국어가 아닌 이상 힘들죠. 그래서 지금도 계속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슈퍼맨…’ 홍보가 끝나면 곧장 후반작업하러 가야 해요. 100% 후시 녹음이거든요.
올 여름 개봉 때 외국 기자들과 영어로 인터뷰할 수 있는 실력을 빨리 쌓아야 하는데 참 걱정되네요.
(진짜 영어 잘하면서 겸손하긴..ㅋㅜㅜ)
giana(지아나)=외국인 친구가 지어주셨어요. 영어 이름이 꼭 필요했는데 그 친구가 ‘지현아’라고 부르는 게 ‘지아나’처럼 들린다고 하더군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hollywood(할리우드)=할리우드와 한국 촬영 현장은 무척 달라요. 할리우드에서는 연기만 열심히 하면 돼요. 한국에서는 모든 상황을 둘러봐야 하죠. 무척 인간적이죠.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블러드…’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는데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열심히 노력해볼 각오예요.
internet(인터넷)=컴퓨터는 그냥 메일 읽는 수준만 해요. 기사도 꼭 찾아보지는 않아요. 그래도 가끔씩 악플을 보게 돼요. 상처받지 않냐고요? 그냥 웃기던데요. 그런 거에 흔들린 나이는 아니에요. 저도 벌써 11년차예요.
marriage(결혼)=저는 결혼을 내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안식처로 생각해요. 그러나 종착역은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죠. 그러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인연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no makeup(노메이크업)=노메이크업이 화제가 되지만 사실 작품 속에서 화장을 안한 건 처음이 아니에요. 이전에도 노메이크업으로 많이 나왔어요. 광고 속 이미지 때문에 오해하시는 것 같아요. 피부가 예전 같지 않아 그런가? 호호호. 저는 겉모습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요. 어떤 일을 하든지 진취적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old(나이)=배우로서 나이 먹는 것이 좋아요.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고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아요. 지나온 날보다 전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너무 기대가 돼요.
reading(독서)=예전에는 독서가 취미라고 했지만 이제 나이가 드니 예전 같지가 않네요. 서점에 가서 책 골라 읽은 지 오래 됐어요. 들어온 시나리오 읽는 것만도 바빠요.
take a walk(산책하다)=쉴 때 집에만 있느냐고요? 저도 많이 돌아다녀요. 거의 매일 강아지 데리고 동네 산책을 하죠. 길거리를 다녀도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못해요. 알아보더라도 그냥 인사하면 되죠 뭐. 극장에도 자주 가요. 영화는 꼭 큰 스크린에서 봐야 한다는 주의예요. 정말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심각한 것 같아요. 정부에서 어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어요.
wish(희망)=꼭 일해보고 싶은 감독이오? 재능 있는 분들과 꼭 하고 싶죠. 그러나 조바심 내지 않아요. 기회가 올 거라고 믿어요. 꼭 하나를 고르라면 봉준호 감독님이오. 저에 대한 오해를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 오해를 불식시켜주고 싶어요. 호호호.
〈 글 최재욱기자·사진 김기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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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대에 부응하려 남몰래 노력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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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휴먼다큐 송수정 PD역으로 열연한 배우 전지현. ⓒ<최용민기자 leebean@> |
대중에게 전지현은 뜬 구름 위의 존재였다. 휴대전화 광고에서 섹시한 엉덩이춤을 선보인 이래 그녀는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적어도 대중이 느끼기에는.
전지현은 방송 출연도 거의 없으며, 영화도 과작을 하지 않는다. 광고 속에서 늘 접하기에 가까운 듯 하지만 정작 그녀를 알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전지현이 출연하는 광고는 '전지현 효과'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해당 상품의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에게 전지현은 누구나 알고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존재와 다름없었다.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그녀가 더욱 먼 존재가 되기 전 땅에 발을 딛었다. 31일 개봉하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ㆍ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전지현은 악다구니를 쓰다가 웃다가 또 운다. 제작보고회나 기자회견에서 익히 말해왔던 것처럼 남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전지현이 스크린에 담겨 있다.
전지현은 "배우로서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끊임없이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삶이 배역에 녹아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생각을 가감없이 옮긴다. 짓궂은 질문을 퍼부었지만 그녀는 성실했다. 전지현은 천상의 존재는 아니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수정 역을 표현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편집된 것 같던데.
▶슈퍼맨에게 감화를 받고 지하철에서 사람을 구하는 장면은 사전에 안찍기로 합의했고, 내가 술주정하는 장면은 그 앞의 장면이 (황)정민 오빠가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인데 통째로 편집됐다. 그러니 이야기할 게 뭐 있나. (웃음) 이 영화의 주체는 슈퍼맨이고 나는 관객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이다. 관객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O.K.다.
-이야기의 주체도 아니고 어찌보면 종속적이다. 그런데 굳이 이 영화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 더구나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계속 한국영화를 검토해왔다. 원래 기본에 충실하자는 주의다. 해외에서 무엇을 한다고 해도 배우 생활의 기본은 한국이다. 전지현이 해외에 진출한다고 해서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어디, 한 번 잘해봐라'라는 시선도 있다. 또 해외에 못하려고 나가는 건 아니잖나.
아무튼 한국에서 인정을 못받는데 누가 해외에 나가서 활동한다고 응원을 해주겠나. 시나리오를 보는데 정윤철 감독님이 하고 또 황정민 오빠가 한다는데 'Why not'이었다. 일주일만에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서야 이야기지만 여자배우 0순위가 전지현이 아니었다. 그런 이야기를 안듣지는 않았을 텐데.
▶음, 캐스팅이 될 때까지는 몰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아, 그랬어요'라고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것 상관없지 않나. 톱스타가 흥행보증이라는 것도 없지않나. 제작자 입장에서는 물론 톱스타가 하면 좋겠지만.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는 열려 있는 게 아닌가. 좋은 역에 탐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원래는 ㅇㄴㅇ씨였다던데)
-제작사에서는 전지현이 캐스팅되서 대중적으로 더 관심이 늘었을 것이라고 하더라.
▶왜 이렇게 까칠한가. 늘었다면 늘었다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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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휴먼다큐 송수정 PD역으로 열연한 배우 전지현. ⓒ<최용민기자 leebean@> |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전지현의 변신', 화장을 지웠다, 가 화제였다. 변신에 대한 강박관념이 혹시 있나.
▶전혀 없다. 난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 배우가 배역을 맡으면 당연하게 그 역할에 맞춰야 한다. 수정은 화장을 하면 안된다. 그런 역이니까. 외적인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 배우는 어떤 식으로든 배역에 자신이 묻어난다. 그 배우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변신을 했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과 주위에서 나를 그렇게 보기 때문이다.
변한 게 있다면 정윤철 감독님을 보고 놀랐다. 아니 감독이 이렇게 젊을 수가 있다니.(웃음)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게 진실되고 편안했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아, 이런 거였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전지현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으로 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부응하려고 남모르게 노력하기도 한다. 실망시키지 말아야지라면서. (웃음)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배우에게 점수는 관객들이 주는 것이다. 백점일 수도 없고. 난 그렇게 채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배우이고 싶으니깐. 열심히 노력하면 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출이 워낙 적다보니 신비주의라는 오해를 산다.
▶신비주의 아니에요.(펄쩍 뛰면서. 실제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내가 배우로서 열심히 살면 그 삶이 작품에 당연히 녹아든다고 생각한다. 그 삶을 그대로 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수정을 연기하지만 사람들은 수정을 나를 통해 보지 않나.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래서 열심히 노력한다. 신비주의가 아니다.(웃음)
-전지현은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체형이 변하는 체질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술이나 담배, 단 음식 등을 의식적으로 멀리하고 상당히 노력한다고 들었다. 그런 당신에게 담배를 뻑뻑 피워야 하는 극 중 역할은 노출과 맞먹는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배역에 배우가 맞추는 건 당연하다. 배우가 작품에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담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건 이야기일 뿐이다.
(정말 언론이 영화보다 전지현 담배핀거에 포커스를 )
-할리우드 진출작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이야기를 해보자. 왜색 시비도 있다. 최근 한국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데 일본인 역을 많이 하게 돼 더욱 그런 것 같다.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다. 밖으로 나가면 나갈 수록 느끼는 게 그들이 동양 이미지로 보는 게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갈수록 아쉬운 부분이다. 언젠가는 누가 깨야 한다. 한국배우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원작이 일본 애니메이션이지만 일본쪽이냐면 그렇지 않다. 아시아의 어떤 나라로 설정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할 때 어려움이 없었다.
이제 시작이다. 나부터 안된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꼭 한국의 색채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노력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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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휴먼다큐 송수정 PD역으로 열연한 배우 전지현. ⓒ<최용민기자 leebean@> |
-우리도 그렇고 중화권에서도 그렇고, '엽기적인 그녀'의 색채가 강하다.
▶그것보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내가 걸어온 길을 더 잘하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엽기적인 그녀'는 앞으로 걸어갈 길의 스승 같은 존재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게 하고. 내가 더 꾸미고 색깔을 입혀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엽기적인 그녀'는 스승처럼 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존재다.
-광고계에는 '전지현 효과'라는 소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영광이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뿌듯하고. 하지만 광고는 이미지 아닌가. 그런 이미지를 만들도록 노력해준 분들의 공이 크다. 또 어떤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전지현이라고 다 잘되면 내가 출연한 영화마다 모두 대박이 나지 않았겠나.(웃음)
-전지현하면 '섹시'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자신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나.
▶보기에 내가 섹시한가.(웃음) 섹시라는 단어는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지 모른다. 밑에서부터 뭔가가 올라오는 그런 단어인 것 같다. 내가 섹시하다는 소리는 대단한 칭송인 것 같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찍으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나도 멈춰 있지는 않지 않겠나. 그런 과정에서 정윤철 감독님을 만났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찍을 때 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건 아니었더라. 겁이 많았는데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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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밝힌 결혼 “이 남자다 싶으면 잡을 것”(인터뷰) |
2008-01-25 08:50:43] |
[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전지현(27)이 사랑과 결혼,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고 명확하게 밝혔다.
전지현은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와인카페에서 가진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은 언제 할 것인가란 질문에 “요즘 결혼 질문을 많이 듣는 거 보니 내가 나이 들었나 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무엇 때문에 행복한지 뭐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한다”며 “하지만 선뜻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던졌을 때 누구나 대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지현은 이어 “행복을 찾는 것은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알아가야 할 것이다.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게 결혼, 일, 인연 다 속해 있는 것 같다. 이거다 싶으면 바로 잡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전지현은 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일이 많이 쌓여 있어도 결혼 먼저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결혼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지현은 31일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제작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동정심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믿는 휴먼다큐 송수정 PD가 자신이 초능력을 잠시 잃은 슈퍼맨이라고 믿는 사나이(황정민)를 카메라에 담으며 세상의 진실을 깨닫는다는 드라마다.
전지현은 극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이용해 대박 휴먼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송수정 PD를 맡아 열연했다. 외모는 노메이크업이어서 수더분하지만 성격은 괴팍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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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아직 남자한테 데어본 적은 없어요”
전지현(27)이 지금까지 남자 때문에 괴로워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3때부터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인으로 살아와 연애다운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다"는 말이었다.
전지현은 23일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CJ엔터테인먼트, 정윤철 감독)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제작보고회에서 '세상 남자들이 모두 황정민 같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는데 혹시 남자한테 데어본 경험 때문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물음에 입을 가리고 크게 웃은 뒤 "내 말이 그렇게 확대 해석될 줄 몰랐다. (연애를 안 해봐서) 아직 남자한테 데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황정민 선배의 연기에 그 누가 토를 달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촬영 전까지는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같이 작업해 보니까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상황에 맞는 기계적인 연기가 아니라 자신이 진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가 돼 촬영이 끝날 때까지 황정민을 버리고 살더라는 설명이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기하는 모습에 후배로서 여러 번 감탄했다는 말도 이어졌다.
"계산하지 않는 연기 때문에 남들 눈에는 허술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결과물은 매번 서프라이즈였다"고 상대 배우를 치켜세운 전지현은 "아내한테 끔찍한 가장이면서도 자신의 일에 완전연소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별명이 청계산 날다람쥐인데 주로 가는 코스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인적이 드물고 제법 가파른 코스인 옛골에서 매봉으로 연결된 길을 이용한다.겨울엔 다칠까봐 자주 안 가요. 여름에 자주 가죠. "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도 혼자 청계산을 다녀왔는데 엄마 등산복을 입고 가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가끔 주차장에서 아줌마 소리도 듣는데 그때마다 좋아해야할 지 불쾌해야할 지 헷갈린다"며 "그럴 땐 마스크를 확 벗고 '저, 전지현이거든요' 말하고 싶지만 꾹 참죠.(웃음)"하며 웃었다.
그는 31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한 남자를 취재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휴먼 다큐 PD 송수정으로 출연했다.
김범석 기자 [
kb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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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김태희와 라이벌? 자꾸 비교하지 마세요``
전지현(27)은 나른해 보였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씩씩모드'로 돌아왔다. 데뷔 11년차답게 능수능란했고, 몇몇 질문엔 "신선한 질문 고맙다"면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전지현은 "그저께 기자·배급 시사 후 좀 지루하다는 반응 때문에 10분 정도 더 편집했다더라"며 "슈퍼맨과 송수정 PD가 고뇌하는 장면이 폭탄을 맞았다"며 웃었다. "러닝타임이 길었지만 `막상 공들여 찍은 장면이 뭉텅뭉텅 잘렸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역시 사람은 기대를 많이 하면 안 되나 봐요."
'데이지' 이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로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귀환한 전지현은 "이 영화가 팔짱맨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극중 슈퍼맨처럼 이웃을 돌보고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기부나 장기 기증처럼 거창한 선행 말고 자리 양보하고, 무거운 짐 나눠 드는 거라도 열심히 하자는 거죠. 영화 엔딩에 제가 할머니 짐을 나눠 들잖아요. 저도 봉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아이인데 반성 많이 하게 한 영화였어요. 지금까지 제가 한 최고 선행이요? 글쎄, 헌혈도 안 해봤는데. 작년 영어 공부하러 LA에 머물 때 차 타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도시락을 나눠주던 자원봉사를 했는데 그건 엄밀히 말하면 영어 배울 욕심이 앞선 거라 순수한 봉사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는 "사실 우리 주위에도 슈퍼맨들은 많다"며 "며칠 전 친구가 껌파는 할머니에게 만원짜리 한 장을 주길래 '친구야, 너도 슈퍼맨이야'라고 칭찬해줬다"며 웃었다. 배우라면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 역시 일종의 선행 아니냐고 묻자,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지만 못하지 않냐"며 크게 웃었다.
"사람들에게 희로애락을 느끼게 해주는 배우로 살고, 배우로 나이를 먹는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정윤철 감독님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 누군지 아세요? 히딩크래요. 그분만큼 전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준 분이 없다면서요. 그 말 듣고 저도 무릎을 쳤죠."
언주중 3학년 시절 사진작가 조세현의 권유로 '에꼴' 표지모델을 찍은 게 오늘날 전지현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생큐 카드를 보내야 할 분들이 너무 많다"며 "그중 제가 출연한 작품의 분신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서툴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모두 과거의 내가 그만큼 치열하게 산 덕분이라는 얘기였다. "부족함 투성이인 과거의 제 모습이 저를 채찍질하는 연기 스승인 셈이죠. 저는 잘한다는 말보다 열심히 한다는 말을 더 좋아해요."
부잣집 딸이라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꼭 물질적인 결핍만이 헝그리 정신의 원동력은 아니라는 설명이 장황하게 이어졌다. 그는 "단역→조연→주연 같은 목적의식보다 그때그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고, 내가 가진 능력 이상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한번도 일을 느슨하게 여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활동상을 한 편의 영화로 압축하면 어떤 장르가 될 것 같냐"는 물음에도 주저없이 "다큐멘터리"라고 답했다. 늘 눈속임없이 정직하게 카메라와 싸웠다는 설명이다.
CF 스타 김태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가장 대답을 망설인 대목이었다.
"글쎄,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시는지…. 예쁘고 저 보다는 모든 면이 우월한 분 아닌가요? 비교하면 김태희씨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요? 자꾸 비교하지 마세요.(웃음)"
첫댓글 다시올리셨군요! 아까 리플 진짜 좀 그랬음.. 김태희도 전지현도 좋기만한데 아무튼 힘내요 언니
성격은 화끈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겸손하고 성격 괜찮다규. 언니 나랑 친구하면 안돼 뿌잉뿌잉
나랑 닮아서인가..... 이상하게 정이가.....
인간은 재밌어
아 이 댓글 뭐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간은 재미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지현이나 김태희나 이뻐서 그부분에 있어선 좋은데 꼭 리플은 누가 더 낫다로 되는 분위기가 참
넘이쁘다......앞머리 내니까 더 매력있어보이고
난 전지현 김태희 다좋음 둘다 다른매력이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성격 좋아보여..우리언니했음 좋겠다 진짜 좋아 ㅠ
성격 좋은거 같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긔ㅋㅋㅋㅋㅋㅋㅋ
전지현은 진짜 꾸미는거에 관심없어보여요 음 나같으면 저외모에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막 그럴거같은데 항상 편하게 다니거나 화장안하고 다니고 그러는거같음ㅋㅋ
전지현이제는 신비주의버리고 수수하게 친근하게 여성들에게 호감얻는식으로 파고드는 컨셉같아요..예전에는 남자들에게완전한 신앙이였다면 이제는 여자들에게 더많이 어필하려는듯
3333.예전엔 약간 무뚝뚝하고 그런 신비주의 컨셉이였다면 요즘보면 동영상에서 그렇고 (하트도 해주고 발랄하고/예전엔 안했던)이러는 모습으로 바꾼듯함
555555555555555555
우와 인터뷰 넘 매력적으로 하는데요?? ㅎㅎㅎ
언니 정말 좋아..진짜 최고라긔ㅋㅋㅋㅋㅋㅋ옛날에 엽기녀때부터 나의 워너비...화려한 이미지에 비해 정말 소탈하고 수더분하고 그런 것 같애서..그리고 너무 순딩이같애서 내가 막 언니 보호해주고 싶구 그러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자양반 인터뷰하러갔음 인터뷰만 해 다른 배우 이야긴 왜 물어봐?그건 예의가 아니지 팬들 보기에도 기분 안좋고..
김태희 싫어하시나봐요 그냥 좋게 생각하심될껄
김태희 안싫어하거든요?그런 질문 한 게 기분 나쁘다는거지요그리고 삼교비님 아까 게시물 삭제된 거 못보셨어요?전지현 팬들이 줄줄이 번호달고 그래서.. 김태희팬들도 기분 나빠하고 그래서 글쓴분이 게시물까지 삭제하신건데 무슨 말씀하시는건지?
사과하실 것까진 없구요..님말씀처럼 그렇게 오해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근데 리플 삭제하진 않을께요 좀 수정만 할께요..기분나쁘든 상하든 어쨌든 기분 별루인건 사실이니까요..그리고 그건 저런 질문 자체를 왜 했냐 이거지 감히 누구랑 비교냐 이런 의미는 아니니까 다른 분들 오해마시길..
언니 난 언니 좋아!! 앞으로 열심히해 ㅋㅋ
너무이뻐 ㅠㅠ노메이크업에 ㅠㅠ
뭔가 성격이 많이 변한거 같아요- 좋은쪽으로.. 시원시원하고 넘 좋음!
사랑해열.
저의 인터뷰에 이렇게 호응을 해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찾아뵐거에요.
이님은 또 뭐긔???ㅋㅋㅋ
아 또 준내 이뻐 에씨
머리 다시 까믄 안될까?
결혼?? 무슨 결혼이야 훈탁이는 안된다...-_- ㅎㅎ 너무 좋아!!! 역시 우리 언니 내 언니.. 내가 진짜 알짜배기 팬이라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만한 남팬들보다 충성도가 높은 팬이라구!! 그니깐 빵 사먹게 500원만~~
이전에도 느꼈지만, 영리 혹은 영악하다거나 여우과는 아닌 것 같음.
솔직하다. 성격좋을듯. 드라마 좀 나와줘~
언니 정말 좋다ㅠㅠ 인터뷰도 잘하는것 같다구!!
누가 머리비었다고 인터뷰 못한다고 그랬어! 말만 잘하구만..
전젼 제일 좋긔!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드라마 한편만 하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언니가 너무 좋아.
우리 지현언니!!!!!!!
그냥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