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의리 : 만 9년 (되어가는 기억이 가물해요.) 남견, 41kg / 회사에서 키우고 있음
당뇨관리 현재: 6개월 보름
2017.12.18 당뇨판정 - 첫 수치 613 (병원) - 인슐린 투여 후 퇴원 - 혈당곡선 권유 비용문제와 아이걱정으로 직접하기로 함. 동물전용 혈첵기 13만원(병원가) - 담당선생이 원장 몰래 사람용이 더 좋아요. 라고 해줘서 케어센스2+ 사서 시작. 방법은 대박이 블로그 참고, 인터넷검색, 당세기가입 문의 및 내용 파악.
당뇨판정 당시 상태 : 빈혈, 간수치높음, 사상충치료 중 결국 마지막 3차샷 포기(현재 다 뒈짐
신장 좋음, 그밖에 정상 하지만 경계선 근접. 몸무게 50kg - 완전 완전 개돼지 상태
처음엔 막막했었어요. 내용을 읽어도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빨리 떨어뜨리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는 하는데 해도해도 떨어지지 않고 양을 올려도 하루는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고 도무지 이해도 안돼고 먹보녀석 식사양도 간식도 다 줄여야 하는 상태로 살도 빼야하고 혈당 300이상일때 걷는게 좋지 않다고 하지만 전 도박하는 심정으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같이 걸었습니다. 하루 1시간30분은 무조건 걸은 듯해요. 단 죽을수도 있다는 걸 감수했어요. 건강해야 견딜 수 있다는 제 판단이였습니다. 간식도 육류는 끊고 브로콜리, 빈혈에 좋다는 연근, 간에 좋다는 황태로 모두 갈아치우고 아침식사때 사료를 덜어내고 같이 주고 1시쯤 고 혈당이라도 한두개씩 줬어요. 스트레스 받을까봐요. 못 먹어서 비닐소리에 저 멀리서 듣고도 달려옵니다. ㅎㅎ 그러나 엄하게 다스렸구요.
여전히 평균혈당 300~400 시점에 1월중순 병원가서 검사 / 빈혈정상화 간수치 떨어짐 소식 듣고 단 프록톡사민 수치는 높음 용량 늘이기로하고 돌아옴 - 안심
여전히 혈당이 잡히지 않아 혼자 고군분투 함. 병원도 옮겨보고 선생들은 힘들죠. 마추기가 힘들어요. 하기만하고 프록톡사민 700 인슐린 용량 올리고 2주뒤 재검해보고 인슐린 바꾸자고 해서 헐~ 하며 돌아옴
원래 다니던 병원에가서 다시 검사 452 높긴하지만 인슐린양을 늘여보고 한달뒤 다시 검사해보자고 함. 아마 이때가 2월 중순쯤이였음. 2월부터는 자리잡히는 듯해서 안심. 살은 9kg빠지고 다른 수치는 정상 눈도 예후 없음 단 프록톡사민은 생각과 다르게 434 여전히 높음 조금더 지켜 보기로 함. 한달뒤 오라고 했지만 3월부터 혈당 잘 맞아 떨어져서 6월에가서 재검 모든 수치 정상 프록톡사민수치도 300으로 양호. 눈 정상, 다른 수치는 오히려 더 좋아짐.
물론 현재도 아침혈당이 200이상 일때도 많구요 몰래 뭔가를 먹어서 오를때도 있어요. 그럴땐 인슐린을 먼저 놓고 40분~1시간뒤 밥양을 줄여서 혈당을 떨어뜨려 주고 6시간 뒤쯤 체크해보고 100미만이면 간식이나 소량의 사료로 살짝 올려 놓습니다. 그래야 저녁 인슐린을 놓고 저혈당을 막을 수 있거든요. 요즘은 의도적으로 아침 밥을 적게 줘서 혈당을 낮추고 점심때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식사 : 힐스WD, 브로콜리, 계란, 황태(소금기뺌), 토마토, 두유(두숟갈 - 단백질, 맛있으라고), 물 많이 해서 전자레인지에 돌림 사료와 같이 급여 ( 가끔, 콩나물, 무우 있는대로 같이 주고있어요)
혈당이 안정되고 나서 이렇게 급여시작 4월부터, 월 1회 정도 동태탕급여 (동태, 콩나물, 무우, 두부) 넣고 30분이상 끓여 사료 조금과 같이 급여 아주 좋아해요.
저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너무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 혹시 도움될까 해서 올려봐요.
저는 이녀석이 오래살길 바라지 않고 사는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그시간을 늘이기 위해 노력할 뿐이에요.
언제 안 좋아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그래서 요즘은 주말에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바다를 본 이녀석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래를 얼마나 신기해 하던지 사는 그날까지 이렇게 살다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에요.
여러분 힘내세요.
너무 길어 죄송해요.
첫댓글 덩치가 있어 케어 비용이 만만치 않겠어요
우린 3.7키로인데도 돈이 제법 들던데요
인슐린 비용보다 먹는비용이 후덜덜
근데 41키로면 그 비용도 장난 아니겠네요
오래 살기보단 사는동안 행복하게 살다가라고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힘내봅시다
네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사상충치료부터 시작해서 당뇨까지 어마무시 하네요. 우리 의리 닉네임이 샤넬입니다. 그만큼 들어서요. ㅠㅠ 난 9000원짜리 티쪼가리 사입고 신발사는 것도 10번 고민하는데....ㅠㅠ 제가 아마 전생에 이녀석에게 큰 은혜를 입었나보다 합니다. 이놈은 나때매 큰 낭패를 봤겠고..앙~~ 이젠 요령이 생겨서 처음보단 적게 들고 있어요. 병원 방문 주기도 늘이려구요. 1개월한번은 의미가 없더군요. 이젠 제가 상태봐감서 갈까 합니다.
와......41kg 실환가요??ㅜ.ㅜ 제가 잘못본줄 알고 몇번을 확인했어요...ㅎㅎ 아이가 커서 관리도 비용도 몇배씩 더 들텐데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네요.. ^^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지내길 바랍니다~~종종 소식도 전해주세요!!! 정말 멋진분이네요!!👍
용기있고, 현명하게 잘하시고 계신듯~^^
다른 분들에게도 너무 의사샘에게만 매달리면서 전전긍긍하지 않게 되는 용기를 주게 될 것 같아요.
아 소중한 자료 넘 감삿납니다! 너무 도움되고 있습니다. 바다여행갔다는 말에 맘이 먹먹해 지네용 ㅎ 주책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