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오니 봄은 봄인가 봅니다
마음도 설레고 나들이도 가고 싶고
그래요 참 좋은 계절이죠
하지만 이 좋은 계절에 무기력해진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흔히 봄을 탄다고 말하지요 왜 그럴까요
오늘은 이 증상과 보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봄은 오행상 목에 해당이 되며 우리 신체는 간에 해당이 됩니다
봄이 오면 간은 항진이 되며 항진이 되면 열이 쌓이게 되고
그 열은 위장을 침범하여 위장의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위장이 약하여 영양의 흡수가 불량해지면 우리 신체는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여 많이 피로해지며, 위가 소화를 시키려면
많은 혈액이 위(胃)로 쏠리게 되어 다른 부위는 상대적으로 혈허의 증상이
오므로 식후에 졸립거나 기운이 쭉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간기능이 약한 사람은 그 정도가 더 심하게 올 수 있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기운이 없고 맥을 못추면 사람들은 보약을 먹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을을 타는 사람은 폐가 약해서 오는 것입니다 가을은 금(金)에 속하며 오장은
폐에 속합니다 폐는 우울한 느낌이나 슬픔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폐기능이 약해지면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우울하거나 슬픈 감정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가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런 원인으로 그렇습니다
간기능이 약하고 폐가 약하면 봄을 타고 가을을 타게 되는데 보약을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은 십전대보탕에 녹용 좋은 것 넣고 달여 먹으면 기운이 날 것처럼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부모님들은 총명탕에 보약(십전대보탕)을 겸해서 같이 해주면 체력도 튼튼하고
공부도 잘 하겠지 하는 욕심으로 한약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총명탕은 절대로 총명해지지 않습니다
보약이라 하면 양기를 보태주는 것으로, 양기는 사람이 활동하는 에너지입니다
양기를 보해야 하는 사람은 방안에서 엑스레이 찍는 사람입니다
외부로 나가서 활동하기 싫어하며 움직이는 자체를 싫어하여 방안에서 뒹굴뒹굴하며
하루종일 티비채널만 돌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양기를 보태주면 밖으로 나가서
박스라도 주을려고 할겁니다 누워있으면 나가고 싶으니까요
에너지가 넘쳐 활동은 잘 하는데 집에 와서 쉬면 녹초가 되는 분이나, 일할 때는 전혀
피로하지 않은데 쉬면 땅으로 꺼지듯 맥을 못추는 사람은 십전대보탕은 사약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쉽게 말하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이런 분들에게 양기를 보하는 보약을 해드리면
당신 보기 싫으니까 낮이나 밤이나 싸돌아 다니면서 돈이나 벌어와라 하는 것과 같구요
좋은 마음으로 해줬다면 정성은 갸륵하지만 약을 먹은 사람은 머리에 김이 오르게 되며
미쳐 날뛰기 일보 직전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내 남편 힘내라고, 내 아이 튼튼하게 공부 잘 하라고 해준 것이
남편을 더 힘들게 하고 아이들을 문제아이로 만드는데 일조를 한 꼴이됩니다
그럼 어떤 약을 먹어야 체력도 보강이 되고 힘이 나는가 궁금하시죠?
요즘 사람들은 양기가 부족하여 피로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보양하는
보약보다는 몸을 채워주는 보음(補陰)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쉬 피로해지고 지구력이 약하고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은 속에서 받쳐주는 힘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속에서 받쳐주는 힘이 음이며 영양이고 진액입니다
그 세 가지는 정(精) 혈(血) 기(氣)입니다
이 세 가지를 충족해 주면 차분해지며 쉽게 흥분하지 않고 두뇌의 회전도 잘되고
뒷심이 강해집니다
정혈기를 보해주는 한약은 모두들 좋아하시는 녹용도 들어갑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지므로 안 넣어도 됩니다
녹용에 대해서 한 말씀을 더 드리자면
분골이네 상대네 중대네 하대네 녹각이네 하며 녹용의 질을 구분합니다
어느 녹용이든 그 성분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신장을 보하여 정을 많이 만들게 합니다
그러나 한약재와 녹용을 같이 넣고 3시간 정도 삶는 것은 약초인 다른 약들은 그 유효
성분이 추출되어 집니다만 녹용은 목욕만 한 것과 동일해서 그 좋은 녹용의 주성분을
아주 조금만 흡수할 수 있습니다 녹용이 제대로 흡수되려면 중탕으로 압을 높여 거의
하루정도를 달여야 하고 그렇게 달인 녹용은 껍질만 남고 모두 녹아 없어집니다
이런 녹용을 드셔야 바르게 녹용을 드시는 것이 됩니다
녹용을 넣고 한약을 3시간 정도 달이고 찌꺼기를 보면 녹용은 그냥 불기만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어릴때 녹용을 먹이면 애들이 튼튼하게 잘 자라는데 너무 일찍 먹이면 바보가 됩니다
적어도 뇌신경이 모두 발달한 뒤 4세 이상부터 먹이시는게 좋구요
태어나서 오래 살지 못하고 일찍 죽으면 우리 엄마들은 그놈 용도 한 재 먹였는데..하며
슬퍼했습니다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의 얘기구요
좋다고 아무 때나 함부로 먹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아시고 잘 분별하여
보약을 드시기 바랍니다
정혈기를 보하는 약은 달여 먹는 것도 있고,
이걸 싫어하는 분들은 환으로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첫댓글 관세음보살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