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입지원 과정이 막바지로 넘어서고 있다. 12학년생을 가진 가정마다 지망 대학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대학들의 상세한 정보이고 그중 많이 쓰이는 것이 랭킹이다. 가장 잘 알려진 US뉴스 랭킹 말고도 여러 곳이 비슷한 포맷으로 다른 순위를 발표한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발표한 순위와 의미를 소개한다. 경제지답게 초점이 달라 순위도 많이 다르다. 자녀에게 맞는 대학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리지 랭킹(이하 WCR)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US뉴스랭킹과 달리 단일 랭킹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학생의 숫자나 학교의 규모, 석박사 과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하나의 랭킹으로 1061개 학교의 순위를 만들었다. 1위부터 500위까지는 일렬로 세웠고 이후는 200개 단위로 한 그룹에 넣어서 대학들을 배려했다. US뉴스의 경우, 내셔널 유니버시티, 리버럴 아츠 칼리지, 리저널 유니버시티, 리저널 칼리지로 나눠 미국 대학시스템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나 학생들의 경우, 혼란스럽다. 하지만 WCR의 경우 단일 시스템이라서 비교해 보기도 쉽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강조하고 있는 특징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요소의 과감한 제거다. SAT평균점수와 불합격률을 선정요소에서 완전히 빼버렸다. 대신 졸업후 학생의 성공, 또한 학생들 스스로 느끼는 교육의 퀄리티에 대한 의견을 포함시켰다.
또한 한 카테고리에서 월등해도 절대적으로 전체 순위에서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자세한 순위를 살펴보면 US뉴스와 달리 스탠퍼드가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지경학적 이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접한 실리콘밸리와 학교의 명성에 기부금인 인다우먼트가 학문적인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리콘밸리와 양방향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많은 연구기회와 학생들에게 커리어 기회를 제공한다. 스탠퍼드는 지역적 편차를 줄인 학생당 비용면에서 5번째로 많이 사용한다.
컬럼비아는 3위로 아이비리그중 최고 순위다. 졸업률, 학문적 평판, 연봉과 융자금 상환 정보를 포함한 성과에서 최고였다. 또한 학생구성의 다양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톱10에는 다른 랭킹과 마찬가지로 프린스턴과 캘텍이 들어있다. 이들은 성과측면에서 연구생산성, 학비면에서 월등했다. 이런 결과는 명문대일수록 특별하게 학문적 기회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학비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US뉴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1위인 윌리엄스는 22위, 2위인 앰허스트는 23위로 랭크됐다.이들 대학들은 학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성과도 좋았지만 학생들의 참여면에서 크게 뒤떨어져 있었다. 윌리엄스는 톱 450위내에, 앰허스트는 600위내에 들지 못했다.
WCR에는 한편 사관학교는 모두 제외했다. 연방정부 돈으로 공부하므로 몇가지 카테고리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없어서다. 또한 전체 학생의 20%가 온라인인 학교도 제외했다. 또한 전체학생이 1000명 이하인 학교도 제외했다. 졸업생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 성과 카테고리에서 결과를 왜곡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은 대형 주립대학에서도 발생했다. 자원 카테고리에서 너무 낮은 결과를 보여 다른 랭킹에 비해서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원 카테고리는 무시하지 못할 만큼 대학 진학에 중요한 요소다.
WCR은 SAT점수 같은 지원서에 들어가는 요소가 배제돼 있어 완전 입시용으로 참고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다만 여러가지 상황에서 선택사항을 따져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톱50위권의 순위를 살펴보면, 우선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다트머스(16위), 브라운(20)을 제외하고는 모두 톱10에 들어 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USC가 15위로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서 88.3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시간 앤아버가 24위, 포모나칼리지가 28위이고 NYU가 33위, 브린모어 칼리지가 47위, 리하이유니버시티 50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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