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 인구, 8년 뒤 경남에 추월
2010년 대비 2040년 시·도 인구, 부산 13% 감소·경남 1.8% 증가
부산 정중앙 연령대 40→55.8세
- 수도권 인구 늘고 영남권 둔화
오는 2020년 이후부터는 경남의 인구가 부산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 서울 부산 경남 순으로 돼 있는 시·도별 인구규모 순위도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순으로 바뀐다.
통계청은 27일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를 통해 부산 인구는 2010년 대비 2040년까지 346만6000명에서 301만5000명으로 1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경남의 인구는 320만8000명에서 326만6000명으로 1.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울산 인구는 109만4000명에서 105만8000명으로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현재 부산의 중위연령(모든 인구를 나이 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연령대)은 40.0세. 그러나 2040년이 되면 55.8세까지 뛰어오른다. 같은 기간 울산은 36.9세에서 50.7세로, 경남은 38.6세에서 54.5세로 두 도시 모두 50대가 중위연령이 된다. 이는 출생아 수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전국 평균도 37.9세에서 52.6세로 상승할 예정이다.
경남 인구가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영남권에서 볼 때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전국의 인구 증가 추이에서 보면 중부권과 수도권의 인구가 늘어나고 영남권과 호남권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영남권은 2015~202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해 2035~2040년에 연평균 -0.53%로 4대 권역 중 가장 높은 마이너스 인구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현재 전국의 총인구는 4941만 명에서 성장해 2030년 5216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 5109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