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샤라포바는 4월 2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쉐테니스그랑프리(총상금 74만달러, 실내 레드클레이) 2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한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100위)가 6-3 1-0 상황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며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2번시드 샤라포바는 "이렇게 이기고 싶지는 않았다"며 "코르네는 예선을 통과하며 오늘까지 4경기나 치렀다. 너무 무리해서 어깨가 안좋아진것 같다. 그녀의 홈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이 몇 주 남지 않았는데 빨리 회복했으면 한다"고 상대를 걱정했다.
WTA 유일의 실내클레이코트 대회에 처음 참가한 샤라포바는 "실내 대회가 좋은 점은 바람이나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다는 것이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샤라포바는 5번시드 사만다 스토서(호주, 5위)와 줄리아 괴르게스(독일, 21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4번시드 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4위) 역시 예선통과자인 그레타 아른(헝가리, 75위)을 6-3 6-4로 제압하고 2회전을 통과했다.
올 시즌 여자 선수중 가장 많은 28번째 승리를 거둔 라드반스카는 "오늘이 나의 시즌 첫 클레이코트 경기였던 반면 아른은 이 코트에서 이미 몇 경기를 했던 선수라는 점이 힘들었다"라며 "언제나 클레이코트 경기는 힘들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잘 했고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라드반스카는 실내 클레이코트와 실외 클레이코트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매우 다르다"며 "실내 클레이는 더 빠르다. 이곳은 특히 더 미끄러운 것 같고 클레이도 덜 깔려있는 것 같다. 하드코트 위에 클레이가 조금 깔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라드반스카는 8번시드 리나(중국, 8위)와 럭키루저 돌풍을 일으킨 악굴 아만무라도바(우즈베키스탄, 116위)의 승자와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