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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추모물결…교황대사관·명동에 이어진 발걸음
베네딕토 16세 추모물결…교황대사관·명동에 이어진 발걸음
[앵커] 우리나라에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분향소가 마련됐는데요.
신자들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김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공식분향소가 차려진 주한 교황대사관.
마당엔 조기가 게양됐고, 명예교황의 영전 앞에 흰 국화꽃들이 놓였습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제2 개인비서로 일했던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영정 앞에서 기도하며 추모의 말을 전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영적 아버지였습니다. 저는 그로부터 사제이자 주교의 사명을 어떻게 더 잘 살아가야 할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가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사관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예교황을 추모하고 "베네딕토 16세가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셨다"며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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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주한 교황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진리와 사랑으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조문이 시작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도 추위를 잊은 채 수백 명의 신자들이 줄을 지었습니다.
빈소에서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을 위해 바치는 기도'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문이 진행됐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손병선 전 한국 평협 회장은 정통교리에 대한 큰 가르침을 줬던 교황의 모습을 기억했습니다.
<손병선 아우구스티노 / 전 한국평협 회장>
"(교황의) 큰 가르침 속에 저희들에게 울림이 크셨기 때문에 이번 선종 소식이 너무 안타깝고 많이 슬펐습니다. 주님 품에서 평안히 이제 쉬시면서 영면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도드립니다."
명예교황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신자들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이문자 소피아 / 서울 서교동본당>
"은혼식 할 때 교황님의 축복장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이렇게 많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조문을 왔어요. 묵주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함께 바치는 기도했고…"
김진표 국회의장도 명동대성당 빈소를 찾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교황께서) 깊이 있는 믿음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오셨는데, 그 교리를 따라서 우리 천주교가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실천하고 전하는 그런 좋은 종교로 발전되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존경 속에 보편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회의 큰 어르신을 향한 추모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 입력 : 2023-01-02 17:00 수정 : 2023-01-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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