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말과 글에 속지 말라’
홍정길 목사님이 한 목회자 모임에서 고백한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좋은 생각을 한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에 실제론 나쁜 사람이 많다. ... 말을 멋지게 하고 굉장한 글을 쓴다. 그런데 그 삶에 실제가 없다. ... 언제나 진리는 예배에만, 말에만, 신학 속에만 있지 실제 삶 속에는 없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수치고 또 나의 수치다. ...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삶이 없다는 것이다.”
늘 제 마음을 무겁게 하고 스스로를 위선자라 정죄하게 만든 문제였습니다.
어떻게 멋진 말과 글이 아니라 삶으로 설교하고 목회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다가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함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제 안에 거하심을 정말 믿는다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살려고 매일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일기를 쓰며 살아보라고 권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며 예수님을 바라보는 교인들의 삶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 후 목회자 모임에 갈 때마다 믿음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하여 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말과 글이 아니라 삶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증인들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사모님이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삶의 변화 간증입니다.
“사모라는 자리가 한마디 말이 조심스럽고 거북하여 어렵기만 한 괴로움이었습니다.
남편이 모 교회에 담임목사로 다시 오게 되었을 때 제 자신도 '사모님'이라 불리는 것에 당연하게 반응하게 될 정도로 좀 자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에 대한 가슴 뛰는 사랑보다는 남들에게 보이는 경건의 모양과 품위 유지가 점점 더 우선되었더군요. 묵상하고 기도도 하고 경건서적도 읽고 매일 정해진 분량의 성경 읽는 것이 어떤 자격을 갖추는 것인 양 몸부림을 쳤던 것 같습니다. 준비되지 못했던 나를 채우고자 여기 저기 배우는 자리에 쫓아다니며 열심도 내었지요.
남편이 당회에서 심령이 상하는 일들을 겪으면서 '계속 이 교회에 있어야 하는가?' '자신이 적합한 리더십인가?' 하는 갈등을 경험할 때 잘 내조하고 싶은 마음과 잘 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저는 중증 직업병에 걸려있었습니다.
처음 예수동행일기에 대한 말을 들었을 때 갈망함을 주시고 무엇보다 주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게 하셨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서 주님 얼굴 뵈옵는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매순간 주님 어떻게 할까요? 여쭐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제가 달라져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내가 앞서가면서 주님께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다면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먼저 주님 어떻게 할까요 하고 더 자주 주님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주님의 눈빛을, 주님이 함께 계심을 인식하고 주님의 음성 듣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게 하심이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달라졌습니다. 마르다의 영성으로 주님을 위해 일한다는 명목으로 주인 노릇하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더 나아가 어떤 일을 하고 나서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기어이 '사모님, 은혜 받았어요. 너무 잘하세요, 감사해요' 하는 말들을 받아 내려하고 그런 칭찬을 듣고 싶어하던 모습,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갈망했던 것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실력있고 능력있어야 하나님께 쓰임받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내 안에 사심으로만이 생명을 누릴 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제 주님과 함께 있도록 부르신 그 부르심에 순종합니다”
유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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