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
호9장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같이 가증하여졌도다’(호9:1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며 아끼시는지 광야에서 만난 포도같이, 무화과나무 열매에서 처음으로 맺힌 첫 열매를 봄같이 기뻐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이 사랑은 첫 사람 아담을 지으신 후 하나님이 하신 말씀과도 그 결이 같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1:31)
‘아담과 그의 아내 두 가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2:25)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랑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그 속에 넣어 주셨으며 그 사랑으로 사람과 영원히 교제하기를 원하셨다. 온전히 하나님 안에 거할 때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인해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3:10)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아담의 눈에 벗은 몸이 부끄러움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쉽게 말라 떨어질 무화과 나뭇잎 같은 허망한 것을 찾아 겉에 걸치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옷 입혀진 은혜가 아니면 부끄러움 존재 자체, 그것이 내 실체다.
주님!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시고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셨던 창조의 목적대로 나를 다시 빚어 주소서.
하나님 안에 거하므로 벗은 몸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감추려고 뒤집어쓴 거적들을 부끄러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