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파노라마]
성형說 '박원순 부인' 논란, 정몽준 "네거티브 원조 朴후보"
네거티브戰으로 확산되는 정몽준.박원순 대결
'박원순 부인' 논란...네거티브?, 정당한 문제제기?
네거티브(음해·비방)인가? 아니면 정당한 문제 제기인가?
6·4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부인인 강난희씨를 둘러싼 박 후보 캠프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캠프 간 신경전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박 후보가 인터넷 등에서 나도는 자기 부인 관련 루머를 언급한 정 후보 캠프를 ‘네거티브’라고 공격하자, 정 후보도 “박 후보야말로 네거티브의 장본인”이라며 맞받았다.
발단은 정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의 지난 주말 논평에서 비롯됐다. 전 대변인은 “박 후보는 서민을 위하는 후보라고 자처했는데, 그 부인은 서민을 위한 봉사활동은커녕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했다.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당일 이후 좀처럼 그 모습이 노출되지 않았는데, 정 후보 측에서 이 점을 언급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지난 2011년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는 모습. 당시 박 후보는 무소속이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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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을 제기한 것이라기 보다, 박 후보의 ‘시민운동가’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박 후보 부인의 얼굴이 공개된 뒤 당시 SNS 등 인터넷상에선 박 후보 부인에 대한 성형수술 중독설(說)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옛날 얼굴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이라더라” 등의 내용이었다. 또 당시 여권에선 “박 후보의 부인의 얼굴이 좀더 빨리만 노출됐어도 ‘1억원 피부과’라는 허위사실로 선거 막판 공격을 받았던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밀리지 않았을 것”이란 말까지도 나왔다.
정 후보 측에선 박 후보가 자칫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을 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아내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무례… 네거티브엔 법적 대응” 박 후보와 그 캠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다음날인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적으로 내 아내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0·26) 보궐선거 이후 내 아내는 수많은 흑색선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런 아픔을 알기에 네거티브를 해선 안된다”며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부인과 관련된 질문이 더 나왔지만, 박 후보는 “더이상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도 “하다 하다 안 되니깐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는가”라며 정 후보 측의 문제제기를 네거티브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했다. 박 캠프 “박 후보 부인, 언론에 안 알리고 남편과 함께 교회 등 방문” 박 후보 측 관계자들은 “박 후보의 부인이 언론에 나오지 않는 것일 뿐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부인 가운데 공식행사에 같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데, 왜 박 후보의 부인에 대해 흑색선전을 하느냐”라며 “노출만 안됐을 뿐이지 주말에 교회 등을 갈 때 박 시장과 함께 하곤 한다. 다만 언론에 알리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박 후보와 부인은 지난 25일에도 서울 노원구의 한 교회에 함께 다녀왔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는 지난 2011년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때 인테리어 사업을 했었으나, 박 후보는 25일 “ 저 때문에 일도 못하게 되었던 미안함도 있고~”라며 부인이 현재 외부 일을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에선 “박 후보 부인에 대한 문제제기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당한 문제제기”라며 물러서질 않고 있다.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은 공인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며 “인터넷 등에서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더이상 설왕설래가 없도록 박 후보가 밝혀주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했다. 정 캠프 “3년 간 제대로 본 사람없어… 후보 부인도 공인인데, 왜 네거티브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26일 “박 후보 부인은 1000만 시민을 찾아가는 서울시의 퍼스트레이디인데 지난 3년 동안 부인을 제대로 봤다는 사람이 없다”며 “봉사활동은커녕, 서민을 만나는 자리에 전혀 모습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걸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김영명씨가 지난 25일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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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도 26일 박 후보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네거티브 공격을 언급하며 “네거티브의 장본인이 박원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집중공격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3년 전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가 1년에 1억원 피부과를 다닌다’고 하셨다”며 “그 발언을 박 후보의 공식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이 해 놓고 최근 관훈토론에서 그 문제를 제가 이야기했더니 ‘본인 참모가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 “박 후보는 네거티브 장본인, 3년 전 ‘나경원 1억원 피부과’ 말해놓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제기됐던 ‘1억원 피부과’ 의혹을 박원순 후보 측이 당시 공격 소재로 삼았던 것을 가리킨 것이다. 이 의혹은 이후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과거) 네거티브에다 (이번에는) 거짓말까지 한 데 대해 본인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네거티브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 부인의 행방을 놓고 불거진 네거티브 논란은 서울시장 선거 내내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 보호를 명목으로 부인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박 후보와, 인터넷 등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을 해명해달라며 파고드는 정 후보…. 네거티브라는 주장과 정당한 문제제기라는 주장 가운데 과연 누가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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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Happy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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