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 살아 있어요!’
욥 보다 더 큰 고난을 겪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육신적 고통도 그렇지만, 정신적 고통, 영적 고통이 더욱 심하였던, 최악의 고난이었습니다.
그래서 욥기가 너무나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수많은 성도들이 고난 중에 욥기를 읽으며 믿음을 지켰고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날아들 듯, 제게 온 김소민 작가의 투병 이야기 ‘여기, 나 살아 있어요!’도 그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RPS 환자’, 대부분은 들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CRPS)은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데, ‘타는 듯하다’, ‘칼로 찌르는 듯하다’ 등의 표현으로 통증을 설명합니다.
이런 통증이 계속 이어진다면 어떻겠습니까?
김소민 작가 보다 더 큰 통증을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CRPS 환자에게는 완치는 꿈도 꾸지 못하고 ‘통증 경감’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고통의 이야기를 글로 읽는 것이 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본인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김소민 작가의 가족들이 겪었을 고통 또한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 중에도 감사한 것은 김소민 작가의 믿음입니다.
마치 요셉이 설명할 수 없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견딜 힘을 얻었고 욥도 그 처절한 고통 중에 하나님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CRPS 환자 중에서도 증상이 아주 심각한 편에 속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투병기를 매주 브런치에 게재하는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그래서 김소민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책이 설명할 수 없는 고난 중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을 붙잡고 이겨낼 위로와 도전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 직업이 환자라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자 희망의 불빛이 보였습니다.
그 희망의 불빛을 환하게 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자 기적이라는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기적은 한순간에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낸다면 지금 어려움 가운데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온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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