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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차를 타고 일마레를 방문합니다.
성현은 한창 멍뭉님 집 지어주고 있던 중
'
저 여자는 성현이 좋아하는 여자후배인데
오늘 유학가는 날이라서 공항 가기 전에 들른 거...
옆에 친구는 저 여자 남친인 건지 그냥 친해서 데려다주는지 모르겠지만
할튼 그러그러한 관계.
짝녀가 곧 떠난다고 하니까 서운한 마음 애써 감추는 성현
그들이 가고 또 혼자가 됩니다.
성현이 혼자 바닷가에서 공놀이하는 걸 지켜보고 있는 개님
집 미니어쳐(?)같은 걸 태우고 있는 성현
그때 멍뭉이님이 검은 페인트를 밟고 지나갑니다.
야 강아지야!강아지야!
이러면서 쪼개는 성현 ㅎㅎ
저때 당시 이정재는 훈남의 정석이였는데...
언젠가부터 묻혀서 아쉬움
신발장에 콕콕 찍힌 페인트 밟은 멍뭉님 발자국 ♡
[현관 옆에 강아지 발자국은요.
제가 이사오기 전부터 있던 건데
벼루다가 결국 못 지우고 떠나네요.
자꾸 보면 익숙해지긴 해요.]
은주가 남긴 편지가 문득 떠오른 성현.
강아지 발자국이 찍히자 약간은 섬뜻한?
편지를 내려놓더니 컴퓨터에 무언가를 적습니다.
(들어는 봤나? 386컴퓨터 ㅋㅋ)
또 일마레에 방문한 귀요미 은주
일마레 팔렸냐고 묻자 비어 있다고 합니다.
일마레 키 좀 빌려달라고 부탁해서 키를 빌립니다.
추억돋는 일마레...☆
일마레에서 보냈던 작년 겨울을 떠올립니다.
불꽃(?)같은 걸 들고 씬나게 뛰어노는 은주.
혼자서도 잘 놀아 ㅎㅎ
우체통에 온 편지를 보고 꺄르르♥
연인에게서 온 편지일 겁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봐야 함...진심 청순청순열매
텅 비어있는 일마레 안으로 들어와보는데...
바닥에 놓여있는 집 스케치를 발견합니다.
이게 뭐지? 갸우뚱
청순미 폴폴 풍기면서 그림을 빤-히 바라보는 은주
그림 속 집은 바로 일마레입니다.
은주에게 온 편지에 답장을 써서 프린트한 성현.
[기다리는 편지가 있는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제가 이 집의 첫번째 주인인데, 편지를 잘못 보내신 것 같습니다.
꼭 받아야 할 우편물이 있다고 하시니 한번 확인해 보고
다시 편지를 쓰시는 게 좋을듯 하군요.]
[1997년 12월 28일,
한성현.
추신 - 이 집 이름이 일마레인 건 어떻게 아셨죠?]
[어떻게 제 편지가 당신에게 가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장난하신 거라면 일마레에 도착하는 편지들을
그냥 나둬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1999년 12월 29일
김은주]
[추신 - 설마 정말 97년도에서 편지를 보내시는 건 아니시겠죠?]
"김은주......"
1999년 12월 31일,
친한 언니가 일하는 만화방에서 보내고 있는 은주.
언니가 남친이랑 새해 같이 보내지도 못한다고 투덜대자
자기가 가게 볼 테니 다녀오라고 함 착해 ㅠㅠ
옳다구나! 하고 바로 약속잡아버리는 야속한 언니냔
은주가 보고있는 만화는 바로바로 천계영 '오디션' ㅋㅋㅋㅋ
그때 당시 센세이션했던 만화책
추억돋네 ㄷㄷ
연말을 꾸리꾸리한 만화방에서 혼자 보내고 있음ㅠ
새해 카운트다운도 혼자서...☆
한 폭의 수채화같은 일마레의 밤.
(시월애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이정재랑 전지현이 각자 집에서 요리해먹는 장면입니다.
CF처럼 연출해서 예쁜 영상미로 주목받은 장면이라
한번 캡쳐로라도 그 느낌을...)
혼자서도 잘 해 먹어요 ☆
포샤시 효과는 덤
성현이나 은주나 혼자 잘 놀기로는 갑
만화방에서 성현의 편지를 보는 은주
"언니언니, 이거봐.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편지가 계속 제 우편함으로 들어오고 있군요.
기다리는 편지를 받으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1998년 1월 7일, 한성현.
그리고 설마가 아니라 당연히 지금은 98년도 입니다.'"
"김은주.
너, 성우. 나? 만화가게 주인.
황당한 얘기를 해도 내가 해야 되는 거야 응?"
당연히 믿지 않습니다.
"아니 만화야 내가 더 많이 봤지..."
"98년..."
은주 혼자 멍때리고 있는데 만화방 언니야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은주야, 눈와 눈!!!"
"정말??"
"진짜네?"
"야, 너 기억나냐?
제작년에 눈 많이 오던 날?
너랑 나랑 죽다 살아났잖어~"
"어? 아어~
독감 걸렸던 거?
그래도 좋았어.
나같은 앤 제주도에서 눈 한 번 모 보고 자랐잖아."
"너 내일도 만화방 봐줄 거지?"
"알았어."
깨알같은 만화방 셔틀.
헐...토나오게 이쁨
사진앨범들을 보며 추억을 돌이키는 은주
사진에 찍힌 98년 1월이라는 날짜를 보고
뭔가를 생각하는 은주
건설현장에서 빡세게 일하고
퇴근하는 길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98년 1월 9일부터,
눈이 많이 올 거에요.
정말 98년도에 계신 거라면 좋은 시간 되세요.]
에취!!!에취!!!
독감에 걸린 성현
[단 독감 조심하시구요.
그땐 독감이 대유행이였거든요.]
[김은주씨 편지대로 1월 9일 날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또 걱정하시는대로 전 감기에 걸렸구요.
신기한 일이기는 한데...]
[김은주씨가 차라리 예언자나 점쟁이라면 몰라도
2000년에 살고 있던 건 좀...
믿기 힘드네요.]
"예언자? 점쟁이? 훗..
그러니까 감기 조심 하라니까..."
[저 역시 한성현씨가 98년도에 살고 있다는 건 믿기 힘드네요.]
[그렇다고 한성현씨가 한가해서 장난편지 쓰시는 분 같진 않은데...
차라리 제가 예언자나 점쟁이라면 좋겠네요.
좀 물어보게...]
[어쨌거나 제 앞으로 편지가 오면 아래주소로 보내주시겠어요?]
친구한테 잠깐 어디 좀 들르자고 하는 성현
차에서 내려 멍-하니 저만치를 바라봅니다.
"야 한밤 중엔 집짓는데는 왜?"
"아...정말이였네.
어떻게 생겼을까?"
"누가?"
"저기 사는 여자..."
"야임마, 공사장에 누가 살아 임마?"
편지에 적힌 주소로 찾아와보니
은주가 지금 사는 집이 지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하하 황당하고 기분 좋기도 해서 웃으며 돌아가는 성현.
첫댓글 ㅠㅠㅠ헐 짱ㅇ잼ㅠㅠ 이정재너무멋잇러
헐 이거 쩐다...ㅠ 이거 어디서 다운 받으셨어요??? 옛날 영화라서 그런지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ㅠㅠㅠ
완전좋아....
지현여신...ㅠㅠㅠ내용좋아요ㅠㅠㅜ♥
우와...잘보고잇어요!
잼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