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한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첫날인 지난 6일 오후 목동구장. 넥센과 LG의 경기였다.
전광판 출전선수 명단을 살핀 결과..

[번사이드의 와인드업은 보이는 것 처럼 단촐하다.]
첫 공식경기에 임하는 몇몇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다시말해, 많은 관중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의 명단이었는데. 2009시즌과 별반 차이없는, 즉 1번부터 9번까지의 타자 명단과 순번에 큰 변화가 없는 넥센쪽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아드리안 번사이드(33)가 그 주인공이었다.

첫 피칭에서 번사이드는 LG 타선을 상대로 4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 관중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숫자 6천여명의 목동구장 관중들이었다.]
LG 트윈스는..

일단 덕아웃의 수장이 前 김재박(56, KBO 규칙위원회 운영위원) 감독에서 신임 박종훈(51, 오른쪽) 감독으로 바뀐점. 넥센 번사이드와 마찬가지로 박 감독 또한 이날 경기가 공식경기 첫 데뷔 무대였다. 박종훈 감독 바로 옆은 윤학길(49, 가운데) 투수코치다.

이 경기 LG 선발투수 이형종(21)도 공식경기 '첫 등판'이었다. 프로입단 3년차를 맞고 있는 그지만, 알려진대로 지난 시절 부상과 재활로 인해 공식경기에 단 한 차례 선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이형종은 비록 3회 넥센 정수성(30)으로부터 1점 홈런을 얻어맞기는 했지만, 재활을 거쳐 3년 만의 프로 첫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이닝 2피안타 1실점은 '호투'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선발출장한 LG 타자 중에는..

막강 LG 클린업트리오 타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3번타자 이택근(30, 오른쪽)이 그 주인공.

지난 시즌까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그다. 이날, 이적 첫 공식전에서 이택근은 4타수 무안타.

그리고 또 한 명 생소한 이름으로 여겨졌던 선수는 LG 유격수로 출전한 오지환(20).

경기고를 졸업하고 프로 2년차를 맞고 있는 오지환(왼쪽)은 원래 투수출신이었지만,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LG코칭스태프는 오지환을 지난 한시즌 2군에서 풀타임 유격수로 뛰게 하면서 수비 기본기와 실전감각을 키우는데 올인했다. 꾸준히 성장한 오지환은 권용관을 넘어 올시즌 1군 유격수까지 넘보고 있다. 6일과 7일, 두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

- '적토마' 이병규입니다..^^
일명 '적토마'라 불리며, 타격에 관한한 몇 안되는 천부적 소질을 타고 났다는 그. 일본생활을 마감하고 친정으로 복귀한 이병규(36)였다.

국내복귀 첫 공식경기였지만, 이병규(오른쪽)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그 대신..

팀의 맏형격으로 후배들의 플레이에 집중하며 덕아웃 분위기를 이끄는 눈치가 강했다.

이형종의 호투가 이어지던 2회말 LG 수비때였다.
이병규..!
올시즌 4번타자 역할과 함께 팀후배들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막중한 위치를 잘 알고 있는 듯,

- 형종이, 볼 좋다 좋아 좋다고~

또한, 수비들을 향해, 영화배우 '김수로' 톤으로..

- 그렇지, 그 정도 물러나면 되는거지..

- 바로 그거지~

- 크 하 하~
'이병규', 이름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 한대목..!

[LG 트윈스 동명이인 중 한 명인 배번 24번의 '작은' 이병규다.]
최근 LG 경기에서 회자되고 있는 '큰 이병규'와 '작은 이병규'에 대한 얘기가 그것인데. 이날도 그랬다. 경기 후반,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교체 멘트에서 "좌익수가 이병규로 교체됐다"는 얘기는 당연지사 배번 7번의 '돌아온' 이병규로 생각됐지만, 실상 좌익수로 교체된 선수는 배번 24번의 '작은' 이병규(27)였다.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간단히 '배번'으로 구분하면 끝.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현재 그는 정상적인 콘디션은 아니다. 담에 걸려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유다. 그 결과 이병규는 시범경기 첫경기 6일 히어로즈전에 결장했고, 7일에는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이대형으로 교체됐다. 9일 SK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의 침묵.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느긋한 자세로 싱글벙글"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덕아웃 표정 엿보기였다.
첫댓글 우와 게시물 굿이에요!!!
이진영의 머리사이즈는 명불허전!
이병규선수가 벤치에 있는것만으로도 무게감이 틀리죠...뭔가 엘지트윈스가 꽉차있는 느낌이네요
이병규선수가 벤치에 있는것만으로도 무게감이 틀리죠...뭔가 엘지트윈스가 꽉차있는 느낌이네요 2


이병규선수가 벤치에 있는것만으로도 무게감이 틀리죠...뭔가 엘지트윈스가 꽉차있는 느낌이네요 3
큰병규 선수는 9번이죠
이 이병규 선수 너무 반가워요!! 그나저나 이병규 응원가는 어케 되는걸까요? 이진영 선수가 쓰고 있었는데~
이병규 선수오면 이진영 선수가 당연히 양보한다고 들은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