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름답고 깊은 숲속에 꾀가 많은 숫 다람쥐가 살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밤을 많이 먹고 욕구를 충족하며 살 수 있을까?
궁리 끝에 묘수를 고안해냈다.
눈이 먼 어리숙한 암컷 다람쥐를 첩으로 만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숲속을 어슬렁거리며 본격적인 사냥에 돌입하였다.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겨 맞이한
부인들이 10은 족히 되었다.
이젠 겨울을 나기 위해 식솔들을 데리고 도토리, 밤 등 먹을 것을 부지런하게 모아
들였다.
모은 것이 겨울을 나기에 충분하였다.
이제부터 이놈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저놈의 만행이 한, 둘이 아니지만, 여기
서는 식탐에 관한 것이다.
식사 때가 되면 창고에 가서 먹을 것을 가져와 부인 앞에 상을 차려 놓는다. 평소 자신
에게 잘 대해 준, 순서에 따라 차등이 주어진다. 보나 마나 제상엔 송로버섯, 산삼 등으
로 가득했겠지요.
썩은 것, 도토리와 같은 쓴맛 나는 것으로 배식합니다.
그리고 미리 능청을 떱니다. "올해는 유난히 상한 것과 도토리를 많이 주워 왔당가!"
우리네 양반들과 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 단 말인가?
온갖 법이니, 도덕이니, 규범이니 하는 것을 만들어, 다른 놈들의 숨통을 막아 놓
고서 정작 그들은 이에 아주 자유로 왔지?
다람 쥐 이놈 모냥으로 능력만 되면 10첩도 거느릴 수가 있었지. 여인들에게 불편한
7거지악, 삼강오륜이니 , 삼종 지례니, 만들어 예를 빙자한 권리를 제한하였다. 무슨
심보인지?
서민들도 처첩을 거느리면 될 거 아니냐? 무슨 능력으로? 제 식구 제 목구멍 거미줄
걷어 내기도 힘든 형편에, 또 한 목구멍을 더하라고요? 이랬다간 며칠 못 산다.
마음깊은 곳엔 음욕이 가득하면서도, 아닌척 도덕군자로 행세하며,
10도 배고픈지, 어리고 예쁘장한 여종이 맘에 들면 쥐도, 새도 볼 수 없는 폐쇄 된 곳
에서 도둑고양이가 되는 것을 보지 않았던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밝게스런 놈들이다.
이 까페에서도 이와 같은 행태가 보이는 거 같다. 그자들 거명하고 싶지만, 대표적인
놈이 필자이니, 만큼 거명한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사기꾼이 사기꾼을 제일 미워한다. 고 하던가?
모두 다 나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이다.
머리가 좋은 놈들은 변장술에 더 능하다. 항상 이들이 세상을 주도 해 왔지 않은가?
이들이 선한 영향을 끼치려 하지 않을 때 그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어리석은 자는 속아도 속은 줄을 모른다.
마치 눈먼 봉사 다람쥐가 눈뜬 수컷 다람쥐에게 속으면서도 속은 줄을 모른거 같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는 게 병이고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