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5년이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다양한 노년기 질환에 대한 예방·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고령자의 노동능력을 크게 떨어트릴 뿐 아니라 이후 종합적인 건강 상태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섰다.
노년기에 겪는 골다공증 골절은 생명을 위협한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골다공증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13만 8,840명으로 2017년보다 24.6% 증가했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골절이 한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한다.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만 54세, 만 66세 국가 검진에는 골다공증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골밀도 측정의 표준 검사로 활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엑스레이 검사이며, 골량을 측정하여 뼈의 정적인 상태를 진단한다.
노년기에 겪은 골절은 생명을 위협한다. 특히 40대 여성이 50대가 되면 골다공증 위험이 8배 증가하며, 노년 골절로 이어진다. 골다공증 골절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척추, 대퇴골 경부, 손목에서 주로 일어나고 상완골, 늑골, 골반에서도 발생한다. 가장 흔한 골절은 척추골절로 1년 내 치명률이 5.4%에 이를만큼 주의가 요구되며, 고령의 어르신이 낙상 등으로 골절을 겪으면 폐렴, 패혈증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져 급성 사망에 이르는 위험성이 있다. 고령의 골절 환자의 20%가 1년 이내 죽음을 맞는다는 통계도 있다. 골절로 누워 지내는 생활이 길어지면 근육이 줄어 빠르게 노쇠하고 혈액 순환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성무권 원장(바로나은정형외과의원)은 "골밀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부위마다 다르며, 치료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골다공증의 관리에는 단순한 골밀도 검사뿐 아니라, 적절한 혈액검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과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골다공증 예방관리를 위한 7대 생활수칙이다.
1.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2.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 D 섭취하기
3. 금연
4.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5.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음식은 가능한 한 싱겁게 먹기
6.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기
7. 골밀도 검사 필요 여부에 대해서 의사와 상의하기